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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반해 정몽준 최고위원은 마치 현 정부의 전도사인양 4대강과 미디어법, 북핵문제 등에 박자를 맞추고 있다. 더욱이 그는 지금까지의 이미지와 배치되는 초강경 발언도 서슴지 않는다. 서울과 경북, 부산, 울산 등 시도당별 국정보고회에 참석해 쏟아내는 발언들의 수위가 예상을 훨씬 뛰어넘고 있다. 민주당의 대북정책 비판과 관련해 "헛소리이자 적전분열 이적행위"라 했는가 하면, 미디어 악법 공세에는 "악선전을 하는 민주당이야 말로 악당이다"고 강력하게 비판했다. 그러면서 현 당내의 계파정치와 역학구도에 대해서도 못마땅하다는 반응을 숨기지 않고 있다. 그는 "언론에서 저를 두고 가끔은 중립, 가끔은 친이라고 분류하는데 미국 민주당에 친 오바마파, 친 힐러리파가 있다는 얘기는 들어보지 못했다"고 계파정치의 후진성을 꼬집었다. 정 최고가 이처럼 집권세력에 다가가려는 노력과 발품정치를 부지런히 하고 있는데 이어 최근에는 네티즌과의 소통 폭을 넓히기 위한 온라인 정치를 하고 있는데 대해 상당한 관심을 나타내고 있다. 과연 정 의원의 의도대로 현실정치에 먹힐 수 있겠느냐는 의문과 함께 박근혜식 정치에 식상한 유권자들에게는 대안이 될 수도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혼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