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3월은 개학, 입학으로 학생들은 새 선생님과 친구들을 만난다는 설레임과 기대로, 또 입학하는 자녀에 대한 대견함과 기대감으로 학부모들의 마음도 뿌듯한 시기다. 그러나 3월의 교실이 아름답기만 할까, 학부모들의 마음 한편에는 혹시 내 아이가 이른바 '왕따' 등 원활하지 못한 교우관계로 학교생활에 적응을 잘 할 수 있을까 하는 걱정도 동반하게 된다. 어느 리서치 설문 조사에서 어린 학생들에게 새 학기 고민에 대해 물은 결과 새로운 친구를 사귀는 것을 가장 큰 고민이라고 했다고 한다. 새 친구를 사귀는 가장 좋은 방법은 무엇일까?
울산이 다른 광역시도에 비해 대중교통이 열악하다는 문제는 아주 오래전부터 제기돼 왔다. 울산 면적이 서울의 1.7배 정도로 커서 시민들의 유류비·교통비 부담이 상당한데도 광역시도 중 유일하게 지하철이 없어 어딜 가려면 주로 버스를 타야 한다. 그래서 시민의 발이 되는 시내버스를 이용하면서 얼마나 만족하는지, 더 편하게 탈 수 있는 방법이 없는지가 과제였다. 울산시는 시내버스 이용률 향상을 위해 광역시 승격 이후 27년 만에 처음으로 시내버스 노선체계 전면 개편을 통해 좀 더 쉽게 이동하고 효율적으로 운영할 수 있도록 검토하고 있다.
한산도는 한산면의 주도이자, 한산대첩지로 잘 알려진 곳이다. 추봉도(秋蜂島)에서 북서쪽으로 0.5㎞ 지점, 통영에서 동남쪽으로 약 2.4㎞ 지점에 있다. 면적은 14.72㎢이고 해안선 길이는 30.0㎞이다. 한산도는 통영시의 유인도 중에서 가장 큰 섬이며, 한산면의 29개 유·무인도 중에서도 가장 큰 섬이다. 동쪽은 거제도, 서쪽은 미륵도, 북쪽은 고성반도, 남쪽은 용초도(龍草島)·추봉도·비진도(比珍島) 등에 싸여 있다. 추봉도와는 연도교인 추봉교를 통해 연결된다. 한산도라는 명칭은 섬에 큰 산이 있다는 데에서 한뫼(큰뫼)라고 부르
매체에 자주 등장하는 개념 중에 요즘 젊은 세대를 지칭하는 말로 MZ세대가 있다. MZ세대는 디지털 환경에 익숙하며, 최신 트렌드를 추구하는 특징이 있다고 한다. 그렇다면 MZ세대 다음 세대는 뭐라고 부를까? 바로 우리 아이들을 지칭하는 표현으로 알파(Alpha) 세대라고 한다. 알파(Alpha) 세대란 2010년 이후에 출생한 아이들로 현재 중학생과 초등학생이 여기에 해당한다. 그들은 태어날 때부터 '지O야~, 헤이 카O오!' 등의 소리를 들으며 자랐기에 그들에겐 인공지능과 사물인터넷 환경이 숨 쉬듯 익숙하다. 스마트폰이 없으면
'살아가는 힘은 어디에서 나오는가'는 미국의 야생 생물학자 마시코트렐 홀과 노인의학 전문의 엘리자베스 엑스트롬이 함께 쓴 책이다. 이탈리아와 그리스의 100세 이상 노인이 많은 장수촌을 탐사하고 '노화를 대하는 긍정적인 태도가 실제로 기대 수명을 7년까지 연장한다'라고 주장했다. 내용은 우리가 알고 있는 것들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다. '신체능력이 떨어지는 것을 인정하라', '일이나 봉사 활동 등 목적성이 분명한 활동을 하라', '자주 웃고 관대함을 발휘하라', '일주일에 한번은 새로운 것에 도전하라', '젊은 친구를 사귀라' 등이
“여자가…. 그러면 안 된다카이. 니 미친나? 가시나가?" 그랬다. 엄마도 아버지도 그러다가도 “여자도 일해야 하고, 여자도 성공해야 된 데이…. 절대 집에서 밥하지 마래이" 늘그막에 엄마는 그랬다. 도대체 엉켜진 그녀의 정체성을 어찌해야 할까? 실은 내게도 많은 혼란스러운 정체성이 하나 있다. 여자와 사람 그사이에 낀…. 대한민국에서 여자로 살아가기라고 해봐야 내가 여자로서 지대하게 공헌하며 희생했다고 할 수 없어 그냥 헤게모니를 가지지 않은 '인간 장하영으로 살아가기'를 말해 보고자 한다. 많이 똑똑하거나 똑 부러지게 예쁜 것도
나잇값은 비싸다. 나잇값을 하려면 먼저 입을 다물어야 하니 일단은 쉬운 일이 아니다. 입 닫는 것이 뭐가 어렵냐고 하겠지만 늘 말을 많이 하고자 하는 사람에게는 고문일 수도 있다. 때문에 충분히 이해한다. 나 또한 아무리 노력해도 이놈의 입이 문제다 싶을 때가 있다. 입을 다무는 것은 침묵이다. 또한 침묵은 금이니 금만큼 비싼 것이 있겠는가, 고로 나잇값은 비싸다. 나의 말에 역정을 우려를 곁들리거나 말도 안 되는 헛소리라고 치부할 사람들이 있으리라. 또는 나를 나무라는 사람도 분명 생길 것이다. 그래도 나를 포함한 불특정 다수에게
과거를 볼 수 있는 방법이 하나 있는데 천문 관측이 바로 그것이다. 말하자면, 별을 본다는 것은 과거를 보는 것의 다름 아니란 얘기다. 예컨대 지구에서 제일 가까운 별은 태양인데 대략 1억5,000만 ㎞ 떨어져 있고 지구까지 오는 데는 대략 8분 20초 정도 걸린다. 우리가 보는 태양의 빛과 별은 지금 모습이 아니라 과거 모습이란 말이다. 따라서 별자리 관측은 망원경이라는 타임머신을 타고 가는 과거로의 시간여행인 셈이다. 별은 매일 우리 머리 위에서 빛나고 있지만, 일상에서 별을 보는 것이 특별한 일이 되어버린 시대이다. 마음을 내
요즘 어르신들이 교통사고를 내면 매스컴에서 대뜸 고령 운전자가 교통사고를 냈다고 꼬집는다. 이 때문에 고령 운전자에 대해 면허증 반납을 유도하는 문제가 사회적인 이슈로 떠오르고 있다. 반대로 젊은 층이 교통사고를 내면 실수나 운전 부주의, 음주 등으로 교통사고가 났다고 한다. 사실은 고령 운전자는 인지능력이 좀 떨어진다고 해도 운전 노하우가 있어 무리한 운전을 하지 않는 편이다. 왜 고령(?)이란 이유 하나로 주위의 눈총을 받아야 하고 교통사고의 주역인 것처럼 취급당해야 하는지 억울하기도 하다. 지난해 울산에서 발생한 교통사고가 1
얼었던 땅을 뚫고 새싹이 나고 메마른 가지 끝에 푸른 잎이 돋아나면서 힘찬 기운이 솟아오르는 봄입니다. 만물을 소생시키는 봄에는 우리 몸도 자연의 기운을 쫓아 혈액순환과 신진대사가 활발해집니다. 봄철 환절기는 2월에서 4월 초까지로, 화창한 날씨가 이어지다 이따금 강한 추위가 찾아오는 변덕을 부립니다. 변덕스러운 날씨는 우리 몸을 어리둥절하게 만들고, 황사와 미세먼지 등 유해물질이 증가하면서 감기와 비염, 알레르기, 아토피와 같은 질환이 많이 발생하여 고생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요즘 보건소 한방진료실을 찾는 주민들은 "선생님, 환절
촉촉한 봄비가 스며들고 따사로운 햇살이 깃들면서 들녘에 쑥이 고개를 내민다. 들판에는 쑥을 캐는 아낙네들이 봄 향기를 줍느라 손발이 바쁘다. 어릴 적, 바구니를 들고 다니며 쑥을 캤던 기억이 스멀스멀 올라온다. 몸이 봄기운을 느끼는지 자주 나른하다. 이맘때면 도다리와 쑥을 넣어 끓인 도다리쑥국이 생각난다. 쑥은 직접 캐든지 시장이나 마트에서 살 수 있지만, 싱싱한 도다리는 구하기가 쉽지 않다. 그래서 초봄이면 도다리쑥국을 끓여 파는 식당을 찾는다. 남편도 봄 향을 맡았는지 아침부터 도다리쑥국 타령을 한다. 부리나케 옷을 갈아입고 남
울산은 하나뿐인 우리나라 고래도시이다. 미국은 가까운 하와이부터 멀리 낸터킷까지 고래도시들이 즐비하다. 산업원료용 고래를 잡았던 18~19세기에는 미국 동부 포경선들이 동해까지 몰려왔다. 소위 조선 후기 이양선들이다. 상업포경을 끝낸 지금은 수많은 한국인들이 미국 바다에서 고래관광을 즐긴다. 고래관광의 핵심은 배를 타고 나가 살아있는 고래를 보는 것이다. 1950년대 미국에서 이런 사업이 시작된 곳이 캘리포니아 최남단 항구도시 샌디에고이다. 지금은 샌디에고에 10여개 업체가 있다. 유람선과 낚시배, 요트와 카약 등 체험에 쓰이는 배
요즘 청소년들은 부족한 것이 없어 보인다. 잘 차려입은 옷에 구김살 없는 표정들, 주변의 시선에 아랑곳하지 않는 행동은 더러 눈살을 찌푸리게 할 만큼 거침이 없다. 그러나 조금만 관심을 가지고 보면 그들의 욕구가 드러난다. 겉으로는 부유해 보이나 어딘지 위축된 모습도 있다. 무기력한 발걸음은 질식할 듯 억눌린 자존감이 할딱거리고, 거친 말투에는 향기가 없다. 그런 아이들일수록 눈여겨보아야 한다. '비스킷'(김선미/위즈덤하우스)은 이런 청소년들의 자존감을 다룬 판타지 소설이다. 부모의 학대로 주눅 든 아이, 주변의 관심에서 소외된 사
지난 설 연휴 이후 울산지역의 자영업자와 소상공인들의 휴대폰에 반가운 문자가 전송됐다. 지난해 연말 발표됐던 정부와 은행권 민생금융 지원방안의 일원으로 소상공인 188만명에게 1조 3,455억원이 캐시백된 것이다. 울산지역 농협은행에서는 정부 시책에 발맞추어 거래 소상공인 6,987명의 차주에게 약 43억원 규모의 캐시백으로 지원했다. 경기위축과 고금리 장기화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소상공인과 자영업자에게는 가뭄에 단비 같은 소식이 아닐 수 없다. 이와 같이 서민과 취약계층과 함께 동고동락을 위한 금융서비스로 지향하는 것이 바로 포용
춘추시대 진(晉)나라의 도공은 사마위강이라는 신하를 거느리고 있었다. 정나라의 침공을 받은 송나라는 진나라에 도움을 청했고, 도공은 다른 북방 국가들과 연합군을 편성해 정나라와 불가침조약을 맺었다. 이때의 지휘관이 바로 사마위강이다. 이후 정나라는 초나라의 침공 위협에 시달리다 결국 초나라와도 화친을 맺게 됐다. 연합군은 정나라의 이중적인 태도에 불만을 표하며 정나라를 침략했지만 진나라의 중재로 사태는 일단락됐다. 이에 정나라는 도공에게 감사의 뜻으로 많은 선물을 보냈고 도공은 사마위강에게 선물을 하사하려 했다. 이때 사마위강은 "
'버르장머리'란 '버릇'을 속되게 이르는 말이다. 손버릇이 나쁘면 "손 버르장머리가 나쁘다", 말을 싸가지 없이 하면 "말버르장머리가 없다" 처럼 더 이상 그냥 두고 보기에는 지나친 행위에 대해 알아듣기 쉽게 속된 말로 야단치고 응징하는 것이다. 요즘처럼 아래 위 장유유서가 흐릿해지는 시대에 노인들이 가장 하고 싶은 말이기도 하다. 작금의 축구국가대표팀 내분 문제부터 차범근 전 감독도 비슷한 얘기를 했다. 국민의힘 인요한 혁신 위원장이 젊은 당원에 대해 버르장머리 얘기를 했고, 김영삼 전 대통령이 재임 당시 '일본의 버르장머리를 고
힐링 공간의 탄생! 드디어 우리 회사에도 여성근로자들이 그토록 바라던 여성 휴게실이 오픈했다. (주)가나엔터프라이즈에 컨텐츠 디렉터로 입사한지 4년이 지났지만 그 전까지만 해도 여성 휴게실이 없었다. 시스템디자인, 안전한 서버 호스팅, 웹사이트 제작, 시스템 운영 및 유지보수, 온라인 마케팅 등 업무특성상 지식기반 사무직이다 보니 하루 종일 의자에 앉아 있는 경우가 많아 거북목에 허리디스크 등 고질적인 직업병이 없을 수 없다. '이런 직업병을 조금이나마 해소하는데 도움이 될 수 있는 방법이 없을까?' 하는 고민도 많았다. 쉬는 시간
만물이 소생하는 봄입니다. 봄이라는 계절을 떠올려보면 봄꽃, 봄바람, 아지랑이, 새순이 쉽게 연상됩니다. 오래도록 들어온 이야기라서 그런지 정말 그렇게 보고 느껴서 그런지 헛갈리지만 봄이 주는 메시지는 단연코 들뜬 희망입니다. 그렇지만 희망이라는 봄도 사람에 따라 느낌이 다를 수 있습니다. '아 봄이구나 난 또 일 년을 버텨야 하는구나' '앞으로 내가 맞이할 수 있는 봄날은 얼마나 될까' 며칠 전 들른 책방, 각양각색의 제목으로 다양한 책이 있어 보였지만 결국 현대인의 외로움과 고독에 관한 것이 대다수였습니다. 그다지 노력하지 않아
내 나이는 기업이나 공직에 근무하다 정년퇴임하는 나이다. 지인들로부터 자서전을 쓰고 싶다는 이야기를 간혹 듣곤 한다. 그런데 방법을 몰라 우물쭈물 세월만 보낸다. 책 쓰기는 쉽다. 하지만 방법을 모르니 어려울 뿐이다. 울산도서관에 가면 책쓰기와 자서전 쓰기 그리고 글쓰기에 대한 책이 많이 꽂혀있다. 책을 쓰고 싶은 사람은 당장 울산 도서관으로 가보기 바란다. 글을 읽는 사람과 글을 읽지 못하는 사람이 있는 시대를 거쳐, 현재는 책을 읽기만 하는 사람과 책을 쓰기도 하는 사람으로 분류하는 시대가 됐다. 현재는 작가가 그리 많지 않지만
과문해서 그런가, 속물이어서 그런가. 아니면 나만 그런가, 왜 다들 궁금하지 않은지 그 이유를 모르겠다. 아무리 찾아봐도 그린벨트를 풀기 위해 힘을 쏟고 있다는 발표 자료 뿐이다. 풀기 위해 어떤 노력을 하고 있으며, 왜 풀어야 하고, 풀면 얼마나 좋은지 온통 당연하거나 설레는 장밋빛 이야기가 대부분이다. 거론되는 해제 대상지는 두루뭉술하게 어디 어디 설만 있을 뿐 원론적이고 오리무중이다. 그나마 언급되는 몇몇 곳도 왜 풀어야 하는지 그 이유가 신통치않다. 도시 중심부니깐 그냥 풀어야 한다는 거다. 좀 더 들어가보면 구체적으로 어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