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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시 남구는 지난 7월 시행한 거주자우선주차제가 안정화 추세에 접어들고 있다고 평가하고 보완 대책으로 부설주차장과 공영주차장 확보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또 남구청은 보행자의 통행권 확보를 위해 디자인 시범거리 조성이라는 새로운 시도를 접목할 예정으로 지역상권 활성화와 함께 쾌적한 명품 도시공간을 창출, 도시디지인의 방향을 제시할 방침이다. 울산신문 자료사진

 

 울산시 남구는 가속화되고 있는 도심 집중화 현상으로 인해 주차민원이 항상 끊이질 않고 있다. 때문에 남구청의 교통 편의 정책 또한 주차민원의 해소 방안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지난 7월부터 본격 시행된 '거주자우선주차제'는 남구의 대표적인 주차민원 해결책으로 시행 6개월을 맞고 있는 지금 차츰 안정화 추세에 접어들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또 남구청은 거주자우선주차제의 시행에 따른 부작용을 보완하기 위해 부설주차장 야간개방을 추진하고 공영주차장을 추가 확보하는 등 잉여 주차공간 마련에도 적극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와 함께 남구청은 보행자의 통행권 확보를 위해 디자인 시범거리 조성이라는 새로운 시도를 접목할 예정으로 지역상권 활성화와 함께 쾌적한 명품 도시공간을 창출, 도시디지인의 방향을 제시할 방침이다.

 

   거주자우선주차제 배정률 90%

 ○… 남구청이 지난 7월부터 본격 시행한 거주자우선주차제가 빠른 속도로 정착되고 있다.
 이 제도의 정착율은 주민 참여율로 이어지고 있는데 전면시행을 시작한 7월 초 당시만 하더라도 70%에 불과하던 배정률은 현재 90%를 웃돌고 있는 실정이다.
 이 제도가 빠른 속도로 정착될 수 있었던 이유는 남구청의 적극적인 계도 정책이 맞물렸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와 함께 지난 9월부터 전면적으로 실시한 부정주차 차량 적발시 과태료 부과 및 견인 조치가 효과를 발휘하면서 주민들의 인식이 빠르게 자리잡았다.
 남구청이 부정 주차에 대한 단속을 벌인 결과 지난 7월부터 11월 18일 현재 3,000여건이 견인조치됐다.
 이때문에 무리한 견인 단속이 이어지고 있다는 주민 불만도 제기되고 있지만 남구청은 제도의 빠른 정착과 주차구역 배정 주민들의 권리 보장 차원에서 단속 활동을 더욱 강화하고 있다.
 거주자우선주차제가 자리를 잡으면서 주택가 이면도로의 환경도 크게 개선되고 있다.
 제도 시행전에는 주차공간을 확보하기 위해 이면도로를 어지럽히던 폐타이어나 라바콘, 물통 등 주차구획 지장물 450여건이 철거됐기 때문이다.
 주차구획 내 방치차량 50여대를 정리하고 건설기계중기에 대해서 과태료를 부과하는 등 소통로 확보에 만전을 기해 주택가 이면도로의 교통 소통도 한결 나아졌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주차장사용 협조 시설주에 인센티브

 ○… 거주자우선주차제는 그러나 주차구역을 배정받지 못한 주민들에게는 필요악이 되고 있다.
 관내 모든 주택가 이면도로가 주차구역으로 배정되면서 미배정 차량의 경우 주차공간을 찾기가 하늘의 별따기가 된 탓이다.
 남구청은 이같은 문제점을 보완하기 위해 관공서와 학교, 교회 등 부설주차장을 야간 시간대 주민들에게 개방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을 모색했다.
 이와 관련 지난해 11월 부설주차장 사용을 협조한 시설 대표와 협약 체결을 맺고 총 53개소, 1,385면의 주차공간을 확보했다.
 남구청은 개방 부설주차장에 대해 무료주차를 원칙으로 주민들에게 개방하고 있고 개방 요일과 주차시간, 주차대수 등 개별사항에 대해서는 이용자와 시설 대표자간 이용수칙을 정해 결정했다.
 남구청은 또 부설주차장 사용을 협조한 시설주에 대해서는 각종 편의시설 설치시 우선적으로 지원해 주는 인센티브를 제공하고 있으며 주차장 별 여건에 맞는 각종 지원사업도 적극 검토하고 있다.

 

   특화사업 '디자인 시범거리' 내년4월 착공
 ○… 남구청은 주차공간 확보라는 교통정책과 함께 삼산동 현대백화점 일원과 울산대 바보사거리 일원에 디자인 시범거리 조성 사업을 추진해 특화된 거리의 보행권을 확보, 지역상권을 활성화 할 수 있는 새로운 시도를 접목할 예정이다.
 주민들이 즐겨 찾는 울산의 상업 중심지인 삼산동 일대와 울산대학 일원에 일방통행을 지정하고 차없는 거리를 조성하는 이번 사업은 상권 활성화와 도시디자인의 방향성을 제시할 수 있는 획기적인 개선안이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를 위해 울산대 바보사거리 일원 390m 구간은 차없는 거리가 조성되며 소규모 공연장과 조형물이 설치될 전망이다.
 또 현대백화점 일원 322m 구간은 일방통행로로 지정 지장물 지중화 사업과 간판 디자인이 개선될 예정이다.
 남구청은 이를 위해 오는 2009년 4월 공사를 발주하고 2010년 2월까지 시범거리를 준공할 계획이다.
 디자인 거리가 준공되면 일대 보행 환경이 획기적으로 개선돼 지역상권 활성화는 물론 연접지역의 확산 유도로 전반적인 도시 경관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남구청은 기대하고 있다.  김지혁기자 usji@ulsanpres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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