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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대중공업이 검소한 연말연시 보내기 캠페인을 펼치며 건전한 송년문화 정착에 앞장서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잦은 모임으로 각종 술자리가 많아지는 12월부터 내년 1월 말까지 임직원들의 건강도 챙기고 안전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전사적인 캠페인을 펼치고 있는 것.
 현대중공업은 이를 실천하기 위해 ▲회식자리는 밤 10시 이전 1차로 마무리 ▲대중교통 이용, 음주운전 절대 안하기 ▲과음한 동료 집에 데려다주기 등 적절한 조치 ▲음주 후, 이상이 있을 경우 병원을 찾아 건강체크 등 연말연시 모임 4대 준수사항을 내걸었다.
 이 캠페인 이후 실제 현대중에서는 1~2차, 3차로 이어지던 송년회 문화가 부부동반 식사로 검소하게 치러지는 한편 공연관람, 불우이웃돕기 등 한해를 의미 있게 보내려는 움직임이 일고 있다.
 이는 현대중공업 사내매체인 '현중뉴스'에 게재된 송년모임 현황을 살펴보면 80~90%가 부부동반이라는 점에서도 알 수 있다. 조선 의장3부 직원들은 지난 10일 부부동반으로 부인들이 좋아하는 유명 가수의 콘서트를 함께 관람하며 한 해를 마무리하고, 부인들의 내조에 보답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또 통신운영부는 부서원들이 좋아하는 볼링대회를 열어 건강도 챙기고 비용도 아끼는 실속형 송년회를 가졌는가 하면, 친목모임인 '현훈회'는 송년회 비용 200여만원을 척수골수염으로 투병 중인 동료에게 치료비로 전달하는 등 끈끈한 동료애를 과시하기도 했다. 
 이 외에도 현대중공업 내 200여개 부서, 팀, 친목단체 등이 인근 현대예술관의 뮤지컬과 클래식 공연을 관람하는 송년회를 보내고 있다.
 의장3부 이상학 과장(37)은 "늘 이맘때가 되면 하루가 멀다하고 송년모임을 찾아다니느라 몸과 마음이 지쳤는데 부부동반으로 공연을 관람하고 일찍 귀가하니 몸도 마음도 건강해진 것 같다"고 말했다. 정재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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