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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주말 정자항 일대에서 제1회 강동수산물축제가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수 만명의 시민과 관광객들이 몰려 울산 강동만의 특색을 살린 축제로 발전할 수 있는 가능성을 보여줬다. 또한 각종 언론매체를 통해 프로그램을 홍보하는 한편 지역주민들의 자발적인 동참과 시민·관광객들의 높은 시민의식 등으로 축제기간 동안 좋은 모습을 보였다.
 축제가 시민·관광객들의 눈길을 끌었던 이유는 일반 축제의 식상한 프로그램을 지양하고 강동수산물축제만의 특색있는 프로그램들이다.
 행사 첫날, 울산 12경 중 하나인 강동 몽돌해변에서의 건강달리기대회는 비가 오는 날씨에도 불구하고 200여명의 시민들이 참가해 강동수산물축제만의 대표 프로그램으로 손색이 없을 정도였다.
 이어진 노젓기 경주대회와 미역따기 체험행사는 도시민들이 쉽사리 경험하지 못하는 부분을 축제의 일부 행사로 꾸며 관광객들의 흥미를 돋궜다.
 또 정자의 특산물인 정자대게와 미역, 젓갈 등을 이용해 깜짝경매와 상품으로 제공하는가 하면 이들 특산물과 수산물을 시중가보다 저렴한 가격에 판매해 관광객들의 구미를 당겼다.
 또한 부대행사로 마련된 전시관에는 강동미래관과 해양사진전시관, 수산자원보호홍보관, 어구모식도 등을 선보여 단지 '놀자판 축제'가 아닌 교육의 장으로도 이용될 수 있었다.
 이번 축제는 일반 축제와는 사뭇 다른 울산 강동만의 특색을 가장 단면적으로 보여줬으며, 이같은 내용의 축제가 시민들과 관광객들의 발길을 잡을 수 있다는 점을 보여줬다.
 단, 강동주민들에 대한 배려 부족과 차량정체, 협소한 장소, 적은 예산 등은 아쉬운 부분으로 남는다. 그러나 이번 축제가 '시작'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후한 점수를 받을만 하다고 본다. 내년에 다시 찾아올 제2회 강동수산물축제는 올해보다 좀 더 나은 내용과 서비스를 갖춰 특색있는 울산만의 축제가 되길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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