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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울산시는 지역경제 활성화와 기업하기 좋은 도시를 만들어 가고자 2005년 1월 울산상공회의소와 함께 언론사, 시민단체, 기업체 등이 참여한 가운데 '기업사랑추진협의회'를 구성하여 '기업사랑운동'을 현재까지 중점 추진해 오고 있다.  울산만이 아니다.
 인근 부산시는 해외로 또는 경남이나 울산으로 이탈하는 지역기업을 지켜야 한다는 의지로 '기업인 예우 및 기업활동 촉진에 관한 조례'를 만드는 등 기업과 기업인에 대한 각종 지원과 예우를 명문화하고 기업의 민원은 최우선으로 처리한다는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
 대구시의 경우 '기업하기 좋은 도시'를 행정목표 최우선 순위에 놓고 시장이 산업현장을 수시로 방문, 기업인들의 애로사항을 직접 청취하고, 실·국장을 '1사 1기업 지원 담당관'으로 지정해 기업민원 해결을 책임지게 하는 등 기업민원 해결을 시 행정의 사실상 최우선 순위로 삼고 있다.
 그러나 아직 우리 사회는 기업지원에 대해서 특히 대기업 지원에 대한 사회적 반감과 함께 '기업은 곧 기업가'라는 뿌리 깊은 의식 속에 아직도 기업에 대한 부정적 정서가 팽배해 있는게 사실이다.
 기업의 탈울산을 막아야 한다며 울산포럼(2004)에서 발표한 '기업의 탈울산화 요인'에 대한 설문조사 보고서에 의하면 '시민들의 기업에 대한 반정서를 느낍니까? 있다면 그 이유가 무엇이라고 생각하십니까?'라는 설문에 응한 기업들 중에서 70%가 반기업 정서를 느낀다고 답변했다.
 그 원인으로는 노동운동가들의 고자세가 55.9%, 관계당국의 고자세가 41.2%로 월등히 높았으며 언론의 고자세, 일부시민사회단체의 고자세가 각각 18%로 나타났으며 환경오염 및 기업의 지역발전 기여에 대한 불인정 등이 기타의견으로 11.8%로 나타났다.
 이 설문 결과는 결국 기업에 대한 부정적 인식의 불식 없이는 기업과 지역민이 상생하기 위한 기업사랑운동은 그 한계에 부딪힐 수밖에 없다는 사실을 잘 보여주고 있다. 주민의 기업에 대한 정서는 행정당국의 정책결정에 많은 영향을 줄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울산시는 1997년 광역시 승격이후 많은 변화를 거쳐 현재 산업도시의 이미지를 벗고 문화, 관광, 환경이 어우러진 종합도시로 탈바꿈하고자 많은 시도를 하고 있다. 또한 이를 위해 기업의 성장과 기업의 지역사회에 대한 참여를 유도하고 있다.   그리고 울산의 지역기업들은 1962년 국가공업특정지구로 지정된 이후 지금까지 자동차, 조선, 석유화학을 중심으로 급성장을 해 왔으며, SK와 현대자동차, 현대중공업 등의 고용창출을 비롯하여 울산대공원 조성과 사회공헌 활동 등 지금까지 산업도시 울산의 기업들이 사회적 책임을 다하기 위해 공헌하는 등 울산시민에게 많은 사랑을 주고 있다.
 기업사랑운동은 기업에 대한 부정적 선입견을 해소하고 기업의 창조성을 키워나갈수 있어야 한다. 울산의 성장발전이 세계화, 글로벌화에 따라 기업의 활동에 달려있다는 점에서 폭넓은 범위의 운동이 되어야 한다. 기업사랑운동이 지역발전을 앞당길 수도 있을 것이고, 지역이기주의를 심화시킬 수도 있을 것이다.
 기업사랑운동이 전개 된지 얼마 되지 않은 현 시점에서 어떠한 견해가 더 합당한 견해인가를 가리는 것은 무의미하다. 기업사랑운동의 본질에 맞게 내실있는 운영과 시민들이 기업에 대해여 거는 기대가 헛되지 않도록 함께 노력하는 자세가 더욱 중요하다 하겠다. 이를 위하여 지방자치의 건실한 운영을 가능케 하는 제반 여건의 조성과 노·사 간 협력적 관계, 기업이 사회적 동반자 의지가 뒷받침되어야 한다.
 창원시가 최근 지역에 지역사랑공원을 건설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요즘 뜸 해진 기업 사랑 열기를 지필만한 기획도 필요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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