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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고도서 발생하는 강한 하강풍
강수·증발 등 혼합땐 세력 강화
비행기 착륙시 위험요소 중 하나
짧게는 5분~30분간 지속될수도


마이크로버스트(Microburst)는 지표면 가까운 저고도에서 발생하는 강한 하강풍을 말하는데 국지적인 강한 하강기류로 적란운의 운저에서 시작한 바람이 지표에 부딪혀 일어나는 돌풍을 가리킨다. 이는 극히 국지적이며 이동이 심하다. 수평풍의 최대 속도는 12~14m/s로 이상기상의 하나로 항공사고를 일으키기도 하는데, 풍향이나 풍력의 변화에 의한 난류인데 극히 국지적이며 이동이 심하다.

 대규모의 적운에서도 발생하고 강수를 동반하며, 지상에 강우가 없을 때도 나타난다. 이 마이크로버스트는 강수를 유발하는 하강기류로, 4㎞ 이하의 수평거리를 가지는 다운버스트(downburst)를 말하는데, 마이크로버스트의 하강기류는 강한 강수로 인해 강화되기도 하고, 건조공기의 증발이나 냉각, 큰 음의 부력으로 발생하는 하강기류와 혼합될 때 강화된다.

 또한 대류운의 운저에서 하강하는 차고 농밀한 공기로 이루어진 뚜렷한 중심부를 이루는 것이 특징인데, 이것이 지상에 도달하면 측면 바깥으로 퍼지면서 바깥경계를 따라 위쪽으로 감싸지는 소용돌이 고리 (vortex ring)를 형성하게 된다. 구름의 운저에서 지상까지의 풍속은 강하고 풍향은 급변하게 돼 윈드시어(wind shear)가 나타나게 되는데 보통 마이크로버스트의 생애는 5분~30분 정도이다.

 저층 윈드시어를 탐지하는 장치인 LLWAS 윈드시어 경보기준은 풍속이 15knot 이상, 마이크로버스트는 30knot 이상일 때 경보음이 울리도록 돼 있다. 마이크로버스트는 때때로 비행장이나 광활한 야지에서 발생하는 이 하향풍이 이·착륙하는 항공기에 큰 위협을 주는 주범이 되고 있다.

 착륙장치와 플랩(비행기를 지상으로부터 빨리 이륙시키거나, 착륙 속도를 느리게 하거나, 저항을 증가시켜 활공각을 크게 해서 이착륙거리의 단축, 이·착륙 조작을 쉽게 하는 등의 목적으로 주날개의 후연부 또는 후연과 전연 양쪽에 장착돼 있다)을 내린 상태에서 엔진을 저회전으로 감속한 착륙 직전의 항공기는 기체가 흔들리는 불안정한 상태에 놓이게 된다.

 이때 강한 하강풍과 부딪치면 순간적으로 지상에 쳐박히고 마는 것이다. 그렇게 되면 착륙시 접근 속도가 큰 충격도가 높은 하드랜딩(Hard Landing)은 말할 것도 없고, 심한 경우에는 대형 참사까지도 유발된다. 마이크로버스트는 전형적인 뇌우 안에서 주로 발생하는 것으로 지상으로부터 대략 3,000~6,000m의 고도에서 하강하는 매우 작은 규모의 강력한 기류에서 시작되는데 이러한 차가운 하강기류가 지상에 도달해 지면과 충돌하면서 확산되는 과정에서 마이크로버스트가 발생하는데 이는 수평적으로 볼 때 하강기류가 모든 방향으로 충돌하면서 국지적으로 매우 강한 발산 바람쉬어가 발생하기 때문인 것으로 보고 있다.

 한국에서도 마이크로버스트와 윈드시어(고도가 낮은 곳에서 풍향과 풍속이 급변하는 현상) 등 돌풍이 나타나 국제선과 국내선의 일부가 결항되곤 한다. 일단 마이크로버스트에 돌입한 항공기는 강한 상승기류에 부딪쳐 상승하려다가 강한 하강기류에 말려들게 된다. 마이크로버스트가 지속되는 시간은 5분 미만 이지만 10분 정도 계속되는 경우도 있다.

 세계 각지에서는 도플러레이다를 통해 마이크로버스트를 관측하고 지상의 계기착륙장치(ILS)를 이용해 이·착륙시 풍향 풍속의 변화로 마이크로버스트를 탐지하는 연구가 진행되고 있다.
 한편 항공기 이·착륙시 안전에 영향을 주는 바람시어(마이크로버스트 포함)를 탐지하는 항공기상청에 설치돼 있는 장비로는 바람시어 탐지장비(Wind Profiler), 저층난류측정장치(LLWAS) 등이 있어 항공기의 안전에 기여를 하고 있다.  ※울산공항 기상에 관한 의문사항은 울산공항기상대(289-0365)로 하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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