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이 왔다. 독립을 향한 만세와 민주화를 향한 함성이 거리를 가득 메웠던 그 6월이 역사의 시간이 되어 우리에게 왔다. 1926년 4월 대한제국의 마지막 황제인 순종이 승하했다. 순종의 죽음은 식민지 한국인들을 다시 결집시켰다. 전국에서 추모행사가 거행됐다. 당시 보통학교 교정은 지역 주민들과 청년·학생들이 다양한 행사를 치르는 장소였다. 지역 주민들과 학생들은 학교 운동장에 모여 서울을 향해 무릎을 꿇고 엎드려 소리 내어 곡을 하며 나라 잃은 식민지인의 현실을 서로 확인했다. 상인들은 가게 문을 닫고, 학생들은 동맹휴학으로 일제
'경제현상을 정확히 설명하기 위해서는 올바른 통계가 필요하다'는 사실은 누구도 부인할 수 없다. 지금의 사회현상을 설명하기 위해서는 여러 가지 통계가 필요하지만 그중에서도 대한민국 모든 가구의 소득과 소비수준에 대한 변화를 파악하기 위해 시행하는 가계동향조사의 중요성에 대하여 알리고자 한다. 가계동향조사는 1942년 일제말기 처음 시작되어 지금까지 이어오는 전통있는 조사이다.그동안 표본수 및 조사방식 등에 대해 트렌드와 시대변화를 반영한 변화와 성장이 있어왔다. 2019년 가계동향조사는 조사대상 가구의 소득과 지출을
울주 서생면 화정리 산68 일원에 위치한 울산시 기념물 제35호 서생포 만호진성(西生浦 萬戶鎭城).# 병선 20척·군졸 700여명 상주조선시대 전기 울산에는 서생포 만호진성, 염포진성, 개운포진성 등 세 곳의 수군진성(水軍鎭城)이 있었다. 진성(鎭城)은 국경 및 해안지대 등 국방상 중요한 곳에 쌓은 군사적 성격의 성이다.서생포 만호진성에 대해 『조선왕조실록』『세종실록지리지』 등에는 '울산읍성을 밖에서 보호하는데, 만호는 3품이며 병선 20척, 군졸 767명이 성에 상주하였다'고 기록돼 있다.이러한 문헌기록을 참고할 때
흔히 범어라고 알려진 산스크리트어는 고대인도 전역을 지배한 고급언어였다. 일상어라기보다는 경전이나 기록용 언어로 전승된 산스크리트어는 지금은 소수언어로 전락했지만 최근 다시 부활의 조짐도 보인다. 인도의 방송 매체에서 산스크리트어 방송이 다시 재개됐고 산스크리트어 문학 활동도 활발해지는 추세다. 인도 북부의 마디아프라데시 주에는 여전히 산스크리트어가 일상 언어로 존재한다는 보고도 있다. 느닷없이 왜 산스크리트어를 이야기하느냐면 바로 우리말과의 유사성 때문이다. 표기문자로서의 한글과 우리의 일상 언어로서의 한국어는 산스크리트어와 친인
세밀한 붓 터치가 특징인 김도희 작가의 작품을 눈앞에서 마주하면 그림에서 힘껏 뿜어내는 섬세한 아름다움에 흠뻑 매료된다. 전통 동양화의 기법을 따르면서도 주제는 한결같이 '사랑'을 선택해 독창적인 작품을 선보인다. 따라서 주제가 되는 그림의 대상은 늘 한 쌍으로 그려진다. 작품 '공작새의 사랑'에서도 마찬가지로 한 쌍의 공작새가 기암절벽에서 정답게 노닐고 있다. 전통 동양화에 가장 즐겨 그려지는 화조도는 꽃을 배경으로 하여 의좋게 노니는 한 쌍의 새를 표현한 작품으로 주로 물이나 바위와 함께 그려졌으며
인터넷의 등장으로 가히 정보의 홍수 속에서 우리들은 살아가고 있다. 아침에 눈을 뜨면서부터 잠에 들기까지 우리들의 곁을 항상 지키는 스마트 폰은 1초에도 수 만개의 정보를 만들어내고 사라진다. 어느 연구기관에 따르면 하루에 한 사람이 노출되는 정보는 약 5,000여 개에 이른다고 한다. 그만큼 현대는 정보는 범람하고 있다. 하지만 이러한 무분별한 정보의 홍수와 함께 나타난 것이 바로 'Fake News' 즉, 가짜뉴스이다.가짜뉴스란 외견상 언론사에서 제작한 기사처럼 보이나 사실에 기초하지 않은 허위정보를 가짜뉴스 제작
울산의 자랑인 장미축제가 지난 달 화려한 마침표를 찍었다. 행사장을 수놓은 300만 송이 장미들은 계절의 여왕답게 환상적인 매력을 뽐내며 존재감을 입증했다. 필자가 방문한 날 저녁에도 울산대공원 축제장에는 신비로운 야간조명 아래 탐스러운 자태와 향기를 품은 온갖 빛깔의 장미들이 방문자들의 오감을 자극하며 유혹하고 있었다. 행사 주제인 '러브스토리 인 울산'의 속삭임은 모두에게 뿌듯한 행복감을 안겨주었다. 알다시피 울산대공원 장미축제는 울산을 장미의 도시로 만들겠다는 취지로 지난 2010년부터 해마다 열렸다. 올해는 시
울산 지역사회 차원의 교육에 대한 투자는 인색했다는 평가가 중론이다. 타 지역에서 앞서거니 뒤서거니 교육관련 시설이 설립될 때 울산은 먼산 바라보듯 했다. 산업수도라는 위상에 취해 교육에 대한 투자는 소홀히 했던 것이다. 이에 대한 반성에서, 울산시교육청이 타 지역에 비해 상대적으로 열악했던 교육 인프라 확충에 나서기로 했다.울산미래교육센터는 사업비 400억 원을 투입해 옛 강동초 부지에 5층 규모로 신축된다. 울산수학문화관은 사업비 57억4,000만원을 들여 약수초 별관에 4층 규모로 총 18실이 조성된다. 2016년 옛 길천초에
기계설비산업 발전을 위한 제도적 기반이 확보됐다. '기계설비법' 제정이 바로 그것이다. 전체 건설산업의 먹거리가 늘어나는 것은 물론 국민의 삶의 질 개선에도 도움이 될 법이라고 업계 종사자로서 확신한다. 기계설비업은 건물 내부의 에어컨, 환기시설, 냉난방시설, 급수시설, 가스시설, 플랜트시설, 자동제어시스템 등의 설치를 통해 건물이 정상가동되도록 하는 사업 분야다. 딱딱한 도시 건물에 일종의 혈관과 같은 분야다. 건물의 대형화, 현대화에 따른 기계설비업 중요성이 날로 높아지고 있는 상황. 과거에 비해 안전은 물론 공사
근대 이후 산업발전이 급속하게 진전되면서 도시의 발전도 가속화됐으며, 이 과정에서 탈산업화의 과정을 거치면서 도시의 정체성이 변화한 도시가 있는가 하면 도시의 다양한 문화적 경쟁력을 기반으로 도시재생에 성공한 사례도 있다. 디트로이트는 로보캅의 세트장으로, 피츠버그는 첨단 서비스 산업도시로 변모한 반면에 잦은 비에 우수에 젖는 시애틀은 도시문화를 반영한 스타벅스와 코스트코의 도시이며, 쾌적한 공원속의 도시라고 할 만큼 자연환경과 조화를 이루며 경제적 번영을 지속하는 벤츠의 도시 슈투트가르트나 나이키의 도시 포틀랜드도 있다. 물론 이
울산 중구 서동 149-8번지 일원에 위치한 사적 제320호 '울산 경상좌도 병영성'. 이곳은 조선 시대 때 잦은 왜구의 침입으로부터 낙동강 이동 지역의 동남해안을 방어하기 위해 병마절도사(兵馬節度使)가 머물던 성이다.#동천과 태화강 만나는 포곡식성'경상좌도 병마도절제사영성'을 줄인 말로, 2011년 '울산 병영성'에서 '울산 경상좌도 병영성'으로 명칭변경 됐다. 동천과 태화강이 만나는 안쪽에 위치한 병영성은 함월산 동쪽 해발 30~50m지점에 계곡을 가운데 두고 좌우 능선을
예전에는 병원에서 진료 받을 때 건강보험증을 제출해야만 진료가 가능했는데 요즘은 보험증 없이도 성명과 주민등록번호만 불러주면 진료 할 수 있는 요양기관이 많아졌다. 이러한 진료절차가 편리하다고 생각할 수 있겠지만 다른 면에서 보면 타인을 도용한 진료도 가능하다는 것을 반증한다. 실제 최근 6년간 공단에 의해 증도용으로 적발된 부정수급이 7,000여명에 77억 원 정도이다. 개인의 신고가 없이는 적발되지 않는 점을 비춰볼 때 실제 적발되지 않은 건은 더 많을 것으로 추정된다. 생면부지 사람이 본인의 행세를 하면서 온갖 질병의 진료를
뱁새 이야기를 하면 항상 따라붙는 새가 있다. 황새이다. 뱁새는 작은 새의 대표종이며, 황새는 대형 조류의 대표종이다. 뱁새는 키 작은 나무 곁가지 하나에 작은 사발 모양의 둥우리를 짓는다. 반면 황새 둥우리는 키 큰 나무 꼭대기에 둥근 멍석같이 넓고 크게 짓는다. 키 큰 나무에는 결코 둥우리를 짓지 아니하는 뱁새는 주로 작은 나무 사이로 옮겨가면서 먹이를 찾는다. 벌레와 씨앗을 주된 먹이로 하는 뱁새는 인간과 함께 살아가는 이웃이다.
최근 주변에서 '데이트 폭력'이라는 단어를 흔하게 접할 수 있다. 과거에는 연인들만의 공간에서의 사랑싸움이라 가볍게 여기던 것이 최근에는 폭력성과 집착성이 짙어지고 위험성이 높아지면서 더 이상 개인 간의 문제가 아닌 사회적 문제로 크게 대두되고 있다. 최근 경찰청 자료에 따르면 데이트 폭력은 해마다 증가하는 추세에 있다. 그 만큼 위험성이 있으며 더 이상 연인이라고 관용을 베풀어서는 안 될 상황이 온 것이다. 그래서 이제는 데이트 폭력에 대하여 제대로 알고 신속하게 대처를 해야 한다. 데이트 폭력은 대부분의 경우 연인
최근 휴대폰 제품의 대기업 광고 중 메인 타이틀이 "요즘 없애는 게 기술 아니야?"라는 문구가 먼저 화면에 노출되면서 제품의 강점을 홍보하는 장면을 보았다. 그 광고에서 출시한 신제품은 기능적인 측면에서는 과거의 제품과 비교하였을 때 그대로 있지만 조작버튼, 스피커 등 제품 외형에는 안 보이도록 개발하였다고 강조하고 있었다. 4차 산업혁명시대가 완성될 무렵에는 혁신적이고 다양한 기술로 인해 삶의 질이 급변하고, 편리한 세상 속에서의 또 다른 세상이 올 것이라는 기대는 누구나 한다. 그러한 미래의 모습을 잘 살펴보면 지금 생활 속에서
마나님과 동동이들을 만나게 위해 농서초등학교 5학년 6반을 찾았다. 환하게 웃으시며 비타민 음료를 대접해주시는 김상미 선생님의 모습은 한쪽 벽면에 붙어있는 '틀려도 괜찮아' 표지만큼이나 커다랗게 와 닿았다. 인터뷰 자체가 부담스럽고 기사화 된다는 것이 부끄러워 고민을 많이 하셨다고 한다. 하지만 동료 선생님들의 격려에 용기를 얻으셨고 스스로 성장하는 계기도 될 것이라 생각하셔서 응하게 됐다는 말씀에 겸손함까지 느껴졌다.고3시절 저녁 도시락을 먹고 나면 교실의 커튼을 다 치고 촛불 하나 켜고 담임선생님께서 좋은 생각에
햇살이 유난히 밝아 오랜만에 학성공원에 산책을 나섰다. 1928년 문을 연 학성공원은 울산대공원이 생기기 전까지 울산시민이 즐겨 찾는 도심의 유일한 공원이었다. 예전에 이곳은 아이들이 소풍오고, 연인들은 데이트하고, 가족들이 나들이 하던 장소였다. 봄이면 벚꽃이 무리지어 피어나 공원 전체를 덮어 아름다운 장관이 펼쳐진다. 그리고 사철 푸른 흑송이 만들어주는 그늘은 여름과 가을에도 안성맞춤이다. 또한 겨울이면 동백이 피고 떨어져 그 모습도 아름다워 모든 계절에 찾을 만한 공원이다. 학성공원은 일제강점기 때 중구의 부자였던 김홍조 어르
정부가 지난 4월 9일 '고교 무상교육 실현방안'을 확정·발표했다. 대상 학교는 초·중등교육법상 고등학교, 고등기술학교 등이며 적용 학생은 2019년 기준 137만 명이다. 무상교육 지원 항목은 입학금, 수업료, 학교운영지원비, 교과서 대금 등이다. 현재 고등학교 3학년 학생은 올해 2학기부터 무상교육을 받게 된다. 정부에서는 'OECD(경제협력개발기구) 35개국 중 고교 무상교육을 하지 않는 나라는 우리나라뿐'이라며 '무상교육을 통해 가계 부담을 덜어주면 저소득 가구의 월평균 가처분소득이 약 1
'송호유집(松壕遺集)'은 임진왜란 때 울산지역에서 의병장으로 활동한 류정(柳汀, 1537~1597)의 임란일기와 시문이 수록된 책이다.#류정의 임란일기와 시문 수록류정의 자는 여원(汝元), 호는 송호(松壕), 본관은 문화(文化)이다. 그는 1546년 부친이 울산 반구정으로 유배 될 때 함께 내려와서 울산에 정착했다. 1592년 왜적이 쳐들어오자 류정은 아들 영춘(榮春)과 조카 백춘(伯春), 손자 태영(泰英) 등과 함께 울산과 경주 등지에서 항전하며 전공을 세웠다. 순국 이후 선무원종공신 3등에 서훈돼 양산 칠현사에 제
어느 노배우의 수상소감에 가슴이 뭉클해져 나도 모르게 눈물이 흘렀다. 그리고 가슴 속에선 눈물이 쏟아져 내렸다. 그녀의 말처럼 위로가 필요한 시대에 살고 있는 우리는, 나는 위로가 필요했나 보다."내 삶은 때론 불행했고 때론 행복했습니다. 새벽에 쨍한 차가운 공기, 꽃이 피기 전 부는 달큰한 바람. 해 질 무렵 우러나는 오늘의 냄새. 어느 한 가지 눈부시지 않은 날이 없었습니다. 지금 삶이 힘든 당신, 당신은 이 모든 걸 누릴 자격이 있습니다. 후회만 가득한 과거와 불안하기만 한 미래 때문에 지금을 망치지 마세요. 오늘을 살아가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