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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울산과 포항이 오는 2013년이면 30분대 생활권으로 가까워진다는 소식이다. 한국도로공사는 울산-포항간 고속도로 건설 사업을 본격화 해 11개 공사구간에 대해 이미 착공계를 제출했다니 공사추진이 현실화된 셈이다. 울산-포항고속도로에는 울산 경주 남포항 등 3개의 IC가 들어서고 지역별 JC가 갖춰져 울산과 경주, 포항을 잇는 관광 산업형 고속도로가 될 것으로 보인다. 울산-포항간 고속도로는 부산 해운대로부터 울산과 경주, 포항을 잇는 동남권 관광벨트의 핵심 교통망 기능을 담담할 것으로 보여 이들 지역의 관광 산업 활성화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 뿐이 아니다. 울산-포항간 고속도로 건설은 동남권과 대경권의 물류동맥을 잇는 핵심기능과 함께 울산을 이들 지역의 중심도시로 부각하는데 큰 기여를 할 것이 확실하다. 부산과 울산 경남이 동남권 주도권을 다투고 있는 마당에 고속도로 건설의 효과는 무엇보다 울산의 위상을 한단계 끌어 올리는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더구나 광역경제권이나 동남권 개발에서 울산이 그동안 제 위상을 찾지 못한 것도 물류거점을 위한 교통망에서 뒤쳐졌기 때문이라는 분석도 있다. 이제 고속도로와 KTX 등 기반시설이 갖춰지면 울산은 동남권과 대경권의 중심도시 기능을 할 수 있게 된다.
 고속도로 건설 하나가 울산의 모든 것을 바꿔놓는 것은 아니지만 현재 부울경을 중심으로 추진되는 광역경제권의 틀이 변화할 수 있는 중요한 계기가 될 수 있다. 이는 울산을 중심축으로 한 울산, 경주, 포항을 잇는 환동해권의 발전전략이 가시화된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이미 정부도 울산~포항간 고속도로 건설 사업과 울산테크노파크 건설사업을 환동해권 발전전략의 핵심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다. 오는 2010년 KTX울산역 개통을 기점으로 울산의 교통망은 동서축과 남북축이 구체화된다. 여기서 선택의 문제가 제기된다. 울산의 도시기능 확대와 광역화를 위해 어디를 중심축으로 잡느냐는 문제는 중요하다. 동서를 중심으로 발달한 울산의 산업단지가 앞으로는 테크노파크와 오토밸리를 중심으로 한 남북축이 중심이 될 공산이 크다. 특히 울산이 상대적으로 부족한 문화나 철강산업을 남북축의 경주와 포항이 보완해 줄 수 있다. 정부의 광역경제권 선도사업에 시가 제안한 '울산~포항간 국가기간산업 테크노벨트 조성사업'이 포함됐고 고속도로망까지 건설될 계획이니 더할 수 없이 좋은 기회다. 울산시는 이를 계기로 앞으로 100년을 내다보는 미래상을 차근차근 준비할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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