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인의 딸이 일본 국제대학 졸업반이다. 일본 학생이 반쯤 되고 나머지 반은 한국, 중국, 동남아, 아프리카, 유럽, 미국 등 다양한 국가 출신인 이 학교 학생들은 일본 내 취직을 희망하면 거의 100% 취업한다고 한다. 일본 학생은 물론이고 외국인 유학생들도 원하면 취업할 수 있다는 얘기다. 특히 한국 출신 유학생은 채용 선호도가 높다. 이유는 많았다. 한국 학생들은 영어는 기본으로 하고, 일본 말과 문화를 잘 이해할 뿐 아니라, 개중에는 중국어까지 능통하다. 일머리가 있고, 궂은 일도 마다치 않는 적극성, 조직 적응력을 갖췄다.
문재인 대통령은 신년사를 통해 경제의 구조적 한계를 극복할 새로운 산업정책 필요성을 천명하고 불평등과 양극화를 해소하면서 국민 삶 속에서 확실히 체감할 수 있는 경제 정책을 만들겠다고 했다. 또 국민 삶이 고르게 나아지고 함께 잘 사는 사회로 가는 첫 해를 만들기 위해 기초연금, 아동수당 등 생계, 의료, 주거, 보육과 관련된 기본적 지원을 넓히는 복지정책도 함께 제시했다.민선 7기 송철호 울산시장도 새해를 맞아 2019년 주요업무를 확정하고 시민 체감 성과를 내겠다고 했다. 울산형 일자리 창출 등 지역 경제 재도약에 우선점을 두면
해마다 연말을 지나 새해를 맞이하면서 늘 가슴 벅차게 연말을 뜻 깊게 보내고자 노력하고 신년의 계획을 세우곤 한다.육아와 일로 지친 한해를 보내며 새해에는 시간적으로 여유 있게 원하는 일을 이루었으면 하는 바람이 크다. 지친 탓에 개인적으로 연말 분위기가 나지 않았다. 지인들과의 모임, 가족 및 가까운 이웃과의 식사 등으로 즐거운 시간을 많이 보내긴 했으나 다들 들뜬 분위기 가운데 혼자 그 에너지 넘치는 분위기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음을 깨달았다.피곤을 이겨가며 육아와 일을 한 탓이었다. 늘 시간이 부족했다고 생각했으나 짬짬이 지인들
조선시대 지방 교육의 중심지 역할을 했던 향교. 고을마다 설치된 향교는 공자와 여러 유학자를 모셔 제사를 지내고 지방 유생들을 교육시키는 공립학교로 자리 잡았다. 향교 건물은 문묘와 학당으로 나뉜다. 문묘에는 공자를 중심으로 중국의 사성(四聖)·이현(二賢)과 우리나라 십팔현(十八賢)을 모신 대성전과 동·서무가 있고, 학당은 학생들을 가르치는 강의실인 명륜당(明倫堂), 기숙사인 동·서재로 구성된다.울산 유형문화재 제7호인 울산향교(중구 명륜로 117)는 창건 연대나 초기 연혁 기록이 임진왜란으로 멸실돼 정확히 알 수는 없으나, 한 고
울산시의 2019년 시정 10대 핵심과제 중에 눈여겨 볼만한 중요한 것은 '머무르고 싶은 울산, 문화관광산업 육성'이다. 이 과제는 반구대암각화, 대왕암공원 등 천혜의 자연·문화유산을 활용한 관광자원화로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하고, 시립미술관 건립, 울산관광공사 설립 등 문화관광 기반조성을 통하여 시민의 문화적 욕구충족 및 관광도시 울산을 이끌어내기 위한 사업이다. 이 사업이 중요한 의미를 갖는 이유는 앞으로 우리 울산의 미래는 자동차, 조선, 석유화학 같은 현재의 전통산업이 아닌 문화산업에 달려있다는 점이다. 전통산
여러분은 혹시 2011년 만들어진 신조어 '등골 브레이커'를 알고 있는가? 이 신조어는 부모 등골을 휘게 만들어야 살 수 있는 비싼 상품을 일컫는 말이다. 학생들 사이에서 수 십만 원을 호가하는 N사 패딩 점퍼가 유행하면서 나오게 됐는데, 당시 N사는 패딩 점퍼 충전재로 덕다운, 구스다운을 사용해 가벼우면서도 따뜻하고 고급스러움을 내세운 마케팅을 펼쳤다.매년 겨울이면 브랜드 유무를 막론하고 롱패딩 열풍이 불고 있다. 2018 평창올림픽을 기념한 '평창 롱패딩'은 충전재로 구스다운을 썼지만 매우 저렴한 가
술자리 잦은 연말 탓으로만 돌리기에는, 실로 오랜만이었다. 최근 들어 그렇게 열띤 토론에 끼어 본 적이 없었다. 과거 한솥밥 먹던 선배-후배-동료 기자, 언론인들과 함께 했던 술 자리에서였다. 좋은 프로그램으로 큰 언론상을 곧잘 받아내던 방송국 피디 선배와 동료였던 기자, 어느새 중앙지 중견기자가 된 후배기자, 신문사 편집방향을 정하는 간부기자, 이제는 나이를 먹어 신문 경영과 살림을 책임져야 하는 선배기자까지 각양각색이었다. 언론바닥을 떠나 교육계로 밥 빌어먹는 자리를 옮긴 불순분자가 끼어서 그런지, 모처럼 만난 반가운 인사치레도
분단 이후 올 한해 만큼 한반도 정세가 격동의 시절을 보낸 때는 없었다. 그러나 돌고 돌아 여전히 정세는 안개 속이다. 남북관계는 3차례의 정상회담을 열 만큼 진전됐지만, 북미 관계는 6개월 전의 예상과는 달리 지지부진하다. 금방이라도 핵무기와 물질이 폐기되고 북한과 미국은 외교 관계를 수립하며, 한반도에 과거와 질적으로 완전히 다른 봄이 도래할 것이라는 기대가 부풀었지만, 가을이 지나고 한겨울이 오도록 아직 비핵화는 본격 협상 궤도에조차 오르지 못하고 있다. 1년 전과 비교할 수 없는 정도로 날은 풀렸지만, 한반도를 둘러싼 불확실
우리 사회가 안고 있는 각종 문제 중 시급한 현안이 아닌 것이 없지만, 그 중에서도 화급을 다투는 문제는 바로 노인 문제다. 갈수록 늘어나는 노인 인구로 인해 우리 사회는 고령화 사회를 넘어 초고령화 사회로의 진입을 앞두고 있다. 문제는 초고령화 사회에서 필연적으로 나타날 노인 일자리 문제와 생계 유지, 경제력 향상을 위한 실질적인 대책이 아직 없다는 점이다.울산은 제조업계에 종사하는 젊은 층 인구비율이 높아 각종조사에서 활력 넘치는 도시로 손꼽히고 있었다. 그러나 이제는 울산도 노인문제에 안심할 수 없는 시점에 도달했다고 생각한다
지금껏 우리나라의 산업단지는 대체로 제조업과 생산시설 중심의 조성과 관리, 노후화 등으로 인해 창업과 혁신 역량을 지원하는 시설, 편의·복지시설의 공급이 근로자의 수요에 미치지 못하고, 특히 청년 근로자들의 인력 미스매치가 큰 실정이다,대부분의 청년들은 산업단지 내 공장들의 근무 환경이 열악하고, 도로 등 기반시설과 편의시설이 부족해 불편하다고 인식하고 있다. 정부가 향후 3~4년 간의 짧은 시간 내 청년 일자리에 대한 가시적 성과를 창출하겠다며 '청년 친화형 산업단지'를 선정하고 산업단지별 맞춤형 지원 대책을 마련하
아픈 과거의 흔적을 잊지 말라 알려주는 유적이 있다. 임진왜란과 정유재란 시기 왜군이 우리나라 동남부해안 각 지역에 쌓았던 일본식 성인 '왜성'도 그 중 하나다.태화강 하류의 작은 구릉인 학성산에 위치하고 있는 울산의 문화재자료 제7호 울산왜성은 1597년(선조 30) 아사노 요시나가가 축성했으며, 축성 후에는 가토 기요마사가 주둔했다. 조선에서는 도산성(島山城)으로 불러왔다.울산왜성은 사천왜성, 순천왜성과 더불어 왜군과 조명연합군의 실제 전투가 있었던 곳이다. 1597년 12월부터 1598년 9월까지 조명연합군은 두
그리고 오래오래 행복하게 살았습니다. 행복한 동화 속 엔딩이 생각나는 12월이다. 요즘 만나는 사람들 마다 비슷한 말들을 주고받는다. '벌써 1년이 끝나가네요…' 정말 그렇다. 지나고 보니 눈 깜짝할 새였다. 난 어떻게 살았나를 돌이켜 볼 새도 없이, 뭘 다짐할 새도 없이 시간을 흘려보낸 것만 같아 속상한 걸까? 아님 욕심이 지나쳐 아쉬움이 남는 걸까? 무엇이 됐건 간에 연말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행복하였습니다. 로 끝내고 싶다.'Fairy Tale:동화'에 관련된 많은 곡들 중에 오늘은 러시아 작곡가 니
얼마 전 나는 가짜 건강다이어트 식품 제조 판매 업체를 압수수색, 피의자를 체포한 사실이 있다. 당시 나는 가짜 다이어트 건강기능식품이 만들어지는 과정을 알고나서 놀라지 않을 수 없었고, 경찰관의 한사람으로서 우리 울산 시민들은 이러한 피해를 당해서는 안되겠다는 생각에 이 글을 쓰게 됐다.일단 이번에 적발한 업체에 대해 언급하기 전에 먼저 건강기능식품에 대해서 잠깐 알아보기로 하자. 우선 '건강기능식품'에 관한 법률이 제정된 목적을 보면 이 법은 '건강기능식품의 안전성 확보 및 품질 향상과 건전한 유통·판매를
두루미는 자연 생태환경에서 습지와 떨어질 수 없는 새다. 두루미는 습지에 서식하는 대형 조류로 습지의 파괴는 곧 두루미의 감소로 이어지며 그 결과는 두루미를 볼 수 없게 된다. 이러한 관점에서 우리나라의 한강 하류, 강물이 바다로 흘러가는 어귀와 철원 분지는 대표적 습지로 두루미의 안정적 서식 장소이다. 현재의 환경이 훼손되지 않고 지속된다면 두루미의 지속적인 관찰도 가능하다.이렇듯 습지가 중요한 이유는 두루미 및 재두루미가 월동지로 이동하는 중간, 중간에 기착지로써 몇 일간 휴식으로 머무는 장소이기 때문이다. 재차 강조하지만 두루
울산의 초·중·고교생들이 어느 구군 학교에 다니는지에 따라 차별을 받는다면 누구의 책임일까?새해 남구에서는 국가 미래인 학생들의 건강한 심신 발달을 도모하고, 지역 친환경농산물 공급으로 선순환경제를 위해 친환경급식비 지원사업을 시행한다. 앞서 관련 조례와 예산도 통과시켰다. 전국적으로 대구와 부산, 경남 일부 지자체를 빼면, 친환경급식은 10년 전부터 시행됐다. 그러나 울산 학생들은 새해에도 지역에 따라 차별적 급식을 받게 될까 걱정이 앞선다.시 전체 친환경학교급식 확대 시행 해법은 없는 걸까? 왜 울산만 늦어지는 걸까? 가장 큰
지난 4월 울산에서 활동하고 있는 청년예술창업가 7명이 만났다. 우리는 협업과 상생을 통해 하나의 예술 작품을 만들고자 했다. 아무것도 정한 것 없이, 근사한 작품을 보여주고자 하는 마음 하나로 만났던 우리는 '아이덴티티807(Identity807)'을 결성했다. 80년대생이라는 공통점을 가진 7명이 모여, 하나의 공통된 주제를 표현하는 과정 속에서 우리는 각자 또 다른 정체성을 확립해 나갔다.첫 번째 프로젝트인 '는는는'은 '함께' 또는 '따로'의 다양한 생각들을 예술로 변
어린이집에서 교사로 근무하는 나는 12월이 되면 가장 먼저 하는 일이 크리스마스 트리 장식이다. 아이들을 하원시킨뒤 크리스마스 트리를 만드는데 나무를 세우고 반짝이를 달고 창문마다 별과 눈 모형으로 장식한다. 다음 날 아이들이 등원하면 깜짝 놀랄 것을 생각하면 덩달아 가슴이 뛴다. 트리를 모두 꾸민 후 작은 등불 스위치를 올리면 반짝이는 불빛에 나도 모르게 어린 시절로 돌아간다.어린 시절, 크리스마스 아침이면 엄마가 머리맡에 선물을 놓아주었다. 과자나 양말이 전부이지만 정말 산타 할아버지가 가져다주신 줄 알았다. 산타 할아버지는 어
약 2억 5,000만 년 전에 출현해 약 6,500만 년 전까지 지구에 살았던 것으로 추정되는 공룡. 이러한 공룡의 종류와 이동경로, 행동패턴, 생활방식 등을 유추해볼 수 있는 중요한 사료로 공룡 발자국 화석이 있다. 국내에서는 1982년 경남 고성군 덕명리 해안에서 처음으로 공룡발자국화석이 발견된 이후, 지금까지 경상도와 전라도 지역을 중심으로 많은 곳에서 다양한 형태로 확인되고 있다.경상남북도(울산 포함)일대에 분포하는 '경상분지'는 다양하고 많은 화석이 발견되는 지역으로 손꼽힌다. 울산에도 학술적 가치가 널리 알
오늘 만나는 소설 속 주인공은 프랑스 소설가 장 지오노(1895~1970)의 '나무를 심은 사람'(1953)에 등장하는, 평생 나무만 심어 죽어버린 황폐한 산을 생명의 숲으로 만든 '엘제아르 부피에'이다.이 이야기는 작가 장 지오노가 그가 살던 프랑스의 오트 프로방스의 고산지대를 여행하다가 홀로 묵묵히 나무를 심어 숲을 만들어 가는 어떤 사람을 만나 큰 감명을 받은 뒤 이 작품을 썼다고 한다. 그러니까 실존인물을 그린 것이다. 작품도 1인칭시점으로 '나'라는 화자가 보고 들은 것을 서술해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