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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구시 동구 도화동 팔공산 자락에 최근 건립된 한국 최초의 '한국 현대시 육필 공원'에 울산의 정일근 시인(48)의 육필시비도 세워졌다.
 한국 현대시 육필 공원에는 한국의 대표적인 25인 시인의 개성 있는 육필 시를 거대한 자연석에 새겨 자연석 250여점과 함께 공원으로 꾸며 놓았다.
 육필 공원에는 한용운, 이상화, 이장희, 백석, 윤동주, 김수영, 김춘수 시인 등 작고 시인과 고은, 신경림, 유안진, 김지하, 정희성, 이시영, 정호승, 이동순, 이태수, 이상국, 김용택, 정일근, 박노해, 안도현 시인 등 현역 시인 등이 직접 쓴 육필 시를 새겼다.
 정일근 시인 시비에는 '은현리 겨울들판을/전봇대가 걸어가신다/하루도 쉬지 않고/띄엄띄엄 발자국 남기며/들판을 건너 마을 지나/마을을 지나 험한 산길을 따라/키다리 아저씨가 찾아가시는 곳/솥발산 7부 능선에 웅크리고 있는/하늘 아래 저 먼 첫 집/양철지붕을 인 오막살이에/밤마다 삼십 촉 알전구가/따뜻하게 켜진다'라는 시 '전봇대'의 전문이 새겨져 있다.
 정일근 시인의 시는 경북 김천시립도서관의 독서비와 백담사 만해마을 평화의 벽, 경남 진해의 시승격 50주년 기념 대종에도 새겨져 있다.    김미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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