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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8회 동서커피문학상'에 시 '주전리 바다'를 출품한 정명옥(47·남구 야음동)씨가 시부문 최고상인 금상을 차지했다.
 올해로 17년, 제8회를 맞는 동서커피문학상은 여성들의 문학활동을 지원하기 위해 동서식품이 제정한 문화후원사업이다. 1973년 시작돼 2년마다 실시되고 있는 동서커피문학상은 전체 대상작과 시·소설·수필 등 각 부문별 금상을 발표한다. 
 전체대상은 소설 황춘자 작 '산수유 그늘 아래'가 선정됐고 금상은 시 정명옥 작 '주전리 바다'가 다른 부문 해당작 없이 차지했다.
 '나는 바다를 들었다 놓았다 두들겨보다가 이글거리며/누워서 보는 바다는 스테인레스 주전자같고/불룩한 속 두우둥둥/주전자 안으로 흥건히 고여드는 핏물/서쪽어디에선가 비명내지르며 거둬간다'로 표현된 정씨의 시는 "시적 진솔함을 회화처럼 섬세하게 묘사한 사유의 색깔이 분명한 작품"이라는 평을 받았다.
 96년부터 문학하는 삶을 지향하고 있다는 정씨는 "내안의 세계, 의식의 흐름을 묘사하는 것에 중점을 두고 있다" 며 "이제 시작이라 생각하고 나 자신을 탄탄하게 다지는 작업을 많이 갖도록 하겠다"고 수상소감을 밝혔다.
 이번 문학상 공모에는 총 1만5천여편의 작품이 응모, 신달자·신세훈(시부문), 윤재천·이명재(수필부문), 전상국·유재용씨(소설부문) 등이 심사를 맡았다.   김미영기자
 이번 동서커피문학상 대상 및 금상 수상자에게 월간문학 추천작가로 등단하는 자격을 부여한다. 등단작품은 월간문학 12월호에 게재된다.   김미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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