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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조선업계가 올 3분기까지 수주량. 수주잔량. 건조량 부문에서 모두 38% 이상 세계 시장을 점유한 것으로 조사됐다.
7일 조선.해운 통계 전문분석기관인 클락슨에 따르면 한국은 올해 1월-9월 전세계 선박 수주량. 수주잔량. 건조량의 세계 시장 점유율이 각각 44.1%. 38.4%. 38.2%로 모두 38%를 넘으며 중국. 일본. 유럽연합(EU) 등을 여유있게 따돌리고 세계 1위 자리를 고수했다.
한국 조선업계는 수주잔량을 기준으로 현대중공업. 삼성중공업. 대우조선해양. 현대미포조선. 현대삼호중공이 세계 조선 톱5를 독식하고 있는데다 이번 클락슨의 올 3분기까지 통계 또한 전 부문에서 1위를 차지해 명실공히 조선 분야 최강국임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
한국은 올 상반기 전세계 수주량 3천950만CGT 가운데 1천740만CGT로 점유율 44.1%를 차지해 2위 중국(1천50만CGT.26.6%)보다 두배 가까이 앞섰으며 일본(480만CGT.12.2%). 유럽연합(EU. 390만CGT.9.9%)이 그 뒤를 이었다.
특히 한국의 올 3분기 누적 수주량 1천740만CGT는 지난해 같은 기간의 1천230만CGT보다 무려 26.2%가 늘어난 것으로. 전세계 시장 점유율 또한 지난해 3분기까지 39.5%에서 올해 44.1%로 급증세를 보였다.
또한 올 9월말 현재 전세계 수주잔량이 1억2천280만CGT로 집계된 가운데 한국은 4천720만CGT로 38.4%의 점유율을 보이며 중국(2천490만CGT.20.3%)과 일본(2천470만CGT.20.1%)의 수주잔량을 합친 것과 맞먹을 정도의 실적을 과시했다.
한국은 건조량에서도 올 3분기까지 전세계 건조량 2천280만CGT 가운데 870만CGT로 38.2%를 점유해 일본(660만CGT.28.9%). 유럽(350만CGT.15.4%). 중국(280만CGT.12.3%)을 앞질렀다.
클락슨은 올해 조선업계에서 한국이 경쟁력 우위를 바탕으로 고부가가치선을 집중 수주하면서 모든 분야에서 선두 자리를 굳힌 가운데 일본과 중국이 2위 자리를 놓고 치열한 경쟁을 벌이는 판도를 형성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조선공업협회측은 “현재 밀려드는 주문을 다 받지 못할 정도로 한국 대형 조선업체들이 인기를 누리고 있다”면서 “최근 국내 조선소들이 최신 공법과 시설 확장을 추진하고 있어 향후 각 분야 점유율은 더욱 높아질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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