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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태화강을 살리기 위한 관건은 무엇보다 강으로 유입되는 각종 하수를 처리하는 일이었다.  울산지역의 하수는 현재 태화강 하류는 용연하수처리장, 상류지역은 언양수질개선사업소에서 처리되고 있다. 신개발지로 급속한 인구 증가를 보이고 있는 범서, 천상·구영 지역은 오는 2010년 준공목표로 추진되고 있는 굴화하수종말처리장에서 처리하게 된다.

 ◇ 용연하수처리장
 
 지난 1984년 착공해  1995년 준공된 용연하수처리장의 1차 처리시설은 태화강의 하수 유입을 막는 결정적인 계기가 되었다. 용연하수처리장 준공 이후  '가정오수관 연결사업'과 '태화강 유입 오수 차단사업'이 본격화됐기 때문이다.
 남구 황성동 600-4번지 일원에  건설된 용연하수처리장은 이후 지난 1999년부터 2002년까지 생물학적처리가 가능한 2차 처리시설을 증설했고, 지난해부터는 오는 2009년 완공 목표로 고도처리를 할 수 있는 3차 처리시설 증설공사를 시행하고 있다.  사업비만도 1,544억원이 투입됐다.
 용연하수처리장의 하수 처리 시설용량은 하루 25만 톤으로 해마다 처리량이 꾸준히 늘면서 지난해 하루 평균 23만5천 톤을 기록하는 등 거의 포화상태에 이르고 있다. 지난 2002년 18만톤을 처리한 이후 2003년 20만톤, 2004년 21만톤, 2005년 22만톤으로 해마다 처리량이 꾸준히 늘고 있다.
 용연하수처리장으로 하수를 차집하기 위한 가정오수관 연결 사업은 모두 47,063건 450억원이 투입돼 중구와 남구 일원에서 발생하는 대부분의 생활오수를 효과적으로 차집할 수 있는 하수관망을 구축할 수 있었다. 용연하수처리장으로 연결되는 차집관로는 39.1 km에 달한다.
 차집관로를 통해 처리장으로 유입된 하수는 포기침사지와 1차침전지를 거쳐 하수 속에 포함돼 있던 쓰레기를 분리하고 슬러지를 침전시킨다.  걸러진 하수는 미생물이 살고 있는 폭기조를 거치게 되는데 여기서는 미생물들이 물속에 포함된 영양분을 잡아먹는 생물학적처리 과정을 거친다. 이후 하수는 살균과  2차 침전과정을 거친 후 바다로 빠져나간다.
 이렇게 처리되는 용연하수처리장 하수는 BOD 95.5 mg/L, COD 71.2mg/L, SS 299.3 mg/L 수준에서 BOD 5.5. COD 13.6, SS 5.3으로 개선돼 방류되고 있다.
 용연하수처리장은 하수와 연계해 하루에 공장폐수 4만4천 톤, 분뇨 126톤, 남구지역의 음식물 40톤, 침출수 260톤을 처리하고 있다. 하수 처리 후 발생하는 슬러지는 하루 73톤 가량으로 전량 해양 투기되고 있다.
 
 ◇ 언양수질개선사업소
 
 태화강 상류지역의 수질관리는 언양수질개선 사업소의 몫이다. 울주군 언양읍 구수리 산 248-4번지 일대 2만여평의 부지에 들어선 언양수질개선사업소는 태화강 상류인 언양, 상북면 지역의 생활오수, 공장폐수, 축산폐수를 전량 차집해 수질기준에 적합하게 처리하고 있다. 
 언양하수처리장은  1일 6만톤 처리 규모의 고도처리시설로 지난 2001년부터 728억원의 사업비를 투입해 2004년 10월 준공했다.  언양처리장으로 연결된 차집관로는 40.9km이고, 대곡댐 지선관거만도 40.6km에 달한다.
 언양일대의 하수는 상남, 대정, 대리, 두동 등 4개의 중계 펌프장과 반천, 하동, 대곡댐 주변의 맨홀 펌프장을 통해 유입되고 있다.
 특히 대곡댐 상류의 축산폐수를 처리하기 위하여 2003년부터 2005년까지 26억원의 사업비를 투입, 769개 농가에 축산폐수 저장조를 설치, 축산폐수를 전용차량을 통해 전량 회수할 수 있도록 했다.
 언양수질사업소의 처리시스템은 용연하수처리장과 유사하다. 
 언양수질사업소로 들어온 하수는 침사지와 1차 침전지를 거친 후 생물반응조(탈질조, 혐기조, 무산소조, 호기조)를 거쳐 고도 처리된다. 이후 2차 침전지와 농축조와 소독조를 거쳐 태화강 상류로 방류되고 있다.
 이 과정을 거치면 하수는 BOD 85.7 COD49.7 SS76.5에서 BOD 1.7, COD 4.9, SS 3.3의 수질이 된다.  현재 언양수질사업소에서 태화강으로 방류되는 수량은 하루 1만9천톤 가량이다.
 
 ◇ 굴화하수종말처리장
 
 울산시는 포화상태에 이른 용연하수처리장의 초과 수요를 담당하고 최근 급속한 개발로 인구가 급증, 하수가 늘어나고 있는 무거지역과 범서 천상 굴화지역의 하수처리를 위해 오는 2010년까지 굴화하수종말처리장을 민자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다.
 이 계획은 지난해 6월 하수기본계획에 반영돼 올 5월 중 정부의 민간투자사업 타당성 심의를 받을 예정이다.  시는 타당성 심의 후 곧바로 제3자 모집공고에 들어가는 한편 토지보상에 착수해 늦어도 오는 연말까지는 착공 한다는 계획이다.
 굴화하수처리장이 완공되면 무거동 일대의 오수와 우수를 전량 처리할 수 있을 뿐 아니라 고도처리수를 다시 태화강과 무거천으로 흘려보내 유지용수로 활용할 수도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울산시는 굴화하수종말처리장이 완공되는 2010년이면 태화강 상류에서부터 하류까지 유입되는 하수는 물론 우수기에 넘치는 우수의 대부분을 강에 유입되기 전에  이를 하수 처리시설로 차집해 처리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하수 처리시설의 완벽한 구축이 태화강의 지속적인 생태환경 조성을 가능하게 하고 있는 것이다.  강정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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