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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지 끝을 물고 중력에 맞서
빛을 통과시키면 심장부터 익는다

기다림의 끝은 시리고 아프리라
남겨진 사유의 시간 그 해맑음이여!
 
들리는가
내 심장을 찾아
허공을 두드리는 소리
 
첫 눈 오는 날
그와 내가 만난다면
비껴가지 못한 운명을 탓하리라
 
그러나 어쩌면 나 이대로
긴 하늘 속에 묻힐 지도 몰라

□詩作노트…

   
 

'까치밥'은 인간의 관념이 만들어낸 산물이다. '까치밥'은 최후까지 팽팽하게 조여오는 삶의 긴장을 늦출 수도 없는 운명에 놓여 있다.  결국 운명도 인간적 관념의 산물이 아닌가? 포식자의 입장이 아니기에, '까치밥'은 차라리 사유하는 최후의 맑은 영혼일 수가 있는 것이다. 포식자의 자유를 허락하지 않는다면, 분명히 인생은 아름다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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