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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산업혁명과 함께 공장의 의미가 발생하며 본격적인 2차 산업이 시작되면서 산업재해는 급격히 증가했다.
 석탄을 통해 얻은 엄청난 동력원은 산업재해로 인간에게 돌아왔다. 국내에서도 70∼80년대 제조업 사업장이 급격히 늘며 산업재해가 본격적인 이슈로 부상했다
 당시 근로자가 프레스에 손가락을 잘린 산업재해는 수없이 많이 발생했기에 뉴스 꺼리도 아니었다. 생전 처음 본 화학약품을 사용하다 직업병을 얻은 이들도 부지기수였다.


 우리나라의 경우에는 80년대 후반부터 안전보건에 대한 적극적인 노력을 펼쳐 20여년이 지난 지금 어느정도 안정기에 접어들었다.
 유럽등 선진국의 안전보건 역사가 100여년인데 반해 우리나라의 안전보건은 20여년에 불과함에도 정부와 대기업이 협력하여 안전보건을 주도하면서 선진국 수준인 재해율 0.5%대에 근접하고 있다.
 하지만 최근 10년동안 재해율이 0.7%대에 정체되어 있는 등 앞으로도 새로운 분야 산업재해예방을 위해 더 많은 노력이 필요하다.

 

   지난해 재해자만 3만명


 올 상반기 산재통계에 따르면 과거 재해가 많이 발생했던 제조업, 건설업은 재해자수가 감소했지만 서비스업 재해자수는 5.5%나 증가했다.
 산업구조가 제조업 비중은 줄고 서비스업은 증가하면서 서비스산업에서의 재해자도 현저히 늘어나 재해자 비중이 무려 30%를 점유하고 있으며, 불과 6·7년 전만해도 서비스업 재해자가 2만명 정도였던 것이 지난해에는 3만명 수준으로 급격히 증가하였다.
 이에 따라, 재해예방 전문기관인 한국산업안전보건공단(KOSHA) 에서는 제조업 및 건설업에 편중되었던 산재예방 자원을 서비스산업쪽으로 투입함으로써 그동안 산재보험을 내면서도 혜택을 받지 못했던 서비스업 사업주들에게는 산재예방 서비스 수혜기회가 확대될 것으로 기대 된다


 서비스산업은 음식업, 도·소매업등 일반국민들과 밀접한 업종이며 지난 한해 울산지역 서비스업에서만 600여명의 재해자가 발생하였다.
 이들 재해의 대다수는 음식배달 중 오토바이사고, 바닥의 물기로 인한 넘어짐 사고, 단순추락사고 등으로써 기본적인 안전수칙만 지켜져도 충분히 예방가능 한 것들이다. 매일매일 재해사례를 활용한 반복적인 교육이 반드시 필요하다 하겠다.
 울산지역에서는 서비스산업의 재해예방을 위해 '울산 음식업 재해예방협의회'의 발족을 시작으로 도소매업, 건물관리업등 6개업종에 대해 재해예방 네트워크가 결성된다.

 

   '재해예방 네트워크' 결성


 이들 업종별 재해예방네트워크에는 업종별로 10명내외의 사업장 전문가가 자문위원으로 위촉되며 이들 자문위원 60여명은 해당업종에서 10년이상 실무경험이 있는 전문가로 구성되며 향후2년동안 울산지역 서비스산업의 재해예방을 위해 활동하게 된다.
 서비스업종은 기업체가 아닌 일반시민이 운영하는 음식점 등으로써 재해예방에 대한 사회적 공감대형성이 부족했던 게 현실이다.

 

   국민 공감대 형성돼야


 정부는 올 하반기중에 위생서비스, 건물관리, 보건복지, 교육서비스업 사업장 8만8,000개를 선정, 안전기술을 지원한다. 또한 중장기적 관점에서 보다 효율적인 재해예방을 위해 영국·캐나다 등 선진국을 벤치마킹하여 재해예방사업모델을 개발하여 서비스를 강화할 계획이다.
 서비스업 산업재해예방을 위한 체계적인 정책이 시행될 경우 0.7%에 정체돼 있는 산업재해율은 낮아지고 선진국 산업안전보건 환경이 확립될 것이라 확신한다.
 금년부터 서비스업에 대한 재해예방 사업이 시작되는 만큼 정부, 관련단체, 일반국민들의 관심과 공감대가 무엇보다 필요하다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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