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교 6학년 다카마쓰 쇼는 어느 날 아침 엄마와 싸우고 학교에 간다. 그런데 거대한 굉음과 함께 학교 건물이 통째로 사라져버린다. 건물이 있던 자리에 커다란 구멍만 남기고 완전히 사라진 학교. 사람들은 가스폭발 등을 의심하지만 아무런 단서도 흔적도 없다. 학교는 어디로 사라진 걸까? 거대한 힘에 의해 가루도 안남기고 폭파된 것인가? 겨우 지각을 면한 다
야성을 간직한 채 인간 세계에 동참한 늑대와 그의 소울메이트 괴짜 철학자의 우정에 관한 놀라운 실화다. 줄거리는 27살 철학 교수, 허구한 날 술 마시고 파티를 즐기며 화려한 솔로로 살던 그가 삶에 난 작은 구멍 하나를 발견하면서 시작된다. 어릴 때부터 큰 개들과 어울려 지낸 그는 '개'가 필요했다. 그때 마침 신문에 난 광고, "96% 새끼
세간에 화제가 됐던 의 공저자 박권일이 이라는 책을 들고 찾아왔다. 그동안 쓴 시사칼럼들을 모은 책이다. 이명박 대통령이 한나라당 대선후보였던 2007년부터 통합진보당 사태가 일어난 2012년까지 다양한 이슈들에 대한 그의 생각을 담았다. 저자는 정치, 온라인, 일상, 이데올로기, 88만원 세대 등 5개 주제
가까운 사람들로부터는 유용한 정보를 얻기 힘들다. 그들은 나와 같은 영역 안에 있어 그들이 가진 정보는 이미 나도 갖고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정말 유용한 정보는 다른 세계에 속한 이들로부터 얻게 될 때가 많은데 이를 '낯선 사람 효과'라고 한다. 친한 친구나 가족보다 때로는 그냥 아는 사람이 내 인생을 더 흔드는 이유다. 미국 시사주간지 타임에서 지난
해가 바뀔 때마다 지난 한 해에 대한 아쉬움과 새롭게 밝아오는 한 해에 대한 막연한 기대감으로 괜스레 마음이 분주해진다. 이번 기획의 첫 연재물은 다가오는 새해를 맞이하는 마음가짐과 자세를 일러주는 책들이다.새해를 맞아 연말연시부터 이미 2013년도의 트렌드를 전망한 미래 예측서가 잇따라 출간됐다. 김난도 서울대 교수가 펴낸
울산시는 2013년 3월 1일 종합장사시설 '울산하늘공원'을 개장해 최첨단의 원스톱 장례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택시요금은 1월 1일부터 19.19% 인상돼 서민 가계에 부담을 줄 전망이다. 현대자동차에서는 국내 자동차업계 처음으로 밤샘근무를 없애고 주간 연속 2교대제를 시행해 근로자의 건강권을 확보할 수 있게 됐다. 다음은 울산지역에서 새해 달라지는
'자웅난변(雌雄難辨).' 까마귀의 암수는 분간하기 어렵다는 말로 '소아'편에 나온다. 옳고 그름의 판단이 쉽지 않다는 비유로 흔히 쓰는 표현이다. 이곡, 정약용, 이덕무 등 많은 옛 지식인들은 이 말을 빌려 옳은 것을 그르다 하고, 그른 것을 옳다고 우기는 혼탁한 세태를 일갈했다. 한문학자인 정민 한양대 교수도 일침(一針)을 가한다
"공부도 행복해야 하는 거야. 어떤 대학에 합격하기 위해 오늘을 불행하게 사는 거 그거 좋은 거 아니야. 네가 그 대학에 합격하기 위해 오늘을 견딘다면, 그 희망 때문에 견디는 게 행복해야 행복한 거야. 오늘도 너의 인생이거든. 오늘 행복하지 않으면 영영 행복은 없어"(p138) 작가 공지영이 25년간의 작가 인생을 돌아보며 자신의 스무편
국내에서 출생하는 아이 100명 중 4명은 다문화가정 출신이란 통계가 있다. 베트남 여성이 한국으로 시집을 와서 가정을 꾸리는 모습이 우리는 더 이상 낯설지 않다. 영국에서는 중국인 아내와 한국인 남편이 아이들을 키우는 모습도 흔치 않게 찾아볼 수 있다고 한다. 독일 사회학자 울리히 벡 뮌헨대 교수와 그의 아내 엘리자베트 벡-게른스하임 에어랑엔대 교수는 이
제목부터 눈길을 끄는 은 4만 년 동안이나 세상을 지배한 남자를 밀어내고 40년 전부터 여자들이 남자를 밀어냈다는 흥미로운 이야기를 담고 있다. 즉, 4만 년간 지속되던 가부장제가 성(性)의 권력교체가 일어나 가모장제(家母長制)로 바뀌고 있다는 것. 로진은 이런 내용을 방대한 자료를 통해 명쾌한 문체로 풀어냈다. 그는 과거 여자가
"게으름은 발걸음이 느려서 가난에게 금세 덜미를 잡힌다"시간은 금이라며 근면과 성실을 설파했던 미국 건국의 아버지 벤저민 프랭클린의 충고다. 이 정도까진 아니더라도 우리 모두 게으름을 불편해한다. 교육과 사회 분위기 탓이다. 그러나 어느 시대 혹은 어디서나 게으름을 몹쓸 짓으로 여긴 것은 아니다. 적어도 인도사를 전공한 이 책의 저자에 따
인간이 될 뻔했던 침팬지 '님 침스키'의 실화를 다룬 책이다. 역사적인 실험을 위해 선택된 침팬지 님 침스키는 맨해튼의 우아한 저택에서 입양 가족과 함께 지내면서 인간 아이처럼 자랐고 미국식 수화를 배웠다. 하지만 연구비 문제로 프로젝트가 끝나자 그때부터 문제가 시작됐다. 이후 20년 동안 님은 사랑했던 사람들로부터 버림받고 우리에 갇혀 이 시설 저 시
자신을 '뮤지엄 큐레이터'라고 소개하는 저자가 그동안 거쳐왔던 박물관에 대한 이야기를 풀어놓은 책이다. 박물관 학예사로도 표현되는 '뮤지엄 큐레이터'는 역사, 과학 등 여러 분야의 박물관 유물과 자료를 수집, 보존, 연구하고 이를 전시로 옮기는 일을 한다. 예술 작품이나 작가에 대한 연구를 토대로 전시를 기획하는 미술관 큐레이터와 구분된다. 저자에게
오늘의 대다수 젊은이들은 인터넷, 아이팟, 휴대전화 등에 둘러싸인 채 살아간다. 특히 최근엔 스마트폰의 확대로 이런 문제가 더 커졌다. 이용자가 2,000만명을 넘어선 카카오톡의 영향으로 매시간 '카톡'을 주고 받거나 '애니팡'의 '하트'가 오고간다. 이처럼 우리는 항상 타인들 그리고 세계와 접속하며 삶을 꾸린다. 때문에 우리에겐 외로울 틈조차
'사물의 민낯'은 익숙한 물건의 처음을 찾아 그것이 변천해온 과정을 추적하며 그 속에 담긴 시대의 변화, 사람들의 욕망을 담은 책이다. 한국 사람은 한 해에 몇 개나 라면을 먹을까. 1인당 70개 정도다. 평균 닷새에 하나를 먹는 셈인데 라면을 못 먹는 아기와 밀가루 음식이 체질적으로 맞지 않는 사람을 빼면 숫자가 더 올라간다. 그럼 라면은 언제 어떻게
지난 13일 '제3회 태화강 100리-선사문화길 걷기대회'가 펼쳐진 울주군 암각화박물관 주차장에는 1,000여 명의 시민이 모였다. 이날 대회에는 태화강생태문화해설사 20여명이 함께 참석해 해설을 곁들이며 시민들의 이해를 돕기도 했다. 어느덧 붉게 물들기 시작한 산과 익어가는 참감이 전하는 가을정취 속에서 한반도 선사문화 일번지를 답사하려는 가족단위의
사건다운 사건 하나 없이 장편소설을 재미있게 엮어낼 수 있을까. 나쓰메 소세키(1867-1916)의 장편 는 극적요소없이 200쪽을 훌쩍 넘는 분량의 이야기를 잔잔하게 이어간다. 어찌 보면 밋밋해 읽는 재미가 없을 것같지만 처음부터 끝까지 독자의 눈길을 붙잡아두는 묘한 흡인력을 갖고 있다. 는 소세키의 작품
모든 것이 스피드인 시대. 책과 정보도 빨리 접하는 것이 습관이 된 우리에게 이 책은 말한다. "빨리 읽으면 아무것도 남지 않는다!"고. 현재 메이지 대학 문학부 전임강사로 재직 중인 저자 이토 우지다카는 '슬로 리딩'수업으로 유명한 전설의 주인공인 하시모토를 직접 취재하고, 그 수업을 듣는 학생들의 발자취를 따라가며 이 '슬로 리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