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홍원 국무총리가 반구대암각화를 찾았다. 대한민국 국무총리가 반구대암각화를 찾은 것은 이번이 세 번째다. 69개 사회적 갈등과제 가운데 첫째로 거론되는 반구대암각화 보존 문제를 국무총리실이 직접 챙기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다. 반가운 일이다. 하지만 정 총리는 이번 방문에서 작심한듯 "울산시는 물 문제만이 아니라 문화재를 보존할 책무와 자긍심이 있다&
현대자동차 등 한국에서 생산된 자동차의 품질 대비 가격경쟁력이 세계 최고 수준이라는 보고서가 나왔다. 국제통화기금(IMF)이 내놓은 자료다. IMF는 '개발도상국의 수출 경쟁력' 보고서에서 한국을 수출 경쟁력을 기반으로 개도국에서 선진국으로 성장한 대표 국가로 소개하며, 미국 일본 독일과 함께 '세계 4대 자동차 생산국'으로 분류했다. 잘나가는 한국
문화재청이 보도자료를 냈다. '반구대 암각화, 최선의 보존 방안을 찾아야 합니다'라는 제목의 핵심은 임시제방이든 뭐든 반구대암각화 주변에 어떤 인공물도 거부한다는 내용이다. 에둘러 "임시제방 설치는 암각화에 심각한 피해를 줄 가능성이 있음을 관계전문가들은 지적하고 있다"는 포장을 했고 말미에 울산시민의 식수원을 고려한다는 내용을 밝혔지
현대차노조의 특근거부가 도(度)를 넘었다. 석 달째 접어든 현대차 특근중단으로 협력업체를 비롯한 중소업체들은 사지(死地)로 내몰리고 있다. 그나마 지난주말의 경우 전주공장과 울산공장 소재 및 엔진부분은 생산을 재개했으나, 생산량의 절대량을 차지하는 승용 및 소형상용차 생산부문의 특근중단이 계속돼 그 효과는 미미하다. 이미 7만대 생산차질에 1조4천억 원의
문화재청이 지난 3일 문화재위원 79명과 전문위원 189명을 새로 위촉했다. 지난 1962년에 발족한 문화재위원회는 문화재청의 자문기구(비상근)로서 9개 분과(건축문화재, 동산문화재, 사적, 무형문화재, 천연기념물, 매장문화재, 근대문화재, 민속문화재, 세계유산)로 구성되어 있으며, 국가지정(등록)문화재 지정(등록)·해제, 문화재 주변 현상변경
불쾌한 이웃을 둔 공동체는 불편하다. 사람이든 국가이든 관계의 기초는 서로를 인정하는 것이 출발이다. 인정하기 싫다고 도려낼 수 없는 것이 공동체다. 너무나 상식적인 이 질서를 무시하면 공동체라는 단어는 더 이상 쓸모가 없게 된다. 지난주, 지구촌 공동체에 너무나 다른 두 가지 현상이 벌어졌다. 바로 독일과 일본의 과거사에 대한 태도와 관련한 뉴스였다. 히
박근혜 정부가 출범하면서 반구대암각화에 대한 보존논란이 본격화하는 양상이다. 발견 이후 20여년을 방치하고 국보지정 이후에도 어정쩡한 태도로 일관하던 문화재청이 이번에는 자신들의 몫을 제대로 찾겠다고 한다. 국보 관리의 주체인 문화재청이 그 역할과 위상을 제대로 보여주겠다는 첫 행보가 대규모 기자단을 이끌고 반구대암각화 현장을 찾는 일이었다. 그리고 다음날
깜짝 놀랄 일도 아니다. 양치기 소년처럼 자업자득이 된 박근혜 정부의 인사가 윤진숙 해양수산부 장관 내정자의 인사청문회로 정점을 찍었다. 인사가 만신창이가 된 박근혜 정부의 고위직 인사는 코미디 프로의 단골 메뉴가 됐고 인터넷 상에서는 온갖 패러디 물로 재탄생되고 있다. 윤 내정자의 인사청문회 동영상은 지난 주말 네티즌들의 화제 1순위였다. 이쯤 되면 윤
삼월의 마지막 주말, 다시 반구대를 찾았다. 지난달 이곳을 찾았을 때 설핏 돌던 봄빛이 이제 완연하다. 암각화박물관에는 관광버스 두 대가 실어 온 관광객들이 원시의 내음에 심취한듯 사진찍기에 바쁘다. 10년만의 결실이다. 반구대암각화가 세상에 알려지고 세계의 고고학자들이 반구대를 찾을 때만 해도 이곳은 숨은 그림이었다. 40년 전 고래 그림이 암면에 짙게
문화재청장이 바뀌자 반구대암각화 보존 문제가 연일 뉴스의 초점이 되고 있다. 변영섭 신임 문화재청장은 취임 후 첫 기자간담회에서 반구대암각화 문제에 대한 자신의 솔직한 생각을 털어놓았다. 운동가로 세간에 알려진 그는 사실 한국 고미술학계에서 잘 알려진 전문가다. 특히 한국화를 연구한 연구 업적은 후학들의 텍스트로 알려질 정도의 권위를 가진 분이다. 그런 그
새 정부 외청 수장들의 인사가 끝난 지난 주말, 비보가 날아들었다. 반구대암각화 보존문제에 원형보존을 굽히지 않는 고미술전문가가 문화재청장에 임명됐다. 언론에서는 신임 변영섭 문화재청장의 임명으로 울산시의 물길 변경안은 수용되기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았다. 아마도 신임 문화재청장이 그간 걸어온 길을 두고 하는 말 같다. 변영섭이 누군가. 그는 반구대암
정부조직법이 새정부 출범의 발목을 잡고 있다. 취임 일주일 만에 대국민담화를 발표한 박근혜 대통령의 안색이 어둡다. 박근혜 정부의 야심작인 미래창조과학부는 이름도 얻지 못한채 장관후보자가 보따리를 쌌다. 어두운 표정으로 단호하게 정치를 질책하는 대통령의 목소리는 분노마저 깔려 있다. 언론은 대통령의 담화에서 절박함과 단호함을 읽었고 야당은 위협을 읽었다.
울산의 대표적인 문화브랜드는 고래다. 동해안의 다른 도시인 포항이나 속초 등이 배 아파할 일이지만 한반도의 고래는 이제 울산이 '원조'가 됐다. 고래축제나 특구지정이 그 증거이기도 하지만 무엇보다 반구대암각화에 새겨진 고래사냥의 증좌는 울산을 고래 원조로 부르는데 어떤 이견도 용납하지 않는다. 원조 인증을 바위에 새겼으니 누구도 흉내 낼 수 없다는 이야
국민행복 시대를 선언한 박근혜 정부가 오늘 공식 출범한다. 혹독한 겨울을 보낸 박근혜 대통령이 청와대 새 주인이 됐지만 출발부터 민심은 싸늘하다. 가장 최근에 발표한 한국갤럽의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박근혜 대통령의 지지율은 44%에 불과하다. 역대 대통령들이 취임 전후의 지지율로 보면 김영삼 71%, 김대중 71%, 노무현 60%, 이명박 52%였으니,
반구대암각화 보존문제가 이명박 정부의 미제 현안으로 기록됐다. 보존문제가 답보상태에 있는 현실은 가슴 답답한 일이지만 이 정부의 마지막 국가정책조정회의에서 화두가 된 것은 그나마 위안이 된다. 문제의 심각성이 국가적 과제로 부각했다는 사실은 중요한 일이다. 반구대암각화가 발견된 것은 40년 전의 일이지만 암각화가 우리에게 얼마나 많은 문화적 DNA를 보여주
통합형 총리감으로 낙점을 받은 김용준 인수위원장이 총리직 지명 5일 만에 낙마했다. 박근혜 당선인의 공식적인 첫 인사가 오점을 찍은 셈이다. 낙마한 김용준 위원장에 대한 국민적 실망감은 참담하다. '보청기 총리'라는 우려를 낳은 그였지만 박근혜식 신뢰를 바탕으로 한 그의 중용은 사회적 약자의 대통합 인사라는 명분으로 강행됐다. 문제는 그가 사회적 약자가
대통령직인수위 대변인이 느닷없이 토요일 낮 기자회견을 자처했다. '중대발표'가 있을 것이라는 귀띔까지 한 윤창중 대변인은 청와대가 만지작거리는 특별사면 카드를 꺼내지 말라고 요구했다. 인수위 대변인을 동원한 청와대 단속을 접하자 눈치를 보던 청와대가 찜찜한 표정이다. 국민정서와 배치되는 특별사면은 좀 더 신중할 필요가 있다는 말은 통상적이지만 부정부패&
아침이 오는 것이 두려운 남자가 있다. 위장전입에 불법증여는 기본이고 재벌 협찬지시나 권력에 줄서기는 의혹의 선을 넘었다. 오늘부터 시작되는 헌법재판소장 인사청문회의 주인공인 이동흡 후보자 이야기다. 매일 같이 새로운 의혹이 쏟아지는 상황에서 그는 '절대'를 외치고 있다. 흠집내기와 신상 털기가 헌재소장의 낙마 요건은 아니라는 이야기다. 과연 그런가.
새 정부 내각 인선을 앞두고 하마평이 무성하다. 대 탕평인사를 명분으로 한동안 '호남총리론'이 무성하다가 지난 주말을 기점으로 '지역성 배제론'이 고개를 들고 있다. 새 정부의 초대 총리는 중요한 자리다. 새 정부의 얼굴인 초대내각의 상징성이라는 점도 그렇지만 당선인의 복심을 읽을 수 있는 척도이기에 이목이 집중되기 마련이다. 인사가 만사라는 말이
현대자동차가 또 하나의 역사를 쓰고 있다. 67년 12월 창립된 이래 반세기 가까이 시행해오던 주야 맞교대 근무를 올해부터 주간연속 2교대제로 바꾸는 것이다. 가히 파천황(破天荒)적인 모험이다. 새 근무형태는 노사가 10년간의 공동연구 끝에 오는 3월부터 본격시행한다. 이에 앞서 7일부터 울산·아산·전주공장 모두 2주간 시범실시를 하고 있다. 아침 7시에 근무를 시작하는 1조는 8시간 일하고 오후 3시 40분에 퇴근한다. 오후 3시 40분에 시업을 하는 2조는 9시간 일하고 다음날 밤 1시 30분에 퇴근한다. 이로써 심야근로가 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