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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평생 수묵화를 그리며 현대화 가능성을 열어가는 박대성(61)씨가 양산 통도사 성보박물관에서 개인전을 갖는다. 지난달부터 박씨의 작품 10여점을 내건 가전시가 열리고 있으며 오는 24일부터 본격적으로 확대전시된다. 이번 전시는 지난 9월 서울 가나아트센터에서 선보인 작품을 그대로 옮겨온 것.
 박대성씨는 10여 년 전부터 경북 경주의 남산 작업실에서 그림을 그려와 '경주 작가'로도 알려져 있다. 이왈종 황창배 오용길 씨와 함께 한국화를 이끌면서 그 원류를 찾아가는 작가로 평가받고 있다.
 특히 전통화를 현대적으로 승화시킨 작가로 알려져 있는데 작은 점들로 면을 메우거나 선 부분을 여백으로 남겨 '흰 선'을 부각시키는 등 수묵화 표현 영역을 확장했다. 실경산수의 맥을 잇는 작가로 불리지만, 작가 주관이 많이 들어간 현대적인 한국화를 한다.
 내년 1월까지 전시될 작품은 통도사 박물관 전시벽면을 덮을 정도로 큰 화폭에 석굴암 본존불과 십대제자상, 분황사, 안압지, 경주 풍경 등이 담겼다.
 울산에서 활동하는 한국화가 이권호(44·신정2동)씨는 작업을 통해 만난 박씨와의 인연을 밝히며 "그의 현대성은 옛 동양의 미학적 원리로부터 나왔다. 보면 볼수록 현대적이니, 온고지신의 표본이요 법고창신의 모범이 아닐 수 없다"고 말했다.     김미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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