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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방의회 의원들의 해외연수를 두고 '외유'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는 가운데 울산시 울주군 의회 의원들이 지난 9월에 이어 또 다시 원전 지원금으로 해외여행에 나서 지역 주민들의 눈총을 받고 있다.
 22일 울주군과 고리원자력본부에 따르면 울주군의회 의원 등 15명이 원전지원금으로 오는 24일부터 27일까지 3박4일간 일본 구주전력(주) 겐카이 원자력발전소 등을 둘러보는 일정으로 해외여행을 실시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그러나 이번 원자력발전소 시찰 일정을 보면 첫날인 24일 일본에 도착해 겐카이 원자력발전소 에너지파크를 견학하고 25일부터는 화산피해마을 및 재해기념관을 거쳐 벳부, 후쿠오카 마리존 인공해변을 둘러오는 코스로 돼 있어 실제 도착 첫날만 원전을 시찰하는 것으로 돼 있다.
 의원들의 이 같은 해외여행은 향후 예상되는 원전지역 주민들의 집단시위 예상과 언론 및 환경단체의 문제제기로 이슈화시 지역여론에 부정적인 영향 작용, 자치단체장의 의지와 추진방향이 지역여론 향방에 큰 영향을 끼칠 것으로 전망돼 사전 입막음용이 아닌가 하는 의문을 낳고 있다.
 이는 고리원전 건설로 주변지역이 그린벨트로 지정, 지역발전 저해 및 재산적 손실이 있다는 피해 의식 잠재로 원전지역 주변 주민 60여명이 지난달 3일 고리1호기 수명연장 반대 대책위를 결성하고 정부와 국회 등 10개 기관에 '1호기 계속운전 관련 인·허가절차 중단 및 폐로 대비 구체적 수립 계획' 등을 주요내용으로 탄원서를 준비하는 등 집회동향이 감지되고 있기 때문이다.
 울주군의회는 앞서 지난 지난 9월 19일 9박10일간의 일정으로 뉴질랜드와 호주로 연수를 떠났으나 태풍 '산산'으로 울주군민들이 많은 피해를 입은 상황에 '외유성' 해외연수를 떠났다는 신랄한 비난을 받은 바 있다.
 지역 주민들은 "지역구 유권자들이 태풍으로 막대한 피해를 입고 있는데도 해외연수를 떠나 비난을 받았는데 연말연시 '불우이웃을 돕자'는 구호에도 아랑곳 하지 않고 여행을 떠나는 것은 볼성 사나운 행동"이라고 말했다.  박선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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