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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해 들어서부터 양산 신도시지역을 중심으로 아파트 미분양이 급증추세로 돌아선데다 경남도내 처음으로 아파트 분양승인을 스스로 취소하거나 착공시기 또한 무기한 연기하는 업체까지 속출하면서 양산신도시 조성에 차질이 우려되고있다.
 6일 양산시와 양산신도시에 아파트 건립을 추진 중인 5~6개 건설업체들에 따르면 지난 4월 500세대 아파트 건립허가를 받은 D건설이 모델하우스 건립공사와 함께 본격적으로 분양홍보에 나섰다가 갑자기 하반기로 아파트 분양을 한차례 연기한 뒤 최근에는 아예 분양승인을 취소했다.
 D건설처럼 분양승인을 취소한 예는 양산신도시 1·2단계 조성 이래 처음있는 일로 분양을 준비 중인 다른 건설업체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실제로 지난 6월 300세대 아파트 건립허가를 받은 또 다른 D건설은 내달중에 착공키로 했으나 갑자기 착공시기를 내년 12월로 1년간 연기했다.
 앞서 지난해 12월 700세대를 건립키로 한 K 건설은 착공시기를 지난 6월에서 올연말로 연기했으며,또 다른 D건설(600세대)도 착공시기를 지난해 12월에서 올 12월으로 연기했다.
 또 지난해 아파트 건립승인을 받아 내달중에 공사에 들어가려던 D(800세대), G(1천세대), E(1천700세대), S(500세대), U건설(400세대) 등도 향후 분양률 추이를 지켜보면서 착공시기 조절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특히 U건설은 신도시에 800여세대 규모의 아파트 건립부지를 확보하고도 사업승인신청을 미루면서 향후 분양률 추이를 관망하고 있다.
 이처럼 건설업체가 분양승인을 취소하고 착공시기를 연기하는 것은 양산지역 미분양 아파트 증가가 주원인으로 지적되고 있다.
 양산지역 미분양 아파트는 지난해 미분양된 1천400세대를 포함해 지난 9월말 현재 3천여세대를 넘어선 것으로 잠정 집계되면서 투자자들의 최고관심인 프리미엄 가격하락과 함께 양산지역이 투기과열지구로 묶이면서 전매제한 기간이 늘어난 것도 한 원인이다.
 지역 부동산업체 관계자는 "이러한 현상은 내년 9월 지하철시대가 열리고 투기과열지구가 해제되면 호전될지 몰라도 현재로서는 별다른 대책이 없는것 같다"고 전망했다. 양산=이수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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