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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대성씨는 10여 년 전부터 경북 경주의 남산 작업실에서 그림을 그려와 '경주 작가'로도 알려져 있다. 이왈종 황창배 오용길 씨와 함께 한국화를 이끌면서 그 원류를 찾아가는 작가로 평가받고 있다.
특히 전통화를 현대적으로 승화시킨 작가로 알려져 있는데 작은 점들로 면을 메우거나 선 부분을 여백으로 남겨 '흰 선'을 부각시키는 등 수묵화 표현 영역을 확장했다. 실경산수의 맥을 잇는 작가로 불리지만, 작가 주관이 많이 들어간 현대적인 한국화를 한다.
내년 1월까지 전시될 작품은 통도사 박물관 전시벽면을 덮을 정도로 큰 화폭에 석굴암 본존불과 십대제자상, 분황사, 안압지, 경주 풍경 등이 담겼다.
울산에서 활동하는 한국화가 이권호(44·신정2동)씨는 작업을 통해 만난 박씨와의 인연을 밝히며 "그의 현대성은 옛 동양의 미학적 원리로부터 나왔다. 보면 볼수록 현대적이니, 온고지신의 표본이요 법고창신의 모범이 아닐 수 없다"고 말했다. 김미영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