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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은 일반적으로 상공일수록 강하다는 것은 잘 알려져 있다. 지상 수10m까지는 지표면 마찰로 코리어리힘은 무시된다. 지표 마찰층에서는 풍향은 고도변화에 따라 변하지 않는다.
 바람의 연직쉬어 즉, 상층풍과 하층풍과의 차이는 하층에는 항상 존재하나 대개의 경우 문제가 되지 않는다.

 그러나 쉬어가 클 때는 이착륙에 장애가 된다. 하층의 바람쉬어가 항공기의 착륙에 어떻게 영향을 미치는가는 항공기의 응답의 문제로서 기종과 조종에 따라 달라지므로 간단하지 않다.
 연직쉬어의 영향은 악시정이나 난기류를 수반할 때 특히 크다. 그러나 실제는 이들의 영향 때문에 연직쉬어의 영향을 도외시 할 경우가 많다.

상·하 풍향과 속도차로 발생

 연직쉬어에 수반되는 난류 속에서 비행기는 상승류와 하강류를 받으므로 부드러운 조종을 할 수 없으므로 승객에게 불쾌감을 줄 뿐만이 아니라 심한 난류로 사고의 원인이 될 수도 있는 것이다.
 윈드쉬어에서 쉬어(Shear)란 절단, 차단, 전단이라는 뜻으로 윈드쉬어(Wind Shear)란 순간적으로 바람이 차단되는 현상, 즉 전단풍을 말한다.

 일종의 난류로 비행기의 위층과 아래층에서 바람의 방향과 속도에 큰 차이가 나타나면서 상층부에서 갑자기 '초강력 돌풍'이 발생하는 현상으로 산악지대에서 간혹 일어난다. 좀더 간단히 표현하자면 '풍향과 풍속이 단시간에 변하는 것'을 말하는데, 제주도의 경우 강풍을 동반한 기압골이 한라산을 만나서 일단 갈라졌다가 다시 합류하는 과정에서 제주공항 인근에 이런 현상이 나타나곤 한다.

난류의 일종으로 비행사고 유발

 한편으로는 지구온난화에 따른 해수면온도 상승으로 인해 저기압이 발달하기 때문에 앞으로도 자주 발생할 것으로 보는 것이며, 항공업계에서는 제주공항의 한라산을 끼고 있는 지정학적 위치상 윈드쉬어는 어찌할 도리가 없다고 보는 것이다. 난류는 평상시에는 딱히 문제가 되는 것은 아니지만, 항공기와는 끊을래야 끊을 수 없는 불가분의 관계에 있는 것이다. 기상이란 날씨가 좋던 비가 오던 항상 변하는 것이다.

 울산공항은 지형학적으로 서쪽에 1,000m 이상의 고봉들과 동쪽에 450m 내외의 산맥으로 둘러싸인 계곡형 지형에 위치해 있다. 이런 지형학적 특징으로 인하여 계절풍 영향을 받는 한반도의 일기계 특성과 상이한 국지풍이 나타나게 됨으로써 상하층간의 큰 풍계의 차이가 발생한다. 특히, 강풍이 동반될 경우 산맥을 넘어오는 바람에 의한 지형적으로 변이된 풍계, 산곡풍, 중력파, 해륙풍, 마찰력 등 다양한 요소들의 결합에 의하여 바람시어의 발생 확률이 높아 저층 바람시어를 탐지하기 위하여 2005년부터 Wind Profiler를 양 활주로 끝단에 각각 설치하여 2006년 5월 15일부터 운영하고 있다.

계곡형지형인 울산 발생확률 높아

 항공기가 착륙을 위해 활주로로 진입하는 도중에 느닷없이 바람 방향이 앞바람에서 뒷바람으로 바뀌면 항공기에 대한 대기속도가 뚝 떨어지고 양력을 잃으면서 제어가 불가능해진다.
 윈드쉬어는 고도 수백미터 이하 지표면 부근에서 일어나는 것이 가장 위험하다. 항공기는 착륙 직전이라도 상당한 속도로 내리기 때문에 미묘한 풍향의 변화가 큰 사고를 부를 수도 있다. 항공기에는 윈드쉬어를 감지하는 레이더가 장착되어 이를 감지하게 되면 곧바로 조종실에 경고음이 울리면서 조종사는 신속하게 재이륙을 해야 하는 것이다.

※ 울산공항 기상에 관한 의문사항은 울산공항 기상실 289-0365 로 문의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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