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사표가 이어지는 계절이다. 지방선거까지는 아직 몇 개월이 남았지만 예비후보 등록이 시작된 시점이니 이제부터 본격적인 선거전이 시작됐다고 보는 것이 맞다. 울산의 경우 3선의 박맹우 시장이 퇴진을 예고한 가운데 치러지는 선거여서 그 양상이 더욱 뜨겁다. 이번 지방선거에서 무엇보다 주목되는 선거는 단연 울산시장 선거다. 울산시장 선거의 경우 일찌감치 예비후보
'몰라요 장관'이 결국 경질됐다. 임명 당시부터 자질문제로 입방아에 오르던 '몰라요 장관'의 퇴진을 두고 해수부 직원들마저 앓던 이가 빠졌다는 식의 반응을 보이고 있는 것을 보면 통치자의 인사는 아무리 신중해도 지나치지 않다는 말이 실감나는 대목이다. 그러나 윤진숙 장관의 경질은 단순한 장관 한자리의 경질로 끝날 것 같지 않다. 시기는 다소 늦어질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우리의 설날 연휴 첫날 찬물을 끼얹었다. 독도 영유권 문제를 국제사법재판소(ICJ)에 단독 제소하겠다는 입장을 발표했다. 노다 총리에 이어 두 번째다. 노다의 경우 이명박 대통령의 독도방문에 열받은 측면이 있지만 이번 제소 방침은 치밀한 계산이 까린 아베의 우경화 행보의 한 과정이다. 우리 정부가 아베의 발언에 대해 "무의미
미국GM과 한국GM이 정 반대의 행보를 보이고 있다. 2009년 6월 파산보호 신청 한 미국GM은 회사를 살리기 위한 노조의 적극적인 협조와 뼈를 깎는 구조조정을 통해 파산 5년만에 옛 명성을 되찾았다. 미국GM이 몰락 위기를 극복하고 완벽하게 부활한 반면 한국GM은 생존이 위태로운 상황이다. 무엇이 이 둘의 운명을 가른 것일까. 현실을 냉철하게 바라보는
아베의 역주행에 국제사회가 브레이크를 걸고 있다. 일본이라는 나라는 불편하다. 불편한 이웃이지만 언제나 얼굴을 맞대고 살 수밖에 없는 것 또한 불쾌하다. 바로 비열한 지도자들 때문이다. 일본의 우익 지도자들은 도요토미부터 아베에 이르는 장구한 계보를 가졌다. 하긴 도요토미 역시 삼국시대 이전부터 대륙의 시작점인 한반도 해안을 분탕질해온 유전인자를 가졌으니
촛불의 기억이 사라지기 전에 이번에는 '안녕하세요'가 전국의 대학가에 나붙고 있다. 그 중심은 무엇보다 박근혜 대통령의 '불통' 논란이다. 대한민국은 대통령 선거 1년이 지나도록 여전히 대선 정국에서 벗어나지 못했고 '좌파정권 10년'의 악몽에서 식은 땀을 흘리고 있다. 문제는 대통령의 불통이지만 그보다 중요한 문제는 스스로 불통을 모르고 있다는
평양이 씨끌하다. 장성택을 찍어낸 김정은이 '백두혈통'을 보다 견고히 하려고 하지만 실제로는 군부에 의한 새로운 '정변'이 모색되고 있다는 설도 나돈다. 평양을 잘 아는 소식통들은 이번 장성택 찍어내기의 배후에는 군부 실세가 있고 이들의 최종 목표는 김정은을 제거하는데 있다는 이야기가 소문으로 나돌고 있다고 한다. 이 정도 이야기가 흘러나올 상황이면
왜놈의 시각으로 그린 그림을 시민의 혈세로 구입하는 것은 옳지 않다. 왜란의 종지부를 찍게 만든 사료적 가치가 충분한 그림이므로 마땅히 구입해야 한다. 찬반 논란을 벌였던 도산전투도 구입 예산이 결국 5억원을 삭감하는 선에서 구입하는 쪽으로 기울어졌다. 울산시가 정유재란(1597년) 당시 울산 학성의 전투장면을 그린 '도산전투도'를 구매하려는 명분은 사
지난 주말, 평소 자주 찾던 책방 몇 곳을 순례했다. 입시철 때문인지 책방의 전면은 논술과 관련한 책들이 즐비했고 평소보다 사람들도 많았다. 언젠가부터 책방들은 입시관련 책들을 전면에 배치하고 베스트셀러와 할인도서를 목좋은 자리에 대접하고 있다. 인문학 서적 역시 언제부턴가 심리와 역사 철학서로 분류하던 고전적인 방식을 버리고 인문교양이라는 총체적 집합체로
지도자의 말은 어법의 문제도 문제지만 사용하는 단어나 언어의 신중함도 지나침이 없어야 한다. '노가다 언어'로 권위주의 파괴의 한 단면을 보여준 고 노무현 전대통령만 해도 그가 남긴 한국 정치사의 긍정적 변화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거친 언어의 폐해는 망령처럼 떠돌고 있다. 지나간 이야기지만 고 노무현 대통령은 한미 정상외교에서도 직설적 화법으로 정상외교에
이석기 사건을 계기로 우리사회에 또다시 '빨갱이' 논란이 벌어지고 있다. 공중파는 물론 종편 체널들은 시사토크 시간마다 소위 전문가들을 불러 이 땅의 '빨갱이 감별법'에 대해 저마다의 기준점을 제시하고 있다. 이들의 대체적인 공통점은 '빨갱이'들은 상당수가 진보라는 망토를 쓰고 평화와 민주를 명찰로 달고 다닌다고 이야기 한다. 특히 '빨갱이'
"고마 해라. 마이 무따 아이가" 조폭세계의 진한 우정과 비정을 함께 그린 영화 '친구'의 클라이막스씬에 나오는 명대사다. 장대비가 퍼붓는 가운데 상대편 조직원의 린치로 죽음을 맞는 순간 구수한 부산 사투리에 독백처럼 내뱉은 말 한마디. 대사 그대로 해석한다면 '이정도면 됐으니 그만 멈춰라'라는 의미이다. 당시 상당한 흥행을 불러 일으켰던 이 영화의 대사 한 부분을 필자가 구태여 인용한 까닭은 간단하다. 영화속의 배경과 상황설정은 다르지만, 상대방(?)에게 하고 싶은 표현이 너무나도 똑같기 때문이다. 모
이석기는 대한민국 국회의원이다. 필자와 동시대를 살고 있는 50대의 대한민국 국민이기도 하다. 1998년 전남 여수 앞바다에서 북한 잠수함이 우리 군에 격침됐다. 침몰한 잠수함을 인양해서 확인해 보니 가관이었다. 조사 결과 잠수함에 있던 필름과 서류, 그리고 주민증 등은 민족민주혁명당(민혁당)과 관련된 증거들이었다. 이후 국정원은 민혁당에 대한 본격적인 수
며칠 후면 반구대암각화 주변에 발굴조사가 시작된다. 문화재청이 반구대암각화 일대에 대한 발굴조사를 허가해 국보 지정 이후 처음으로 발굴조사가 이뤄진다. 사연댐으로 수몰된 지역이 많아 아쉬운 점도 있지만 이번 기회에 암각화 주변을 제대로 발굴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 호미자국 하나 불허할 것 같았던 문화재청이 가변식 물막이를 수용하고 주변지역 발굴조사까지 실시
두려움은 과장된 행동으로 나타난다. 동천에 뜬 달을 보고 개가 짖듯, 시정잡배가 한판 난장을 위해 웃옷부터 찢어버리고 소주병 하나 주둥이를 잡고 깨부수고 달려들듯 두려움은 곧잘 과장과 거친 목청으로 드러나기 마련이다. 정확히 6년 전 당시 첫 총리직에 오른 아베 신조는 자국의 종전기념일에 야스쿠니 신사를 참배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일본 내각 각료들이 종전기
평안감사(평양감사)도 저 하기 싫으면 안한다는 말이 있다. 아무리 좋은 일이라도 자기 마음에 내키지 않으면 하지 않는다는 뜻이다. 지금부터 3년 전인 2010년 6월 지방선거를 통해 정당 득표율에 비례해 의석을 배분하는 비례대표로 통합진보당의 비례대표 1번(여성할당)으로 기초의원이 된 중구의회 A 의원이 최근 임기 1년을 남겨두고 의원직 사퇴 기자회견을 했다. 사퇴의 이유가 비례대표 승계 차순위에게 남은 1년 동안 의원직을 수행하도록 하기 위해서라고 했다. 선거 당시 통합진보당은 비례 1번은 여성을, 2번은 노동자 후보를 배치하고
이거야 원, 짜증이 절로 나는 정치판이다. 서해 북방한계선(NLL) 발언을 둘러싼 여야의 대치가 본질은 덮은 채 말 싸움에 도청 논란까지 번지고 있다. 대화록의 자구 해석을 놓고 포기다, 아니다로 맞선 것은 불과 하루를 넘지 못했고 이제는 야당에서 정상회담 대화록 불법 입수를 제기하며 여당을 공격하고 있다. 이에 질세라 여당은 야당이 여권 인사들을 불법으로
올해도 어김없이 현대차 노사가 협상테이블에 마주 앉았다. 지난달 28일 상견례를 가진 후 지금까지 다섯 차례의 임단협 교섭을 진행했다. 그런데 지난 17일 '함께 가는 길'이라는 간행물을 통해 회사는 이번 협상을 '많고! 무겁고! 과도하고!'의 소위 '삼고(三苦) 교섭'이라고 정의했다. 올 협상을 앞두고 노조(지부)는 회사에 임금 13만498원
지금 울산에서는 '그림으로 쓴 역사책, 반구대암각화'라는 이름으로 기획전시가 열리고 있다. 이 전시회는 서울에서 열릴 때만 해도 이름이 '국보 반구대암각화, 물속에 잠깁니다' 였지만 울산시민들의 반감을 의식해 문화재청이 전시회의 명칭을 바꿨다. 명칭을 바꾼 것을 두고 문화재청이 그동안 가진 울산에 대한 왜곡된 시각의 수정이라고 섣불리 해석하고 싶지는
중국 역사상 가장 번성하고 물질적으로 풍요를 누렸던 송나라는 금나라에게 정복당하면서 1297년 역사속으로 사라졌다. 송나라가 문치주의를 표방하다보니 군사력이 상대적으로 약했던 것이 가장 큰 원인이었다. 2차 세계대전때 미국과 소련을 상대로 양면전쟁을 치를 정도로 막강했던 독일은 군사력이 강했음에도 결국 패망의 고배를 마시게 된다. 전세계를 정복할 만한 힘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