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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동이 발달지체를 보이거나 발달에 이상을 느끼게 되는 부모는 매우 불안하고 초조하여 여러 전문가를 찾아가게 된다.
 그러나 최근 의학이 발달되어 많은 장애를 치료한다 해도 그것은 한정되어 있고, 발달지체의 대부분은 의학적인 치료 수단이 없을 뿐만 아니라 원인이 되는 장애의 진단조차 내릴 수 없는 경우가 많다.
 뇌는 어린 시기에 급속히 발육되기 때문에 발육 초기에 적절한 중재를 하지 않으면, 나중에 집중적인 중재를 해도 완전히 그 기능을 회복하기란 불가능하다.
 따라서 발달지체를 조기에 진단하여 그에 따른 적절한 교육 및 치료를 제공하는 일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할 수 있다. 
 이처럼 어떤 장애가 고착되기 전에 가능한 한 빠른 시기에 발달지체아동에게 특수보육이 필요한 이유는 첫째, 아동발달을 촉진하기 위해서이다.
 발달의 주요 영역에 인지, 운동(소근육/대근육), 의사소통, 사회성, 자조 기술 등이 포함된다. 
 일상생활에서 매일매일 필요로 하는 대부분의 이런 기술들은 매우 복잡하며 서로 관련되어 있으므로, 이런 기술들의 관계를 이해하고 필요에 따라 특정 교육과정을 통해 이러한 발달 기술들을 촉진시켜야 한다. 
 둘째, 아동의 사회적 능력을 향상시키고 지원하기 위해서이다. 다른 사람들과 적절하게 상호작용하는 기술은 삶의 가장 중요한 기술 중의 하나이다. 
 대다수 발달지체 아동은 또래와 관계를 맺거나 유지하는 능력이 부족하며, 이것이 학령기와 성인기까지 지속되는 경우가 많다.
 발달지체 아동의 사회적 능력을 향상시키고 촉진하기 위해서도 특수보육이 필요하다.  
 셋째, 한 상황에서 학습한 기술을 다른 상황에서도 활용하도록 하기 위해서이다. 발달지체 아동들은 학습한 기술을 잘 일반화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자연적인 환경에서 가르치거나 다양한 환경에서 학습시키거나 그 아동의 수준에 맞는 적절한 교재와 기법을 사용하여 다양한 기술을 가르쳐야 한다. 이때 특정 기술에 대한 교육은 아동이 그 기술을 필요로 하는 때와 장소에서 쉽게 사용할 수 있을 때까지 계속 지속되어야 한다.  
 넷째, 아동과 가족이 가능한 한 정상적인 삶을 살 수 있도록 도와주기 위해서이다. 
 비장애 아동과 마찬가지로 발달지체아동에게도 정상적인 생활 경험이 필요하다. 즉, 자연적인 환경(가정, 지역사회)으로부터 분리되지 않은 환경에서 아동에게 특수보육을 제공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지금까지 특수보육의 필요성은 서비스를 받는 대상(아동)에게 초점을 맞추어져 인식되어 온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가족과 분리해서 아동만을 강조하는 것은 편협된 견해다.
 아동이 가족 구성원 전체로서의 기능에 영향을 미치는 것과 마찬가지로 가족 개개인의 삶에도 영향을 미치게 된다.
  이제 발달지체아동들의 삶에 가족의 중요한 역할을 인식하고 인정하는 가족중심의 양육을 촉진하기 위한 특수보육은 이들과 함께 살아가는 우리 모두의 책임이요 몫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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