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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 직원이 자동차 금형 주물소재를 획기적으로 개선한 아이디어로 국가 특허 출원을 하는 쾌거는 물론 회사가 연간 13억5천만원의 원가를 절감할 수 있도록 해 화제다.
화제의 주인공은 현대차 울산공장 프레스금형기술1부 서만석(42) 차장.
서 차장은 기존의 몰리브덴(Mo)을 함유한 프레스 금형용 주물 소재(HC891)를 몰리브덴 대신 니켈(Ni)을 함유하고 크롬(Cr)과 구리(Cu)의 성분을 일부 조정한 신소재(HCI350)로 대체토록 한 '금형 주철소재 개선으로 원가절감'란 아이디어를 제안했다.
이 신소재는 기존의 주물소재에 비해 열처리 성능이 높고 인장강도 또한 350(N/㎟)로 기존 소재의 300(N/㎟)보다 높을뿐 아니라 니켈의 함유로 인해 용접성까지 증대, 그동안 실시한 테스트에서 충분히 대체 가능성을 인정받았다.
이 제안은 회사의 특급제안으로 채택됐고 연간 13억5천만원의 원가절감 효과를 얻을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 차장은 자동차 금형 주물소재로 사용해온 몰리브텐의 원자재 가격이 수년 전부터 kg당 2만3.500원에서 5만9.500원으로 급격히 상승해 기업의 원가부담이 가중되자 이를 개선하기 위해 지난해 초 이 제안을 처음 제출한 이후, 수십 차례에 걸친 시편 테스트와 양산금형 적용을 거쳐 1년4개월만인 지난 6월 신소재 개발을 완료했다.
사내 신차금형 개발업무를 맡고 있는 서 차장은 신기술 개발과 관련한 공적을 인정받아 그동안 회사로부터 수 차례 포상을 받았으며, 올해들어 지난 8월 특급제안자상과 9월 우수발명자상을 수상하고 국가특허출원까지 마치게 돼 금형기술의 최고 위치에 우뚝 서게 됐다.
서차장은 ‘프레스 금형용 주강소재 개발(HK600)’등 총 9건의 특허출원에 이어 지난 2003년에는 금속재료 부문 최고의 경지인 기술사에 오르기도 했으며. 23일 현대차 울산공장에서 개최된 전사 제안개선사례발표대회에서도 당당히 대상을 차지하는 기염을 토했다. 정재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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