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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해 농사를 마무리하는 K-리그를 최대한 배려했습니다"
 축구대표팀을 총 책임지고 있는 핌 베어벡 감독은 연방 "복잡하다"는 말을 내뱉으면서 당면한 일정에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었다.
 2006 도하 아시안게임은 물론 아시안컵 예선 최종전 이란 원정경기, 올림픽대표팀 한.일전 등 빡빡한 대표팀 일정에 K-리그 플레이오프 및 챔피언결정전, FA컵 준결승,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결승 등 프로팀들이 한해 성적을 최종 평가받는 자리들이 줄줄이 눈앞에 있기 때문이다.
 베어벡 감독은 6일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이란과 아시안컵 예선을 치를 국가대표팀 및 일본과 평가전에 나설 올림픽대표팀 예비 명단, 향후 대표팀 운영 계획 등을 밝히면서 "어느 지도자가 이런 현실에 만족한다고 말할 수 있겠느냐. 다만 현 상황에서 최적의 해결책을 찾고자 노력했다. 대표팀으로서는 최상의 훈련 준비에 차질이 빚어지겠지만 K-리그 일정에 최대한 협조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다음은 베어벡 감독과 일문일답.
 --소속팀 경기는 다 뛰게 하고 대표팀에 차출한다는 얘기인가.
 ▲그렇다. K-리그로서는 한 해 중 가장 중요한 경기가 남아 있다. 모든 팬들이 이 경기를 지켜볼 것이다. 대표팀은 최적의 훈련 준비에 차질이 있겠지만 모든 걸 검토해 K-리그에 협조하기로 했다. 단 이란전과 아시안게임 기간인 다음달 3일 열릴 FA컵 결승은 해당하지 않는다. 구단 쪽 배려가 어려울 것이다.
 --박주영(서울) 등 아시안게임 대표 4명을 일본과 평가전에 투입하기로 한 이유는.
 ▲박주영, 백지훈(수원), 오장은(대구), 정성룡(포항) 등 아시안게임 대표 4명은 만약 올림픽대표팀 평가전 상대가 일본이 아니었다면 모두 이란에 데려갔을 것이다. 일본은 충분히 강한 상대라 생각했다. 첫 출발하는 올림픽팀으로서, 그리고 해당 연령대의 최고 선수들로서 일본과 맞대결은 좋은 경험이 될 것이라고 판단했다.
 --일본과 올림픽대표 평가전 2차전의 지휘봉은 누가 잡나.
 ▲홍명보 코치가 일단 한국에서 치를 1차전을 지휘한다. 나는 이란전을 마친 뒤 아시안게임에 뛰지 않는 선수들과 함께 16일 한국으로 돌아와 바로 일본 원정에 나설 올림픽팀에 합류할 예정이다. 그리고 일본전을 치른 뒤 다시 아랍에미리트연합(UAE) 두바이로 넘어가 아시안게임 대표팀을 이끌 것이다.
 내가 올림픽대표팀을 맡는 동안 아시안게임 대표팀은 압신 고트비와 코사 코치의 지도 아래 두바이에서 훈련할 것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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