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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산업수도인 우리지역은 그 동안 우리나라 경제발전을 위해 크게 기여해 왔을뿐만 아니라 우리나라 수출의 큰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하지만 그동안 수많은 근로자의 추락재해가 발생하여 귀중한 인명을 앗아 갔으며, 수많은 근로자가 사고로 인한 부상으로 큰 고통을 받고 있는 게 현실이다.


 산업기술과 문명의 발달로 산업현장에서의 안전보건에 대한 중요성이 더욱 커지고 있다. 더불어 우리나라가 소득 2만불을 돌파하면서 근로자의 안전에 대한 욕구는 점점 커지고 있다. 하지만 근로자의 안전의식은 산업기술의 발달 속도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는 것 같다.


 지난 여름의 일이다. 


 동구 소재 모사업장에서 월요일 아침에 근로자가 공장의 지붕위에 올라가 작업을 하려다 슬레이트 지붕 일부가 파손되면서 바닥으로 떨어져 사망한 안타까운 사고가 발생하였다.


 사망 원인은 지붕위에 깔아놓은 합판이나 철골위의 안전한 부위를 밟고 보행하여야 하나 강도가 약한 슬레이트중간 부위를 밟아 순식간에 추락한 것으로 보여진다.


 통상적으로 높이 2m이상의 장소인 지붕에서 작업을 할 경우 작업특성상 작업발판 설치가 어려우므로 슬레이트지붕 하부에 추락방지망을 설치하거나 안전대 부착설비인 구명로프나 안전대를 착용한 상태로 작업을 했더라면 이런 한사람의 고귀한 목숨을 앗아가는 일은 없었을 것이다.

 

   울산서 3~400여명 추락사고


 특히 사망재해는 가족은 물론이고 사업장에서도 국가적으로도 관심을 가져야할 사안으로 업무상 사고를 당해 사망한 근로자 3명중 1명은 추락재해로 심각한 수준에 있다.


 2005년에 우리나라에서 발생한 추락재해를 영국, 미국등 선진국과 비교하면 한국의 추락 사망률은 3.76으로 영국의 25배, 미국의 7배나 높은 것으로 나타난 전형적인 재래형의 재해이다.


 재래형 재해는 '오래전부터 반복적으로 발생해오고 있는 재해'를 뜻하며 우리는 경험상으로 이러한 재래형 재해의 위험성과 사고예방대책을 대부분 알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가벼이 여겨 위험요인과 안전수칙을 지나쳐 버렸기 때문에 재해로 이어진 것이며, 추락재해와 같은 산업재해는 모두 기본적인 안전수칙을 지켰다면 대형 사고는 발생하지 않았을 것이다.


 추락의 사전적 의미는 높은곳에서 떨어지는 것으로 추락재해는 추락으로 인하여 사람이 상해를 입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이러한 추락방지는 복잡한 문제이고 건설현장등 높은 곳에서 작업하는 장소에서는 사업주와 건설현장의 책임자가 직면한 문제이기도 하다. 매년 울산지역에서는 300~400여명의 추락재해 사고가 발생하고 있으며 고소현장에서의 추락은 항상 심각한 부상을 일으킨다.


 추락이 발생되는 요인을 울산지역내 5년간 기인물로 분석해보면 건설현장, 조선소 블록작업등의 임시 가설물을 설치한 장소와 사다리에서 추락한 재해가 전체 추락재해의 절반 가까이를 차지하므로 이에대한 신속한 안전보건조치가 이루어져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대한 해결방법을 제공할 때 사업주와 현장책임자는 다음의 4가지 사항을 고려하여야 할 것이다.


 첫 번째는 추락방지 장비에 투자하는 비용과 더불어 내구성, 생산성에 대한 장비의 효과와 재해발생에 따른 잠재적 비용에 대한 부분과 효율성을 고려해보아야 한다.


 다음은 추락예방을 위한 예방계획, 장비의 선택, 장비에 대한 적당한 사용에 대한 지식을 갖추어야 한다.


 세 번째로 잘 계획된 추락방지 프로그램일지라도 각 개인이 작업에서 보호장비를 사용하거나 올바른 방법으로 사용하는지를 확인하여야 한다.

 

   작은 관심·주의로 예방가능


 마지막으로 사업장에서는 생산성과 안전 사이에 둘 중 하나를 선택해서는 안되고 생산성과 안전성을 동시에 충족하도록 추진하여야 한다.


 근로자와 사업주의 조그만 관심과 주의만으로도 충분히 예방가능한 추락재해를 이제는 우리지역에서부터 줄여나가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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