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삼성SDI가 7천300억원을 들여 울산 울주군 삼남면 가천리에 건설중인 PDP 제4라인이 내년 5월 본격 양산 체제에 들어간다.
 삼성 SDI는 올해 4월 초대형 디지털 TV의 화면과 뛰어난 감성화질로 각광받고 있는 PDP(PlasmaDisplay Panel) 제 4라인 구축에 나서 현재 삼남면에 위치한 부산사업장에 3만평 규모의 공장을 신설중이다.
 이 회사는 내년 5월까지 제4라인 공사를 완료해 본격적으로 양산체제에 들어가 대폭 급증하고 있는 PDP 수요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겠다는 방침이다.
 이에따라 부산사업장은 평면 브라운관 사업 중심에서 빅슬림 브라운관, 휴대폰용 LCD와 PM OLED에 이어 PDP까지 생산하는 최첨단 디지털 디스플레이 단지로 탈바꿈하게 된다.  PDP 제 4라인의 연간 최대 생산능력은 300만대(42인치 기준·8면취)로 천안사업장 1~3라인을 합치게 되면 연간 총 생산능력이 약 732만대의 생산체제를 갖추게 된다.
 이에 앞서 지난 3월 삼성SDI 부산사업장 제 3라인은 4면취에서 6면취로 전환에 성공해 안정적인 양산체제에 돌입했다.
 특히 디지털TV의 초대형화에 발맞춰 제 4라인을 50인치 중심으로 강화시켜 기존라인 대비 생산성이 무려 2배 이상 높였으며 또, 42인치와 50인치의 Full HD 제품을 생산 확대하는 등 PDP 프리미엄 라인으로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50인치를 특화라인으로 강화한데에는 세계최대 디지털 TV시장인 북미에서 50인치 PDP-TV 비중이 큰 폭으로 상승하고 있는 가운데 미국 CEA(전미가전협회)에 따르면 지난 1월 미국 시장 PDP-TV 판매량을 집계한 결과, 50인치 이상 제품 비중이 지난해 12월 25%에서 31%로 상승했다.
 유리 기판에 회로를 그리는 마스크 수를 기존 7매에서 2매로 줄이는 최첨단 제조기법을 적용했고 특히 스크린 마스크가 전혀 필요없는 PDP 라인을 세계최초로 구축, 원가경쟁력에서 우위를 점한다는 전략이다.
 마스크는 PDP유리에 회로를 그리기 위해 빛을 통과시키는 필름과 같은 것으로, 통상 하나의 PDP 유리기판을 만들때 전체공정 중 7개 정도의 마스크 공정을 무려 5개를 줄여 단 2개의 마스크 공정만으로도 제품을 생산할 수 있도록 했다.
 마스크 공정과 함께 삼성SDI가 지난 2003년 세계최초로 PDP생산라인에 적용한 최첨단 레이저 가공 기술과 화폐 제작시 사용되는 오프셋 인쇄기술 등의 혁신 제조공법을 총 동원돼 품질을 대폭 향상시켰을 뿐만 아니라 라인의 공정수와 제품생산 리드타임(Lead time)을 무려 25%나 단축시켰다.
 이를 통해 PDP 제 4라인은 기존의 생산라인에서 적용된 기술의 틀을 완전히 벗어난 획기적인 공정기술 확보로 뛰어난 원가 경쟁력을 확보했을 뿐만 아니라 동시에 고화질, 고품격 PDP 생산이 가능해져 초대형 디지털 TV에서 PDP가 프리미엄 디스플레이로 인정받는 계기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SDI가 2005년초 3라인을 가동한 이래 경쟁사에 비해 후속 투자가 늦었던 것은 4라인에 적용할 신기술과 신공법을 개발, 철저한 검증을 통해 경쟁사보다 월등한 PDP의 품질과 품위, 기술력, 원가경쟁력 확보가 우선이라는 판단에서 비롯됐기 때문이다.
 이 회사는 경쟁사간 소모적인 양적 경쟁을 지양하고 수익성에 경쟁초점을 맞춤과 동시에, 다양한 전략적 제품군 구축과 함께 경쟁 디스플레이와 다른 PDP만의 프리미엄 브랜드로 차별화시키는데 역량을 집중함으로써 생산능력보다는 수익을 대폭 향상시킨다는 전략이다.  신영한기자
저작권자 © 울산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