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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주 KCC가 인천 전자랜드를 제물 삼아 4연패에서 탈출했으나 울산 모비스는 원주 동부에 가로 막혀 5연승이 좌절됐다.
 KCC는 10일 부천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06-2007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전자랜드전에서 77-75로 승리를 거뒀다.
 결국 전자랜드는 KCC를 상대로 한 연패 징크스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2004년 12월11일부터 시작해 11연패째.
 KCC는 '소리없이 강한 남자' 추승균(22점.8리바운드)과, 이상민의 공백을 메운 백업 포인트가드 표명일(13점.7어시스트.4리바운드)의 역할이 돋보인 한판이었다.
 언제나 이상민의 '교체 대기병'이었던 표명일은 이날만큼은 '물 만난 물고기'였다. 표명일은 1쿼터에서 3점포 2개를 터트리는 등 추승균과 14점을 합작해 기선을 제압하는데 앞장섰다.
 표명일은 3쿼터 막판에도 통쾌한 3점포를 추가, 전자랜드의 추격 의지에 찬물을끼얹기도 했다. 7개의 어시스트와 4개의 리바운드, 1개의 가로채기까지 성공시킨 표명일은 이상민의 공백을 메우고도 남았다.
 전자랜드는 아담 파라다(25점)와 브랜드 브라운(24점)이 4쿼터 막판 힘겹게 추격했으나 뒤집기에는 시간이 부족했다.
 동부는 원주치악체육관에서 열린 모비스전에서 손규완(22점)의 소나기 3점포를 앞세워 75-63으로 압승을 거둬 5승3패로 공동 2위로 도약했다. 손규완은 5개의 3점포를 던져 모두 성공, '짜릿한 손맛'을 봤다.
 동부는 또 트윈타워의 한 축인 김주성이 아시안게임 대표로 차출됐지만 자밀 왓킨스(25점.13리바운드.7블록슛.6어시스트)가 '둘의 몫'을 해냈다.
 왓킨스는 무려 7개의 블록슛을 성공시키면서 혼자서 고공 장벽을 형성, 모비스의 공격을 수시로 무력화시켰다.
 모비스는 역시 아시안게임 대표로 빠진 '특급 가드' 양동근의 공백이 커 보였다.
 '만능 용병' 크리스 윌리엄스(27점.11리바운드.3스틸)가 분전했으나 뒤를 받쳐주는 이가 없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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