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나 칭찬을 받으면 기분이 좋아진다. 권력자에 대한 과잉충성일 경우 더욱 그렇다. 리더는 잘못된 일인데도 잘하는 것이라고 이야기하는 달콤한 말에 속아 착각에 빠지고, 이는 독선으로 이어진다. 제왕학의 교과서라고 불리는, 당 태종의 정치 철학을 담은 '정관정요'에는 리더라면 반드시 피해할 할 6가지 유형의 사람을 정리하고, 이를 멀리할 때 나라가 부강해지고 백성이 비로소 편안해진다고 밝혔다. 6가지 유형 중 유신은 임금 말은 무엇이든 좋고, 행위는 무엇이든 옳고 선한 것이라고 보며, 좋아하는 것을 갖다 바쳐 기쁘게 하
12월 울산에선 '국제'라는 타이틀을 달고 첫선을 보인 두 개의 굵직한 문화행사가 열렸다. '울산국제아트페어'와 '울산국제영화제'가 그 주인공이다. 두 행사는 올해 처음 1회를 시작했다는 점과 국제행사라는 공통점을 지녔지만, 각기 다른 모습으로 각자의 행사를 치러냈다. 먼저 지난 9일부터 12일까지 울산전시컨벤션센터에서 개최된 '울산국제아트페어'는 5개국 79개 갤러리 400여명 작가의 1,500여점 작품을 선보이는 대규모 아트페어로 기획됐다. 앞서 울산에서 '아트페어
울산지역 곳곳에서 노인과 장애인 등 취업 취약계층을 위한 일자리 지원 사업이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5개 구·군은 지역 어르신들의 취업을 위해 '노인일자리참여자'를 모집해 총 1만여 명의 노인 구직자를 채용하고 있고, 장애 구직자들의 사회참여를 돕기 위한 '장애인일자리사업'도 이달 내로 최종 면접 심사를 마무리할 예정이다.이에 동구는 지난 9일부터 10일까지 이틀 동안 '장애인일자리사업' 면접 심사를 진행했다.채용 예정 인원은 81명이지만, 300여 명의 장애 구직자가 지원한 것을 보면 이들
김석기 회장 취임 후 벌어지고 있는 울산시체육회의 내홍이 더욱 격화되고 있다. 김 회장과 오흥일 사무처장 간 불화부터 직원 갑질 논란으로 시끄러운 와중에, 최근에는 임원들이 대거 물갈이되는 일로 불협화음이 이어지고 있다. 이진용 전 회장이 임원들을 선임 후 등기절차를 마무리하지 못한 상태에서 물러나자 김 회장이 임원진을 다시 구성했는데, 이 과정에서 기존에 선임됐던 임원 28명 중 2명을 제외한 26명이 다른 사람으로 선임됐다. 기존 임원들은 등기절차만 이뤄지지 않았을 뿐 이미 각종 체육 행사에 체육회 임원으로 소개되며 참석하는 등
최근 주민들의 숙원사업이었던 울산 북구 농소2동 파출소 건립이 확정됐다는 소식이 들렸다. 20여 년이 지난 시점에서 이뤄졌지만, 이제라도 설립을 해 지역 주민들의 치안을 책임 진다니 다행이다. 이번 파출소 건립은 민·관이 합동으로 이뤄냈다는 점에서 더 뜻깊다. 주민들은 지난 4월부터 한 달간 파출소 신설을 염원한다는 주민 서명운동을 벌여 1만 4,484명의 주민 동의를 이끌어내기도 했다. 이는 전체 농소 2동 주민의 35%다 향후 아파트 단지와 산업단지 조성으로 인해 인구 유입이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 농소2동의 치안 수요
최근 진보당이 두 차례 기자회견을 열고 현대중공업이 나라로부터 양여 받은 토지를 되팔아 땅 장사를 했다고 비판했다. 진보당의 주장대로라면 현대중공업이 '겁도 없이' 국가땅을 팔아넘겼는지 호기심이 생겼다. 진보당이 근거자료로 제시한 등기부등본부터 살펴봤다. 1974년 '양여'로 소유권이 이전됐다고 됐을 뿐 전제가 되는 국유지를 받았다는 내용이 확인되지 않았다. 현대건설 소유 이전에는 개인 토지였다. 토지대장까지 살펴봤는데 소유주는 개인에서 현대건설로, 이후 중공업으로 양여됐다고 명시돼 있었다. 결국 개인
소극장 공연 활성화를 위한 복합문화공간 '아트홀 마당'이 최근 새롭게 문을 열었다. 지난 4월 착공해 7개월여의 공사 기간을 거쳐 모습을 드러낸 아트홀 마당(중구 성안1길 101)은 소극장과 연습실, 사무실을 비롯해 카페 등을 갖춘 4층 건물로 지어졌다. 지난 주말, 개관을 기념해 아트홀 마당이 마련한 연극 공연 '구경'을 관람하기 위해 이곳을 찾았다. 극장에 들어서자 무대와 맞닿은 120여 석의 옹기종기한 좌석들이 소극장의 분위기를 물씬 풍겼다. 작은 공간임에도 불구하고 좌석의 불편함 없이 공연에 몰입
최근 정가에선 국민의힘 차기 울산시당위원장직을 놓고 잡음이 이어졌다. 박성민 시당위원장(울산 중구)이 당 조직부총장을 맡아 시당위원장직을 내려 놓게 되면서다. 당헌 당규에 따르면 조직부총장은 시당위원장과의 겸직을 못하게 돼 있다. 박 위원장 취임 4개여월 만에 다시 시당위원장을 뽑아야 하는 상황에 놓였다. 당초 박성민 위원장과 경쟁했던 권명호 의원(울산 동구)이 유일한 차기 시당위원장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그러나 권 의원은 불쾌함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추대가 아닌 어쩔 수 없이 떠않게 되는 모양새로 비춰졌기 때문이다. 박 위원장
11월부터 시작된 '위드 코로나'로 번화가는 쏟아져나온 사람들로 붐비고 있다. 일부 유흥업을 제외한 대부분 음식점 영업시간 제한은 풀렸고, 사적 모임 인원 제한도 대폭 완화되면서 지역 상권은 코로나19 이전의 모습으로 다시 활기를 찾고 있다. 거리는 어느새 사람들로 인산인해를 이루고, 임시휴업의 안내문을 내걸었던 가게들도 하나 둘 정상영업을 재개하고 있다. 이처럼 '위드 코로나'는 제한된 삶을 살던 시민들에게 자유를 주고 있지만, 단계적 일상 회복이 아닌 '급격한' 일상 회복을 하면서
코로나19의 여파로 기부 문화가 주춤하고 있는 가운데서도 9년째 익명으로 기부를 이어가는 시민이 있다.지난 2여년간 대기업부터 자영업자까지 힘들다는 곡소리가 끊이질 않던 시기에도 꾸준히 자신보다 어려운 환경에 처한 사람들을 도왔다는 소식은 요즘 같은 시국에서 좀처럼 찾아보기 힘들다.이 시민만 코로나 19의 생채기를 피해간 건 아닐 것이다. 나누면 기쁨이 배가 된다는 옛 말처럼 그는 매년 기부를 위해 적금을 넣고 있었다. 이렇게 넣은 적금을 지난 2013년부터 매년 11월. 북구 효문동에 이웃돕기 성금 또는 성품을 전달하고 있다.그는
현대중공업 노사가 올해 임금협상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노조가 파업투표 가결로 합법적인 파업권을 갖게 됐다. 현대중 노조는 지난 9일부터 12일까지 조합원 파업 찬반투표를 실시한 결과 재적 대비 58.29%의 찬성으로 가결됐다고 밝혔다. 이번 투표에는 전체 조합원 8,364명 가운데 5,369명(투표율 64.19%)이 참여했다. 개표 결과 찬성 4,876표(90.82%), 반대 474표(8.83%), 무효 19표(0.35%)로 집계됐다. 재적 대비로는 58.29%, 투표자 대비로는 90.82%의 찬성률을 기록했다. 현대중
법정은 세상사 모든 일의 축소판이다. 하루에도 수십건, 수백건의 사건들이 법정에서 잘잘못을 따지고 가려진다. 누군가는 처벌받고, 누군가는 죄를 벗는 경우도 있다. 2년 전 이맘때였다. 당시 울산지법 형사11부 법정에서는 삶을 포기하려한 30대 청년 2명이 나란히 법정에 섰다. 죄명은 '자살방조미수'. 재판장인 박주영 부장판사는 선고를 하고 판결문을 다 읽은 후 따로 준비해 온 종이를 꺼내 피고인 2명에게 '간곡한 당부'라며 쭈욱 읽어내려갔다. 박주영 판사는 그들이 왜 이러한 선택을 하고자 했는지에 대해
미술시장에 대한 관심이 연일 뜨겁다. 관심의 시작이 본격 감지된 것은 올 초부터. 지난 3월 열린 '화랑미술제'에선 4만 8,000여명의 관람객이 들러 72억원 어치를 사들이더니, 두 달 뒤 열린 '아트부산'에는 8만명이 다녀가면서 350억원 어치의 작품을 싹쓸이했다. 정점은 지난달 한국화랑협회 주최로 지난달 열린 '한국국제아트페어(KIAF)'다. 한국국제아트페어에는 아트페어사상 최다 관람객수인 8만 8,000명이 방문, 650억 원어치의 작품이 팔리면서 역대 최고 매출액을 기록했다. 미술
내년 3월 대통령 선거에 나설 국민의힘 대선 후보로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선출됐다. 이로써 제20대 대선은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국민의힘 윤석열, 정의당 심상정,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 등의 다자 구도로 본선 레이스를 시작했다. 윤 후보는 지난 5일 전당대회에서 47.85%를 득표, 홍준표 의원(41.50%)과 유승민 전 의원(7.47%), 원희룡 전 제주지사(3.17%)를 제쳤다. 모든 후보가 경선 결과에 승복했다. 이번 경선은 뜨거운 열기 속에 진행됐고 당원 투표는 전체 56만 9,059명 가운데 36만 3,569명이 투표에 참여
지난 몇 년간 이어진 코로나19로 인해 침체된 고용 시장을 활성화하기 위한 대책 마련이 전국적인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이 같은 문제는 울산도 예외는 아니다. 울산시는 고용 활성화를 위해 지난달 25일부터 29일까지 일주일을 '2021년 일자리주간'으로 선정하고 '2021년 울산일자리박람회' '2021년 울산 청년 일자리 희망 온에어(On Air)' 채용행사를 개최하는 등 고용 창출을 위한 여러 방안 마련에 나서고 있다. 그 시작으로 울산시는 지난달 26일과 27일 이틀간 '2021
남구 야음동 일대 40년 이상된 전통시장 부지에 추진되는 주상복합건물 재개발 사업이 뜨거운 감자로 떠오르고 있다. 상인들 간에도 재개발에 찬성과 반대로 나뉘어져 갈등이 심화되고 있는 형국이다. ㈜야음시장 상인회는 임대료도 못내고 있는 처지에 시장 슬럼화만 불러온다며 재개발 사업을 적극적으로 찬성하는 입장이다. 이에 반해 야음상가시장 상인회 측은 생존권을 박탈 당할 위기라며 반대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양 측의 입장의 얘기를 들어보면 모두 이해가 가는 말이다. 온라인 시장이 확대되고 있는 상황 속에 코로나19로 시너지 효과가 커지면서
2019년부터 이어온 2년 치 임금 및 단체협상을 겨우 마무리한 현대중공업 노사가 올해 임금협상에서 또다시 난항을 겪고 있다. 현대중공업 노사는 지난 8월 30일 임금협상 상견례를 시작으로 2개월 가까이 12차례 교섭했다. 노사는 노조 요구안과 회사 경영현황 등을 꼼꼼히 살펴본 뒤 쟁점인 임금 인상 폭과 성과급 지급 규모를 놓고 논의를 이어왔다. 하지만 급증한 수주 실적과 재상장 등 호재가 많다며 기본급 중심의 임금 인상을 요구하는 노조와 코로나19 여파와 후판 가격 상승 등으로 경영상황이 좋지 않다는 회사 이견으로 교섭이 지지부진
울산시립미술관이 12월 개관을 앞두고 서서히 색을 찾아가고 있다. 첨단기술과 예술이 합쳐진 비디오아트의 거장 작품을 잇따라 소장하고 있다. 백남준 작가의 작품 세점을 수집한 것을 시장으로 최근에는 세계적으로 저명한 비디오 아트 작가인 히토 슈타이얼 작품을 소장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울산시립미술관이 잇따라 비디오아트 작가의 작품을 소장한다는 소식에 생각의 흐름은 2014~2015년 즈음으로 거슬러 올라갔다. 울산미술관의 필요성, 장소, 구성 방향 등에 대한 의견이 분분할 때였다. 당시 문화도시울산포럼에서는 다소 황당한 주장을 했다.
코로나19 상황이 장기화 되면서 온라인 비대면 축제가 축제 트렌드로 자리 잡고 있다. 지난 1일부터 8일까지 열린 '2021 울산옹기축제'를 비롯해 오는 20일부터 24일까지 개최되는 '제17회 울산쇠부리축제' 등 올들어 온라인으로 선보이는 비대면 축제만도 여럿이다. 특히 올해 울산옹기축제는 '온라인옹기테마파크' 개장이라는 새로운 시도를 통해 외고산옹기마을과 옹기문화를 알리는 데 주력했다. '온라인옹기테마파크'에선 VR, AR콘텐츠를 활용한 다양한 이벤트들이 이어졌고, 옹기마
내년 초 대선을 앞두고 이달 문재인 정부의 마지막 국정감사가 시작됐지만, 검증과 논의는 사라지고 '대장동 이슈'로 묻혔다. 초반부터 대장동 개발사업 관련 이슈로 국감장 곳곳에서 여야 대립과 파행이 끊이지 않고 있다. 각 상임위원회의 기능은 마비됐고, 심지어 대장동 이슈와 상대적으로 무관한 상임위에서도 대장동이 쟁점이 됐다. 이번 국감을 앞두고 대장동 이슈가 떠오르면서 예견된 일이기도 하지만, 민생에 관한 관심이 대장동 개발사업 이슈로 인해 뒷전이 된 점은 안타까울 수밖에 없다. 국정감사는 입법부인 국회가 국정 전반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