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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어서 계속됩니다.

 

 올해 초 울산상의가 울산과 국제화의 합성어인 울벌라이제이션(Ulbalization)을 제안하고 국제도시 울산을 만들기 위한 10대 과제를 발표하고 이를 적극 추진하고 있다.
 그런데 울산시가 국제도시로 발전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먼저 깨끗한 도시, 친절한 도시, 질서를 지키는 도시를 먼저 만들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시의 노력도 필요하지만 시민들의 적극적인 참여가 더욱 중요하다고 본다. 

 

   ▲이지근 국장= 박 시장께서는 생태 환경과 문화에 대해 전국 어느 지자체 보다 많은 관심과 실천력을 가지고 있는데 지금까지의 추진 상황과 함께 앞으로는 어떤 방안을 갖고 있는지.

 

 △박맹우 시장= 산업수도 울산은 경제지표상으로는 이미 세계적인 도시이다. 울산은 공업생산액과 1인당 GRDP, 지역수출 등 지표상으로는 국내를 넘어, 세계적인 도시와 어깨를 견주고 있다. 그러나 세계 속의 선진도시로 나아가기 위해서는 산업경제 외에도 환경·문화·복지 등 각 분야에 걸친 질적 성장이 중요하다.
 우선 울산이 근대화의 메카에서 글로벌 선진화의 리더로 나아가기 위해 광역시 승격이후 지난 11년간 세계도시로의 성장기반을 구축하는데 주력해 왔다. 이를 통해 산업수도로서의 위상을 확고히 하고, 에코폴리스를 새로운 도시브랜드로 정착시켜 나가고 있다. 중요한 것은 이 과정에서 110만 시민의 열정과 참여가 소중한 자산이 됐으며, 성숙된 시민적 역량을 자부심으로 갖게 된 점이다.
 이를 토대로 녹색도시, 품격있는 문화도시, 희망찬 복지공동체를 일궈 내적인 도시역량을 키우고, 울산과기대 건립·육성과 고속철 역세권 개발, 혁신도시 건설, 강동권 개발 등을 통해선 미래 성장동력을 확충해 나갈 것이다. 이와 함께 울산의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하고 세계화를 위한 저변 확충을 위해 자유무역지역 지정, 전략산업별 국제기술협력 및 해외마케팅을 강화하는 한편, 2009 세계옹기문화엑스포와 세계양궁대회, 국제기구 가입 확대 등의 노력도 펼 계획이다.
 울산은 지금, 산업수도를 넘어 세계 속의 일등도시로의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110만 시민의 열정과 저력을 담아 착실히 성장동력을 다져 나가겠다. 그 희망의 공동체 울산 건설을 위해 기업과 시민, 행정을 중심으로 각계의 참여와 협조를 당부드린다.
 
 ▲김진영 부국장= 박시장의 여러 실천방안은 지자체 스스로의 실천의지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산업계의 역할도 중요하다고 보는데 이 회장의 견해는 어떤지.

 

 △이두철 회장= 개발과 환경의 관계는 인류가 풀어야할 최대 과제로, 이 두가지 불가분의 방정식을 어떻게 푸느냐에 따라 생태산업도시 울산의 미래가 달려 있다고 본다.
 따라서 에너지 다소비도시인 울산은 기존 주력산업의 구조고도화에다 기후변화 협약에 체계적으로 대응한 온실가스 감축과 저탄소 친환경에너지 도시로의 구축에 힘을 모아가야 할 것이다.
 일례로 울산이 지난 4월 환경부와 '기후변화 대응 시범도시 조성 협약'을 체결한 것은 울산이 산업과 환경이 공존하는 친환경 생태도시로 가기 위한 훌륭한 과정이 아닌가 생각해 본다.
 
 ▲이지근 국장= 이번엔 화제를 바꿔 지역내 협력 모델을 짚어보고자 한다. 지역의 발전을 위한 산학, 그리고 관의 유기적인 결합을 위해서는 어떤 방안들이 있겠는가, 조 총장께서 먼저 견해를 밝혀 달라.


 △조무제 총장= 울산시는 조선, 자동차, 석유화학 등 세계적인 경쟁력을 가진 기업들이 위치해 있지만, 이들 기업들이 지속적인 국제경쟁력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끊임없는 기술혁신을 통한 고도화, 첨단화가 필요하다. 이를 위해서는 산·학·연·관의 유기적인 협력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울산시는 우리나라 전체 수출액의 17%를 생산하는 산업수도이면서 광역지자체 중 정부지원 R&D 자금을 가장 적게 받는 지역이다. 이는 울산시가 그동안 산학 협력연구를 이끌어 갈만한 국제 경쟁력 있는 이공계 대학을 갖고 있지 못한 것이 큰 이유 중의 하나라고 생각한다.
 다행히 내년 3월 개교하는 울산과학기술대학교(UNIST)는 카이스트(KAIST)나 포스텍( POSTECH)과 같은 이공계 특성화대학으로서 한국의 MIT를 목표로 하고 있어 앞으로 울산시의 산, 학, 관 협력을 위한 구심점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신에너지 분야, 나노생명화공분야, 지능형 로봇 등 몇 개 분야에서는 세계적 수준의 연구팀을 구성하고 대학 캠퍼스를 산학협력 단지화함으로써 지역의 기술혁신센터로서의 역할을 해 나가고자 한다.


 ▲이지근 국장= 이 회장께서는 당연히 '울벌라이제이션' 속에서 방안이 있다고 보시겠죠.

 

 △이두철 회장= 지방화시대의 핵심동력은 바로 지역 주체들이라고 생각한다. 그 중심에 산학관이 있으며, 이들 주체들의 유기적인 연계야말로 울산의 힘을 극대화할 수 있는 지름길이다. 울산의 자랑인 '기업사랑· 지역사랑운동'과 '1사1교 운동'은 산학관의 좋은 사례이다. 여기에 세계적인 대학인 울산과학기대가 들어서고, 기업부설연구소의 설립이 점차 확대되면 산학관뿐만 아니라 산학연관도 뿌리도 내릴 수 있게 되어, 명실공히 울산은 세계적인 산업도시로의 체질을 확고히 다져갈 것이다.
 한 가지 덧붙인다면 울산상의가 연초에 제안한 울벌라이제이션(Ulbalization)은 산·학·연·관에다 민간까지 포함된 범시민이 참여하는 울산의 세계화 전략으로 울산의 창조적 미래를 위한 대안이 되리라 본다.
 
 ▲김진영 부국장= 울산시는 전국 어느 지자체 보다 기업과 대학, 그리고 관의 협력체계가 잘 가동되는 모범적인 모델이라는 평이 있다. 시에서는 글로벌시대 리더 도시로서 어떤 협력 모델을 추진하고 있으며, 또 준비하고 있는지 소개해 달라.
 △박맹우 시장= 지식기반경제 하에서 지역산업이 경쟁력을 지속하기 위해서는 R&D 역량 강화와 인력양성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기업경쟁력과 직결되는 핵심기술 개발 및 인력확보를 위해서는 산학연 협력 네트워크 활성화가 관건이다.
 이를 위해 지역기업을 기술혁신형 기업으로 육성하고, 부족한 R&D 인프라 구축과 기업부설 연구소 확대·설립 등을 적극 지원할 계획이다. 실례로, 그린밸리로 조성되는 울산 혁신도시 건설을 통해 에너지산업에 특화된 R&D 및 업무중심단지를 조성할 예정이다. 2009년 3월 개교하는 울산과학기술대학교는 지역기업의 R&D 역량 강화와 산학 협력사업의 저변을 확대하는 결정적인 역할을 하게 될 것이다. 이와 더불어 우리 시는 중소기업의 R&D 역량강화를 위한 '산학협력사업'의 지원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이러한 연구개발 역량 강화와 함께 산업수요에 맞는 핵심인력의 양성 지원을 위해 울산대학교와 공동으로 '자동차선박기술대학원'을 운영하고, 기업과 대학 간 연계를 통한 현장 중심형 인력양성을 위해 전국 최초로 '장기 산업체 인턴십 프로그램'을 실시하고 있다. 이밖에도 누리사업과 BK21 사업 등 우수한 인력 양성을 위한 다양한 산학협력 정책을 추진 중에 있다.  정리=최성환 경제부장 csh@ulsanpres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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