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지역의 2007년 정치권 화두는 여야와 정파를 떠나 '화합'이란 한목소리를 냈지만 최대 정치 이벤트인 대통령선거에 있어서는 첨예한 경쟁의식을 숨기지 않았다. 또 울산지역 여야 의원 모두 지역 주민이 쾌적한 삶을 누릴 수 있도록 매진하겠다는 데 이견이 없었다.
정갑윤(중구) 한나라당시당 위원장은 1일 "올해는 정치적 핫 이슈인 대통령 선거가 있다"며 " 두 번에 걸친 대선패배의 악몽을 씻고 이번만큼 어떤 난관이 있어도 반드시 정권을 재창출하는데 모든 당력을 결집시켜 나갈 것이다"고 강조했다.
열린우리당 강길부(울주군)의원은 "지금 여당은 국민에게 버림받았다는 생각이 들정도로 심각한 위기에처해 있는 만큼 앞으로는 국민들이 납득할 만한 수준의 정책 개발에 매진해 국민적 신뢰를 회복하는 데 총력을 기울여야 할 것"이라고 주장, 당의 이미지 개선으로 재집권에 나서겠다는 의지를 우회적으로 시사했다.
그런가 하면 무소속의 정몽준(동구)의원은 대선과 관련, 직접적인 언급은 피하면서 "나라의 경영을 책임지는 인물을 선출해야 하는 중대한 행사"라며 "국민을 하나로 통합해 경제를 일으켜 세우고 우리의 안보를 튼튼히 할 수 있는 지도자가 선출되었으면 좋겠다"는 기대감을 나타냈다.
한편 김기현(남구) 의원은 "여야를 떠나서 정치권 스스로가 과연 국민들 앞에서 지금의 '불안한 시대'를 초래한 데 대해 뼈를 깎는 심정으로 고해성사를 해야한다"고 촉구한 뒤 "이제 정치는 단순한 흥행이나 이미지 포장기법을 동원한 현란한 착시현상을 부추기기보다는 국민에게 감동을 줄 수 있는 정치문화를 정착시키고자 노력해야 한다"며 정치권의 반성을 주문했다.
그러나 올해도 예년과 다름 없이 계층간 갈등이 상존하고 있는데다 대선까지 맞물려 있어 어느 때보다 국민적 화합을 깰 수 있는 요소가 많아, 더욱 각별한 노력이 경주되어야 할 것이라고 정치권은 입을 모았다. 서울=조원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