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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울산현대가 결국 프로축구 '가을잔치'에 초대받지 못했다.
 이장수 감독이 이끄는 서울은 5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삼성 하우젠 K-리그 2006' 후반기 최종 13라운드 홈 경기에서 후반 37분 김은중의 페널티킥 결승골로 경남 FC를 1-0으로 꺾고 전·후기 통합승점 39(9승12무5패)로 같은 시간 포항 스틸러스에 0-1로 덜미를 잡힌 울산 현대(통합승점 35)를 제치고 4강 플레이오프에 진출했다.
 2004년 연고지를 서울로 옮긴 이후 첫 플레이오프 티켓 획득이다.
 실낱같던 한가닥 희망을 걸고 있던 전남 드래곤즈(통합승점 34)도 대전 시티즌과 2-2로 비겨 주저앉았다.
 전·후기 우승팀을 제외한 통합순위 차상위(4위)팀으로 플레이오프에 오른 서울은 오는 11일 오후 2시 탄천종합운동장에서 전기 우승팀 성남 일화와 단판 승부로 챔피언 결정전 진출을 다툰다.
 후기 우승팀 수원 삼성과 통합순위 3위 포항은 12일 오후 2시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플레이오프를 벌인다. 플레이오프 승자끼리 겨루는 챔피언 결정전은 오는 19일과 26일 홈앤드어웨이 방식으로 열린다.
 서울은 김은중, 두두, 히칼도로 공격 삼각편대를 가동해 초반부터 파상공세를 폈다. 그러나 탈꼴찌 경쟁을 벌인 신생팀 경남의 저항도 만만찮았다.
 전반 7분 '투르크 전사' 이을용의 벼락슛으로 포문을 연 서울은 고명진이 골키퍼가 빈 골문을 향해 회심의 슈팅을 때렸으나 타이밍이 늦어 수비벽에 막혔고 김은중의 대각선 슛은 골포스트를 빗나갔다.
 두두의 머리를 겨냥한 히칼도의 결정적인 크로스도 빗맞았고 골키퍼가 나온 걸 감지한 히칼도의 기습 슛도 조금 약했다.
 후반 6분 경남 수비수 백영철의 퇴장으로 수적 우위를 점한 서울은 후반 12분 미드필더 최원권 대신 박주영을 투입해 공격의 수위를 높였다.
 서울의 선제골 기회는 행운의 핸들링 파울로 찾아왔다. 서울 김한윤의 킥이 페널티지역 안에 있던 경남 수비수 강기원의 손에 맞았고 주심은 곧장 페널티킥을 선언했다.
 후반 37분 키커로 나선 김은중은 골키퍼 이정래의 반대 편으로 완벽하게 페널티킥을 꽂아넣어 플레이오프행 축포를 쏘았다.
 김은중은 정규리그 9호골로 득점 1위 우성용(성남.15골), 뽀뽀(부산 아이파크.13골)에 이어 3위에 올랐다.
 서울이 비기거나 지고 포항을 잡으면 대역전이 가능했던 울산은 포항의 '돌아온 골잡이' 이동국의 한 방에 무너졌다.
 울산은 마차도, 최성국이 전반 쉴새없이 공세를 폈지만 후반 초반 교체 투입된 이동국은 후반 13분 페널티지역 왼쪽에서 올라온 프론티니의 낮고 강한 크로스를 감각적인 헤딩 슛으로 꽂아넣어 결승골을 뽑았다.
 무릎 십자인대 부상으로 독일월드컵에 출전하지 못했던 이동국은 지난 4월5일 인천전 득점 이후 7개월 만에 득점포를 재가동했다. 시즌 7호골.
 전남은 광양 홈 경기에서 대전과 두 골씩 주고받는 공방 끝에 2-2로 비겼다.
 대구 FC는 이병근의 결승골로 광주 상무를 1-0으로 눌렀다. 광주는 통합승점 23에 그쳐 최하위로 시즌을 마감했다.
 오는 9일(한국시간) 시리아에서 알 카라마와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결승 2차전을 치르는 전북 현대는 2진급을 내보내 수원 삼성과 1-1로 비겼다. 부산은 이승현의 선제골을 끝까지 지켜 제주 유나이티드를 1-0으로 눌렀고 성남과 인천 유나이티드는 득점없이 비겼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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