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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깊어가는 가을 밤, 현대예술관이 울산의 오페라 애호가들을 위해 오페라 '돈죠반니'를 무대에 올린다.
 오는 9일부터 11일까지 모두 네차례 현대예술관 공연장에 펼쳐질 이번 공연은 음악계 정상급 연주자를 배출하고 있는 서울대학교 음악대학 성악과와 서울대 오페라연구소 초청 무대이다.
 서울대 음대 성악과가 2년에 한 번씩 여는 정기오페라인 이번 공연 '돈죠반니'는 2막으로 구성된 모차르트의 오페라이다. 1787년 다 폰테의 대본에 의해 작곡하였으며, 같은 해 10월 29일 프라하에서 초연되었다.
 이 오페라는 에스파냐의 호색 귀족 돈 조반니(돈 후안)를 주인공으로 한 것으로 탕아에다 무신론자인 돈 조반니는 사랑의 편력을 하던 중, 돈나 안나에게 추근거리다가 그녀의 아버지의 질책을 받고 결투 끝에 그를 찔러 죽인다. 그 후에도 시골 처녀 체리나를 유혹하는 등 못된 짓을 계속한 그는 묘지에서 안나의 아버지 석상을 보고 만찬에 초대하였는데, 그날 밤 집으로 찾아온 석상을 보고도 뉘우치는 기색을 보이지 않자, 마침내 불길에 싸여 지옥으로 떨어진다는 이야기이다.
 비록 이탈리아풍의 희가극 형식을 취하고 있으나, 정가극풍의 노래도 있고, 특히 인물의 성격묘사에 있어 독특한 묘미를 보이고 있으며 서곡을 비롯하여 '카탈로그의 노래' '당신의 손을' '샴페인의 노래' 등은 유명하다.
 한국에서는 1962년 12월 국립오페라단(임원식 지휘)에 의해 국립극장에서 초연되었다.
 9일~10일 오후 8시, 11일 오후 3시·7시. 입장료 1만원~3만5천원, 울산예술사랑티켓 참여작. 공연문의 235-2207
  김미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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