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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방의원 유급제가 시행된 이후 처음으로 울산시의회가 집행부의 살림살이를 살피는 첫 행정사무감사에 들어가지만 일부 초선 의원들이 의욕만 앞세우고 있어 '겉치레'에 그칠 가능성이 높다는 지적이다.
 울산시의회는 전체 19명의 의원중 7명이 초선의원으로 구성돼 관심을 받고 있다.
 그러나 오는 15일부터 시작되는 2006년 행정사무감사에서 일부 초선 의원들이 감사에 대한 확고한 각오를 내비치지 않고 있어 감사를 위한 현장활동이나 자료수집이 제대로 되지 않고 있는 것이 아니냐는 의구심이 일고 있다. 
 시의회가 이번 행정사무감사에서 집행부에 제출을 요구한 자료는 모두 963건으로 운영위원회 14건, 내무위원회 301건, 교육사회위원회 364건, 산업건설위원회 284건이지만 정작 초선 의원들은 자신이 속해 있는 상임위별 개별 관심사항에 대한 자료수집이나 자료제출 요구는 거의 없는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한 초선 의원은 시정업무 전반에 걸쳐 모두 살펴보겠다고 밝히고 있으나 최근 지방의회가 의정활동 전문성 문제를 들어 전문성을 가진 '인턴보좌관'을 요구하고 있는 실정이고 보면 업무전반을 살피겠다는 것은 의정활동에 의욕만 앞세우고 있다는 비판을 받기 십상이라는 지적이다.
 모 의원은 그나마 진일보 한 경우로 "노인복지나 여성복지분야에 관심을 갖고 있으며, 이 분야에 대한 울산시의 업무추진이나 향후 계획 등에 대해 추궁해보겠다"고 밝히고 있다. 그러나 이 경우도 아직 아무런 자료수집이나 자료제출 요구를 하지 않아 핵심을 제대로 짚어갈 수 있을 지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
 이런 가운데서도 매일 자신의 사무실에서 상임위 공통자료 이외에 개별 관심분야에 대한 자료수집 활동과 함께 계획에 대한 검토를 게을리하지 않고 있는 의원도 있다.
 A 의원은 보육환경실태와 관련한 보육교사 처우문제와 공공보육시설의 확충과 관련한 정책대안, 장애인 재활시설, 장애인활동보조인제도, 학교급식문제 등에 대해 울산시의 계획을 구체적으로 확인해보겠다고 밝혔다.
 또 B 의원은 "의원유급제로 시민들의 기대치가 높은 만큼 좀더 참신하고 밀도있는 행정사무감사를 보여줘야 한다는 부담을 안고 있다"며 "상임위가 의원이 되기전 업종과 무관하지 않아 백화점식 나열보다 구조적인 문제점 하나라도 심층 분석해 대안을 제시해 개선이 이뤄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시민들은 "올해부터 지방의회 의원들이 보수를 받으면서 의정활동을 벌이고 있어 시민들이 의원들에게 거는 기대가 커 '겉치레'보다는 '감사다운 감사'를 벌여 집행부의 1년 농사에 대해 꼼꼼하게 짚어야 할 것"이라며 "행정사무감사는 의회 또는 의원 개개인별 평가를 받게 돼 의원들이 긴장을 늦추는 일이 없어야 할 것"이라는 주문이다.  박선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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