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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해도시 울산'에서 '생태도시 울산'으로 변모해가고 있는 울산시. 10년 전에 비해 울산시민 1인당 공원면적은 10배 이상 늘었다. 그러나 울산지역 도시공원은 시민들이 쉽게 찾기에는 무언가가 부족해 보인다. 도심에서 멀리 떨어진 공원, 계획만 돼 있는 공원, 계획조차 되지 않은 도시공원이 상당수 있다. 앞으로 울산시민들이 쉽게 찾을 수 있는 편안한 도시공원 조성이 이뤄져야 사람과 자연이 공존할 수 있다. 즉 '공원이 경쟁력이다'.  임성백기자

지난 40여년간 울산은 공업화에 앞장서며 대한민국을 세계 10대 경제대국으로 진입시켰다.
눈부신 경제발전에 비해 환경파괴는 극에 달해 '공해도시 울산'이라는 악명을 얻게됐다.
그러나 최근 10여년간 시와 기업, 시민들의 노력으로 '생태도시 울산'으로 거듭 태어나고 있다.
많은 공원 등의 조성으로 수질개선과 대기정화 등 환경이 되살아나자 연어와 새들이 다시 돌아오고 사람들도 다시 울산으로 모이고 있다. 바로 '공원이 경쟁력'인 것이다.
자연과 사람이 공존하며 누구나 쉽고 편하게 찾을 수 있는 도시공원은 미래 울산의 도시 경쟁력인 것이다. 이에 본보는
'미래 울산-공원이 경쟁력이다'는 기획시리즈를 통해 도시공원이 미치는 영향과 공원이 나아가야 할 바람직한 방향을 모색해 본다.

 

 #공원의 효과
 도시공원은 대기정화와 소음정화, 기온조절 능력 등 자연정화 능력이 뛰어나다. 또한 생물다양성을 유발·유지시키며, 도시민들에게 편안한 휴식처가 된다.
 먼저 공원의 나무는 이산화탄소와 질소화합물, 벤젠, 분진 등과 중금속을 흡수하는 대신 산소를 내뿜는다.
 4m 크기의 나무 한그루가 1년간 이산화탄소를 흡수하는 양만 해도 약 11.5㎏. 또 질소화합물의 경우 약 108㎏으로 자동차가 432㎞를 질주하며 발생하는 질소화합물을 나무 1그루가 처리하는 셈이다.
 또 유해물질이 빗물에 섞인채 아무런 정화없이 흡수될 경우 심각한 환경파괴를 불러일으키지만 공원내 토양이 빗물을 머금었다가 일부를 증발시키는 과정을 통해 물순환체제를 갖춰 토양오염을 막는다. 또한 토양에 뿌리를 내리고 있는 수목 등이 일부를 흡수하며 정화시키고 있다.
 도시의 상당부분이 콘크리트 등으로 포장돼 있어 여름과 겨울에는 급격한 기온변화를 보이는데 반해 공원조성으로 햇빛 반사와 증·발산 작용 등을 일으켜 급격한 기온변화를 상당부분 누그러뜨릴 수 있다.
 이같은 자연환경 개선이 되면서 자연스레 동·식물의 생물다양성이 유발된다. 또 시민들의 여가생활 및 휴식처 제공을 통해 울산의 경쟁력이 높아지게 되는 것이다.
 
 #울산 공원의 실태
 2006년 12월 31일 기준 울산지역 공원은 모두 395곳 8,473만2,000㎡(울산전체 면적 1,056.1㎢)에 이른다.
 공원을 분류해보면 크게 생활권공원(소공원·어린이공원. 근린공원 등 385개소. 2,253만6,000㎡)과 주제공원(역사공원. 문화공원. 수변공원. 묘지공원. 체육공원 등 3개소. 2,343㎡). 도시자연공원(5개소. 1,806만9,000㎡)으로 나뉘며 이를 도시공원으로 분류한다. 또 도시공원 외 자연공원(2개소. 4만1,784㎡)이 조성돼 있다.
 울산시민 1인당 공원면적은 14.45㎡(인구 110만2,988명 기준)으로 나타났으며. 이는 10년 전 1.09㎡에 비해 10배 이상 늘어난 수치다. 또한 이는 우리나라 도시공원법상 1인당 공원면적 6㎡와 세계보건기구 권고기준 9㎡를 넘은 아주 양호한 수치로 보여지고 있다.
 그러나 개선 또는 사업의 추진력을 요구하는 경우도 상당부분 존재한다.
 전체 공원 중 225개소, 면적 1,594만1,000㎡만이 조성 완료 됐을 뿐 조성계획을 수립해 조성 중이거나 계획조차 수립되지 않은 미조성 공원이 상당수 있다.
 조성중인 공원은 모두 107개소. 면적 4,725만4,000㎡이며, 조성계획 조차 수립되지 않은 공원은 63개소 면적 2,153만7,000㎡이다. 이는 전체 공원수의 절반 가량에 해당되는 것이며 면적은 3/4 가량을 차지하고 있다.
 또한 이 가운데 도립공원과 군립공원으로 이뤄진 자연공원의 면적이 4,178만4,000㎡로 전체 공원의 절반을 차지하는 등 공원의 대부분이 시민들이 쉽게 접할 수 없는 자연 산지나 변두리에 입지하는 경우가 많아 시민들이 가까이서 이용할 수 있는 도시공원의 조성이 시급한 이유이다.
 앞으로는 시민들의 접근성이 높고 편안한 시간을 보낼 수 있도록 '공원벨트'를 형성해 도심 속에 조성돼야 할 것으로 보인다.  박상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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