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라 헌강왕이 울산에 나들이를 나왔다가 갑자기 구름과 안개를 만나 한 치 앞도 보이질 않으니 한 신하가 동해용의 조화로 일어난 일이라 말한다. 이에 왕이 용을 위해 절을 지으라 왕명을 내리자 신기한 듯 구름과 안개가 걷혔다. 삼국유사 처용랑망해사조에 남겨진 기록이다. 이때 지어진 사찰이 울주군 청량읍 율리 망해사이다. 당대에는 신방사(新房寺)라 불렸다고 한다. 망해사 절터를 찾아서 율리버스공영차고지의 철망울타리 옆길에 들어섰다. 좁다란 산길을 한참 걷다 보니 영축산(영취산)자락 동쪽 기슭 아래 망해사를 만나게 된다. 망해사는 조선
새해 일출을 보며 다짐했던 각오와 맹세들은 안녕하신지 궁금합니다.3년 만에 대면 설로 즐거웠던 연휴였습니다. 오랫동안 보지 못한 친인척들을 만나 안부를 묻고 안녕을 빌었습니다. 한편으로는 시샘이라도 하듯 역대급 한파가 몰아쳐서 전국이 꽁꽁 얼어붙었습니다. 곳곳에서 크고 작은 사고가 일어났고 전기, 가스 요금 폭탄에 서민들의 한숨이 더해졌습니다. 어느 해보다 혹독한 겨울이 될지도 모릅니다.모두들 무사히 이 수상한 계절을 건너시길 빕니다. 봄을 기약하는 2월 말에 찾아뵙겠습니다. 유은경기자 2006sajin@
추운 겨울은 다른 계절에 비해서 미끄러짐에 의한 부상사고가 많이 발생한다. 영하의 기온 때문에 길거리 여기저기에는 빙판이 생기는데 인체의 관절은 뻣뻣해지고 근육은 수축하면서 유연성이 감소해 넘어지기 쉽기 때문이다. 젊은이들은 넘어져도 타박상 정도에 그칠 수 있지만 노인들은 골다공증 때문에 가벼운 충격에도 척추뼈가 부러지는 척추골절이 발생할 수 있다. 척추골절의 치료와 예방에 대해 울들병원 최경보 신경외과 전문의를 통해 알아본다. 골다공증으로 뼈가 약해진 상태추운 겨울 빙판길에 미끌리고유연성 감소해 넘어지기 쉬워심한 통증·합병증 가능
새해가 시작된 지 얼마 지나지 않아 설 연휴가 성큼 다가왔다. 연휴를 맞아 장거리 운전과 가사로 지친 몸과 마음을 따뜻하게 위로해 줄 곳을 찾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있다.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 후 처음 맞이하는 설 연휴인만큼 오랜만에 만난 친척, 가족, 친구들과 함께 방문하면 좋을 울산 명소 곳곳을 소개한다. 편집자 # 귀신고래등대·옥녀봉·강동몽돌해변·주상절리강동동의 시작지점이자 정자해변에 위치한 귀신고래등대는 울산의 상징인 귀신고래의 암수 형상을 한 등대가 서로 마주 보고 있는 풍경이 인상적이다. 또한 정자항은 싱싱한 회로도 유명하
우리 몸의 각 장기로 혈액을 보내는 게 심장이다. 하지만 심장도 혈액을 공급받아야 제 역할을 한다. 만약 심장에 산소와 영양을 공급하는 관상동맥이 좁아지거나 막히게 된다면 심장에 필요한 만큼 혈액이 공급되지 못하게 되고 다양한 심장 질환으로 이어질 수 있다. 이 중 대표적으로 협심증과 심근경색을 들 수 있다. 특히 이러한 질병들은 저온, 저기압, 강풍 그리고 낮은 일조량과 관계가 있는데 이는 모두 겨울철의 특성에 해당한다. 동강병원 심혈혈관센터 송윤석 전문의로부터 겨울철 협심증과 심근경색에 대해 알아본다.우리 몸의 모든 조직과 장기
청정한 자연환경과 풍부한 문화유산으로 많은 관광객들이 찾고 있는 밀양시가 21일부터 24일까지 나흘 간의 설 연휴를 앞두고 다채롭고 매력 가득한 힐링 여행지 5곳을 소개했다. 특히나 올해는 밀양 방문의해와 맞물려 밀양 곳곳의 명소들이 새롭게 각광을 받을 전망이다. 설 연휴 무료 고속도로를 타고 밀양으로 떠나보자.# 과거·현재 ·미래가 공존하는 매력밀양의 시내는 광역도시들과는 다른 고즈넉한 매력이 있다. 밀양의 시내를 거닐다 보면 과거, 현재, 미래를 다 경험하는 듯한 시간여행의 느낌도 받을 수 있다. 밀양 제1경, 밀양 최고의 절경
1월이 색깔이라면/ 아마도 흰색일 게다./ 아직 채색되지 않은/ 신(神)의 캔버스,/ 산도 희고 강물도 희고/ 꿈꾸는 짐승 같은/ 내 영혼의 이마도 희고,// 1월이 음악이라면/ 속삭이는 저음일 게다./ 아직 트이지 않은/ 신(神)의 발성법(發聲法)./ 가지 끝에서 풀잎 끝에서/ 내 영혼의 현(絃) 끝에서 바람은 설레고,// 1월이 말씀이라면/ 어머니의 부드러운 육성일 게다./ 유년의 꿈길에서/ 문득 들려오는 그녀의 질책,/ 아가, 일어나거라,/ 벌써 해가 떴단다./ 아, 1월은/ 침묵으로 맞이하는/ 눈부신 함성 -오세영 '
국토교통부가 지난해 '도시 공업지역의 관리 및 활성화에 관한 특별법'을 시행했다. 공업지역을 대상으로 지역 특성에 맞는 체계적인 계획을 수립해 관리하고 지원함으로써 지역 산업생태계 구축을 통한 도시 경쟁력 강화 및 도시환경 개선에 목적을 두고 있다. 울산시도 공업지역 기본계획을 수립 중에 있어 그 내용과 방향성에 관심이 모아진다. 이에 따라 울산연구원 도시공간연구실 이주영 연구위원으로부터 울산의 공업지역 관리와 활성화 방안에 대해 들어본다. 편집자- 먼저 특별법의 핵심이 무엇인지 설명 좀 해달라.△ 공업지역은 도시지역
아프간 특별기여자 자녀 등 129명# 서부초 제39회 졸업식울산시 동구 서부초등학교(교장 임미숙)는 5일 교내 체육관 예지관에서 제39회 졸업식을 열었다. 이날 졸업식에서는 아프가니스탄 특별기여자 자녀 3명 등 5개반 학생 129명이 졸업했다. 지난 3년간 코로나19로 비대면으로 진행해 오던 졸업식은 올해 각 가정에서 1명씩 참석할 수 있도록 했다. 서부초는 졸업식에 오지 못하는 부모나 친지를 위해 밴드를 통해 비대면 실시간 방송으로 행사를 볼 수 있도록 배려했다. 1학년 입학부터 6학년 졸업할 때까지의 활동들을 담은 추억 영상 시
흔히 계절 독감이라고 부르는 인플루엔자는 매년 겨울철에 유행하는 호흡기 감염병으로, 고열과 몸살·기침 같은 호흡기 증상이 주된 증상이다. 영·유아, 임신부, 어르신 등 고위험군에서는 폐렴으로 진행해 입원하기도 한다. 인플루엔자는 코로나19가 번졌던 지난 2년 동안 다행히 유행하지 않았지만, 이번 겨울은 다를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진료를 위해 방문한 환자 중 인플루엔자 의심환자 비율이 점차적으로 증가하고 있고 유행이 관측되기 때문이다. 특히 환절기에는 낮과 밤의 일교차가 커지는데, 우리의 몸은 외부의 기온 변화에 따른 체온의 변화를
사람의 시간이라는 게 이렇게 아둔하다. 자연은 늘 생성되고 소멸되는 반복 속에서 한 겹 한 겹 시간을 채워간다. 때로 그 시간은 너무 길어 인간의 상상으로 가늠할 수 없는 먼 것일 수도 있다. 그 먼 시간을 돌아온 바위가 있다. 주상절리라는 이름을 가진 사각이나 육각의 정형화된 몸을 가진 기둥들의 집합체다. 경주 읍천항에 가면 6,000만년의 시간을 꽃으로 건너온 절리가 있다. 부챗살처럼 활짝 펼친 겹겹의 바위들이 만들어내는 풍경이 찬란하다. # 한반도 유일한 부채꼴 주상절리그 바위들 앞에 서면 새겨진 시간이 궁금해진다. 어느 정도
밝얼산은 영남알프스의 지붕이라 불리는 배내봉(背內峰)이 동쪽으로 허리를 틀어 언양 부로산(봉수대)까지 이어지는 긴 등(능선길)으로 한자로는 박월산(朴月山)이 된다. 옛날 길조차 제대로 없던 시절, 차마고도와 같았던 긴 능선길을 넘나들었던 배내골 사람들과 밀양과 원동에서 물목을 거두어들인 장꾼과 보부상, 소 떼를 모는 소 장수들이 언양 오일장으로 넘나들어야 했던 고생길과 같은 곳이었다. 이 긴 능선길은 상북 거리오담(간창, 거리 하동, 지곡, 대문동, 방갓)마을과도 이어지는데 마치 말안장처럼 생겨 말 무제라고 부르기도 한다. 그래서인
교육 3주체 다모임 성장나눔의 날상북초등학교(교장 박지애)는 지난달 29일 학교 체육관에서 학생과 학부모, 교직원 등 교육주체 80여명이 참여한 '3주체 다모임 성장나눔의 날'(이하 3주체 다모임)을 가졌다. '상북초 서로나눔학교 교육과정 함께 만들기'라는 가치를 내걸고 그랜드 투어(GRAND TOUR), 가족 산행, 나눔 예술제 등 학생과 학부모, 교직원이 함께하는 여러 가지 교육활동을 전개해왔는데 이날은 지난 1년 동안 서로나눔학교 운영 결과를 돌아보는 자리이기도 했다. 3주체 다모임은 교육공동체의
주로 신경이 담당하는 영역을 따라 나타나는 통증으로, 통증을 담당하는 말초신경이 자극을 받아 발생하게 된다. 외상 및 신경의 퇴화, 염증, 눌림 등이 주요 원인이고, 근육이나 힘줄(인대), 또는 뼈의 주변에서 통증을 담당하는 신경이 눌려 있거나, 신경으로 가는 혈액이 제대로 공급되지 않을 때 발생한다. 그리고 그에 따른 증상으로는 화끈거리는 느낌, 찌릿한 통증, 전기가 오는듯한 통증, 칼로 쑤시는듯한 통증 등을 느낄 수 있다. 삼차신경통신경통의 종류는 다양하게 많지만 일반적으로 흔하게 발생하는 신경통으로는 삼차신경통, 좌골신경통,
# 다전초 겨울 계절학교다전초등학교는 학생들이 밝은 미래를 향해 꿈을 키우는 어린이가 될 수 있도록 계절마다 특색을 살려 '사계절 학교'를 운영하고 있다. 12월 12일부터 16일까지 5일간 겨울철 활동을 주제로 '겨울 계절학교'를 운영했다. 1·2학년은 '추워도 신나요', '달력 만들기' 등 겨울철 전통 놀이와 계절의 특색을 살린 체험활동 중심의 수업, 3·4학년은 '크리스마스카드 만들기', '친구들과 즐겁게'라는 주제로 크리스마스를 만끽하고 실
# 울산시 기념물 제5호울산 울주군 상북면 영남알프스 복합웰컴센터로 가는 길에 첩첩히 들어선 모텔 건물 사이로 가려진 아담한 사찰이 보인다. 낮은 돌담 사이로 난 절 입구를 지나면 은행나무 옆에 아담한 법당과 돌부처가 자리하고 있다. 그러나 절에 스님은 온데 간데 없고 법당도 자세히 보니 텅비어 있고 오직 불상만이 있는 보호각으로 고쳐 지어졌다. 보호각 건너편에는 문화재를 지키는 컨테이너형 관리동과 문화재 관리원이 근무하고 있었다. 이곳이 간월사지((澗月寺址·울산시 기념물 제5호)이다. 사라진 절의 창건 기록을 담은 관월사기(觀月寺
최근 건강을 위해 다양한 신체활동을 하는 사람들이 늘어나면서 발의 통증 및 불편감을 호소하는 환자들이 늘어나고 있다. 일반 성인에게 발바닥 통증을 일이키는 대표적인 질환 중의 하나는 족저근막염이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에 따르면 족저근막염 환자 수는 2010년에는 9만1,000여명에 불과했지만 해마다 10% 이상의 증가추세를 보이며 2021년에는 26만5,000여명으로 대폭 늘어났다. 족저근막염의 치료와 예방에 대해 울들병원 김연구 정형외과전문의를 통해 알아본다. 정의두발로 직립보행하는 인간은 모든 체중이 발바닥에 전달되기 때문에
짧은 낮이 자꾸 짧아져 간다. 깊은 산속 옹달샘에 고인 어둠을 산토끼도 모르게 살금살금 퍼내오는 동짓달. '동짓달 기나긴 밤 허리 하나 베어내 봄날 이불 아래 서리게 넣었다가 고운 님 오시는 밤에 굽이굽이 펴리라'는 황진이의 시 가락이 떠오르는 겨울밤. 그렇다 하여 이 밤이 누구에게나 길고도 지루할까. 밤의 시작을 내심 반기는 곳이 있다. 울산만에 면한 산자락을 깊숙이 돌아 공영주차장에 차를 댄다. 보온병에 담아온 커피 한 잔을 마시고는 잘 닦인 산길을 오른다. 12월 중순의 찬 공기를 숨차게 뿜어내는 중년 남녀가 앞
# 산업고, 학생 책쓰기 동아리 우수책 시상 울산산업고(교장 박무사)가 지난 10일 오전 10시 학생교육문화회관에서 열린 2022 학생 책쓰기 동아리 우수책 시상식에서 고등부 대상과 동상지도교사상을 수상했다. 울산교육청은 학생 저자책 우수사례 발굴 및 확산을 위해 매년 학생 책쓰기 동아리의 우수 결과물 심사를 통해 우수책을 선정·시상하고 있다. 울산산업고는 올해 대상, 동상, 지도교사상 등 세 개의 상을 수상했다. 대상은 식품가공과 2학년 윤채진 학생이 쓴 '봄 여름 겨울 가을'로, 청소년기의 풋풋한 사랑에 이별의 감
우리 심장에는 대동맥 판막, 폐동맥 판막, 승모판막, 삼첨판막이라고 불리는 4개의 판막이 존재한다. 이들 판막이 잘 열리지 않는 질환을 판막 협착증이라고 하며 정상적으로 닫히지 않았을 때에 판막 역류증이라는 병명으로 부른다. 고령층에서 많이 발생하며 사망률이 높은 것으로 알려진 대동맥 판막 협착에 대해 동강병원 심장혈관흉부외과 이형채 전문의로부터 알아본다.대동맥판막 협착증이란 대동맥 판막이 여러 원인으로 인해 좁아진 상태를 말한다. 고령층, 고혈압 환자에서 대동맥판막 협착증 많이 발생하는데, 이는 판막이 열리고 닫힘을 반복하는 과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