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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무기한 총파업을 벌이고 있는 화물연대 조합원들이 운송방해가 잇따르자 지역 기업체들이 경찰에 화물 호송을 요청하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
 4일 울산경찰청에 따르면 화물연대의 운송거부가 시작된 지난 1일부터 전국적으로 화물운송 방해사태가 잇따르자 울산경찰청에는 2일과 3일 각각 4건, 4일 16건 등 이날까지 모두 24건 174대 화물차량 호송 요청이 접수됐다.
 경찰은 이날 오전 울산시 울주군 온산읍 A회사 울산공장이 자사 생산품을 경기도로 운송하는 25t 트레일러 24대에 대한 경비를 요청해 와 형사기동대와 순찰차 등을 동원, 남구 무거동 울산고속도로 진입로까지 호송했다.
 이 과정에서 남구 옥동 울주군청 앞과 울산공원묘원 앞 도로에서 화물연대 소속의 선전차량인 승합차와 조직원 7∼8명이 트레일러 운행을 막는 등 방해했으나 경찰의 제지로 무산됐다.
 경찰은 경부고속도로 진입로에 도착한 뒤부터는 고속도로 순찰대가 트레일러를 호송토록 했다.
 경찰은 지난 3일 동구지역 B회사가 요청한 트레일러 52대에 대한 보호와 2개 운송업체가 요청한 34대의 보호에 나서는 등 3일 하루만 3차례에 걸쳐 모두 95대의 트레일러를 호송했다.
 경찰은 "5일 이후의 호송 예약이 현재 수십건 접수돼 있다"며 "전국의 경찰들이 연계해 각 지역별로 호송, 인계해 안전하게 화물운송이 이뤄지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울산시와 울산화물자동차운송협회는 화물연대의 운송거부에 동참하는 차량이 많지 않아 현재까지는 물량수송에 큰 차질이 없으나 운송방해로 인해 차량 운행에 애로를 겪고 있어 이에 대한 대책을 마련중이라고 밝혔다. 박송근·김락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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