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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6년에 발표된 영화 '박물관은 살아있다'는 밤마다 죽어있는 모든 것들이 살아나 난장을 벌이는 작품으로 전국 460만 이상의 관객을 동원하여 흥행에 성공한 작품이다. 최근 '박물관이 살아있다 2'가 발표되어 또한 많은 관심을 끌었다.

 

   사고의 경계 무너지는 곳


 박물관은 수천, 수만년 이상의 시간을 담고 있는 곳이다. 시간과 시대별 기준에 따라 정돈되어 있지만, 그 경계가 사라져 버린다면 어떻게 될까?
 사고의 경계, 상상의 한계가 무너지는 곳이 바로 영화 '박물관이 살아있다'이다. 어린이들에게 상당한 인기를 얻은 영향인지 모르겠으나 역사탐험연극인 '박물관은 살아있다'가 발표되었다. 이것은 연극놀이, 탐험, 창의력으로 즐기는 연극인데 많은 어린이들한테 꿈과 희망과 즐거움을 안겨주었다.
 이처럼 최근 들어 박물관에 대한 관심이 무척 높아졌다. 이제 박물관을 보고 체험하는 것에서 나아가 교육적으로 접근하여야 할 때이다.


 박물관 교육은 오감을 통한 체험학습과 전시를 통한 교육, 실물을 통한 직관교육, 연령과 성별, 접근성, 지적 수준의 제약을 두지 않는 비정규 교육, 자기 스스로 공부하는 자기학습, 평생 참여교육, 비영리 사회교육 등의 다양한 목적과 특성을 갖고 있는 분야이다.
 우리나라의 박물관은 국립중앙박물관을 비롯하여 무려 300여개에 이른다고 한다. 그리고 울산에도 장생포 고래박물관, 울산대곡박물관, 반구대 암각화전시관 등이 있다. 특히 고래박물관에는 전국에서 하루 평균 수천여명의 관람객들이 찾는 등 울산의 대표적인 관광명소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연계프로그램 개발 절실


 일반 관람객도 있지만 학생들의 단체관람이 많은 곳이 박물관이기도 하다. 현재 학교와 연계한 박물관 교육은 형식적인 일회성 행사 위주의 체험학습으로 머물러 있는 것이 현실이다. 따라서 학생들에게 문화시민의 자질과 민족문화의 정체성 함양을 위해 박물관과 연계한 교육프로그램의 개발과 보급이 절실히 요구된다.
 국내의 많은 박물관이 학교 연계프로그램에 관한 구체적인 교육내용을 제시하고 있지 못하다. 국외의 경우 홈페이지에 학교 연계프로그램에 관한 다양한 안내와 활동이 제시되어 있고 교사가 필요한 경우 쉽게 교육 관련 자료를 다운 받아 이용할 수 있다.


 우리나라의 박물관 교육은 많은 학생들이 관람하고 있으나 실제 교육이 내실 있게 이루어진다고 보기 어렵다. 이를 개선하기 위해서는 모든 교육내용 구성과 현장학습에 교사의 자발적인 참여가 필요하며 현장 교사의 힘으로 해결할 수 없는 부분에 대해 박물관 측에서 체계적인 교육과정과 자료를 제공할 필요가 있다.
 그리고 박물관 연계 교육 프로그램 개발의 방향은 전시안내 프로그램, 활동지 개발, 교사용 교재 개발, 개별 전시물에 대한 교사용 교재 개발, 교사를 위한 자료실과 도서실 개방, 교사 연수프로그램 등 학교 교육과정에 맞는 교안연구, 체험과 활동을 중심으로 하는 학교와 지역사회 문화기반 시설의 연계 교육프로그램 모형 개발, 개발된 프로그램 운영을 통하여 일반화 가능한 박물관 교육의 실천방안을 마련하는 것이다.

 

 


 따라서 박물관 교육담당자와 교육전문가, 학교 교사가 한 팀이 되어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현장 학교에 적용을 통하여 수정 보완하여 일반화 가능한 프로그램으로 발전시켜 교육현장에 보급하는 방향으로 나아가야 할 것이다.

 

   체험학습, 교실수업 한계극복


 박물관 교육은 전시되어 있는 작품을 단순히 관람하는 차원이 아니라 적극적으로 작품에 관해 파악하고 분석하는 탐색 과정이다. 박물관 견학을 통한 다양한 체험 학습은 학생들에게 수준 높은 문화공간을 제시함으로써 미적 체험과 더불어 문화체험을 가능하게 한다. 직접 박물관을 방문하여 실제 작품을 눈으로 보고 느끼는 체험활동은 여러 가지 작품과 우리 문화를 깊이 있게 이해함으로써 교실 수업의 한계를 극복할 수 있다.
 '박물관 교육은 살아있다!'고 자부할 때가 속히 오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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