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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대월드컵'이라 불리는 전국 최대 규모의 직장인 체육대회인 '현대중공업 부서별 축구대회'가 장장 7개월간의 열전을 마쳤다.
 올해로 29회째를 맞는 현대중 축구대회는 3개 리그로 나눠 205개 팀이 참가한 가운데 지난 4월 개막해 총 300여 경기를 치렀으며, 지난 8일 1부리그 결승전을 끝으로 막을 내렸다.
 이 대회는 출전 선수 4천여명, 응원단 연인원이 8만여명에 이르는 큰 규모로 이 회사 내에서는 '사내월드컵', 또는 '현대월드컵'이라고 불려질 정도다.
 규모 뿐 아니라 시설면에서도 월드컵에 견줄만하다. 2002년 월드컵 당시 스페인과 터키 대표팀의 훈련캠프로 이용됐던 서부축구장(동구 서부동)과 강동축구장(북구 당사동) 등 천연잔디구장에서 경기가 열려 현대중공업의 탄탄한 축구 인프라를 보여줬다.
 지난 8일 열린 1부리그 결승전에서는 시설부가 조선품질경영부를 승부차기로 누르고 우승을 차지했다.
 현대호랑이프로축구단을 보유하고 있기도 한 현대중공업은 창사 이래 줄곧 축구 열기 확산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으며, 부서별 축구대회, 부문별 축구대회 등 연간 10여개의 축구대회를 열고 있다.
 현대중공업은 사내 축구동호회가 350여개, 그 회원수는 1만여명에 육박하며, 축구 열기 확산을 위해 지난 1993년부터 각 부서에 축구공을 나눠주기 시작해 현재까지 지급한 축구공이 1만2천여개에 이르고 있다.
 현대중 관계자는 "이같은 직장 내 축구대회가 지역의 축구 열기를 끌어올려 울산이 전국 최고의 축구도시로 자리잡는데 밑거름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정재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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