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지혈증은 그 자체로 특별한 증상이 나타나지는 않지만 고혈압, 동맥경화, 뇌졸중 등을 촉진시키는 위험요인으로서 심혈관계 질환에 의한 사망율을 유의하게 증가시킨다. 이 병을 치료하기 위해서는 운동요법과 식이요법이 병행돼야 하며, 달콤한 음식이나 알코올 음료 등을 피해야 한다. 그리고 지질의 농도가 관리되지 않는 환자들은 스타틴을 비롯한 약을 이용해 혈중 지질을 조절함으로써 심혈관계 질환의 위험성을 낮출 필요가 있다. 고지질 혈증, 이상지질혈증이라고도 불리는 고지혈증에 대해 제일병원 내과 이완석 전문의로부터 자세한 설명을 들어본다. 고
조지아, 이름도 생소한 이 나라가 도대체 어디에 있는지조차 몰랐던 조그마한 땅! 그러던 어느 날, 아름다운 흑해를 품고 프로메테우스의 신화를 자랑스럽게 이야기하며 인정이 넘치는 나라임을 알게 되었다. 그날 이후 어린애가 인형을 안고 자듯이 날마다 조지아를 품에 안고 잤다. 그것도 몇 달을 끙끙 앓듯이 뒤척이다 끝내 주섬주섬 짐을 챙기고 무작정 집을 떠났다. 그곳 5월은 우기, 아직 끝나지 않은 코로나, 그러나 이런저런 이유를 갖고 내 발걸음을 붙잡고 싶지 않았다. 마치 첫사랑을 만나러 가듯 설렘만으로도 충분한 가치가 되었고 즐거움이
시작하면서7080 청춘들의 아지트였던 다방을 거리에서 찾기가 점차 힘들어진 세상이다. 살림살이가 나아지면서 커피 전문점들이 우후죽순으로 늘어나고 있는 것과 비례해 다방은 역방향으로 고속질주 중이다. 그래서 그런지 길을 가다 다방 간판을 만나면 기분이 좋다. 흡사 모래밭에서 잃어버린 동전을 찾은 느낌이다. 어느 외국인은 한국에서 민주주의가 발달하게 된 것은 다방문화가 있었기 때문이라고 단정했다. 커피 한잔을 앞에 두고 이야기하는 모습들이 그들에게는 진지한 토론을 하는 것으로 비쳤을 수도 있다. 우리는 지금 다방을 잊어버리고 있는 시대
과거에 비해 전반적으로 신체가 커지는 변화가 있는 반면에 발생하는 질환은 발생률과 유병률에 차이는 있겠지만 거의 유사하다. 약 15년 전 전공의 시절 배웠던 비뇨기계 질환을 지금도 그대로 접하고 있으니 사람에서 발생하는 질병의 양상에는 크게 변화가 없는 것이다. 동의보감에도 요로결석에 대해 언급이 돼 있다고 하니 우리의 조상들도 현재를 살고 있는 지금의 우리와 같이 요로결석으로 고통을 받았던 것 같다. 몸 크기는 훨씬 작았겠지만 통증이 심했던 것은 같았던 것 같다. 현대 의학이 발전하며 요로결석에 대한 진단방법과 치료 방법이 많이
추억을 찾아서 걷다겨울 문턱에서 추억 속 예나르다방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이 다방은 십수 년째 문을 닫은 상태로 인터넷 게임장 간판이 겨우 과거 흔적으로 남아있다. 실제로 구시가지는 한물간 도심이다. 시장 골목에 있는 예나르다방도 마찬가지다. 근래 중구지역에 대단지 아파트가 입주하면서 기지개를 켤 날을 학수고대하고 있다. 그러나 수십 년째 원도심 전체가 썰렁한데 옥골시장 입구라고 별다를 수야 없겠다는 생각이 든다. 예나르다방은 수년 전에만 해도 계단 입구에 잡아당기는 철문이 고장 난 채 반쯤 내려오다 멈춰 있고 계단에는 주변 상인들
지역사회 장학금·재능기부 잇따라태연학교(교장 박춘남)는 지난 5일 강당에서 2023학년도 졸업식을 진행했다. 지역 기업과 조합의 지원과 재능기부 등 따뜻한 관심 속에서 졸업식이 열려 의미를 더했다. 이날 졸업식에서 태연학교는 대영기업(대표 김영효), 강동농업협동조합(조합장 장명웅) ㈜글로벌 공조(대표 최미숙), 찬솔사회적협동조합(대표 김인환), 아이갓에브리씽 시청점·군청점(대표 박춘남)이 기부한 학교발전기금 총 640만원을 전달받았다. 이들 지역 기업과 조합은 태연학교와 자매결연 이후 학생들을 위해 꾸준히 금융 교육을 지원하고 학교
겨울은 낙상으로 인한 골절 부상이 매우 빈번하게 발생하는 계절이다. 실제로 소방청의 연간 구급활동 분석 결과에서도 낙상환자를 119 구급차로 이송한 건수는 연말과 연초에 가장 많다고 한다. 겨울철 낙상사고가 많은 이유와 함께 치료와 예방법 등을 최경보 울들병원 진료부원장(신경외과 전문의)으로 부터 들어본다. 겨울철 두꺼운 옷도 둔한 움직임에 한 몫우리 인체는 혈액순환을 통해 체온을 36~37도 정도로 일정하게 유지하는데, 날씨가 추워지면 생명유지에 더욱 소중한 내부 장기의 체온을 유지하기 위해 팔다리 근육과 인대로 향하는 혈관을 수
시작하면서12월 중순까지 포근했던 계절이 그래도 한번은 겨울 맛을 보여줘야겠다며 심술을 부렸다. 울산은 요 며칠 평균 영하 8~9도, 체감 온도는 15도까지 곤두박질이다. 지난 초겨울 이글을 손볼 때만 해도 봄날처럼 포근했었다. 하기야 그때도 계절은 아침저녁 심한 온도 차를 보이며 겨울을 향해 질주하고 있었지만. 어영부영하는 사이에 한파가 몰아치는 계절이 절정이다. 곳곳에 고드름이 주렁주렁하다. 떠나가 버린 가을을 못내 그리워하면서 예나르다방 이야기를 썼다. 지난 11월 중순, 태화강 하류 억새밭은 억새들의 화려한 군무가 절정이었다
시 처방 힐링음악회로 소통 강화천상고등학교(교장 배미희)는 최근 교과융합형 체험활동의 하나로 '사제동행 시 처방 힐링 음악회-당신의 고민을 훔칠게요'를 진행했다. 교사와 학생 50여 명이 참여한 이번 음악회는 입시와 학업에 지친 학생들을 위로하고 학생과 교사 간의 소통을 강화하고자 마련됐다. 1부 '시처방 모둠활동'에서는 박선미 교사가 국어 수업 수행평가로 진행했던 시 처방 활동을 적용한 행사가 진행됐다. 최남영 사서교사가 사전에 익명으로 제출한 학생들의 고민을 읽고 고민 내용에 맞게 격려하는 시를 골라 추천하고 이유를 이야기했다.
윈스턴 처칠, 타이거 우즈, 조지 6세에게는 공통점이 있다. 바로 '말더듬증'이다. 말을 순조롭게 하지 못하고 막히는 말더듬증은 왜 생길까? 그 원인과 치료법은 물론, 아이가 좀 더 편안하고 유창하게 말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주기 위해 가정에서 도와줄 방법을 울산대병원 재활의학과 이광민 교수로부터 들어본다. 윈스턴 처칠, 타이거 우즈, 조지 6세 모두 어린 시절 혹은 일생 말더듬증으로 일상생활의 의사소통, 인간관계 그리고 사회적 활동 등에 어려움을 겪었다. 윈스턴 처칠은 어린 시절 말을 더듬어 친구들에게 놀림을 받았다고 한다. 타
남산초, 전교생 참여 다함께 그린 지구사랑 행사남산초등학교(교장 공귀점)는 지난 14일 체육관에서 전교생을 대상으로 자원순환실천교육활동 '2023년 남산초 다함께 그린(GREEN) 지구사랑' 행사를 열었다.남산초는 지난해부터 자원순환실천학교를 운영하고 있다. 이번 행사는 이와 연계해 학생들이 직접 계획하고 운영했으며 학부모회가 함께 참여했다.이날 행사는 아나바다 나눔장터와 자원순환실천 부스 체험으로 진행됐다.학생들은 자발적으로 나눔장터에서 판매할 물건을 수집하고, 스스로 가격을 책정해 진열했다. 주인 없는 양심 나눔장터 운영으로 학
매일 발디딜틈 없이 관객들 몰리던 태화극장극장과 다방은 가까이 있을수록 서로 득이 되는 악어와 악어새 같은 관계였다. 유명연예인 쇼와 다양한 지역 문화행사가 열렸던 태화극장과 천도극장 이야기를 잠시 언급하고자 한다. 울산은 1962년 시 승격과 함께 우리나라 최초의 공단지역이 돼 전국에서 젊은이들이 모여들었다. 이때 서일교라는 사람이 장인 고기업 씨에게 권유한 것이 영화 사업이었다. 해방 후 서 씨 집안은 대구에서 영화관을 운영해 재미를 봤다. 따라서 서 씨는 울산에 근로자들이 많아지면 영화 사업이 성공할 수 있다는 확신을 갖고 이
여성질환 가운데 자궁근종은 전체 여성의 절반 이상이 갖고 있을 만큼 흔하다. 이는 양성종양이지만 특히 위치나 크기에 따라서 생리통과 생리과다, 빈혈 등을 유발할 수 있고 빈뇨, 복부팽만 등으로 생활의 질을 하락시킨다. 동강병원 산부인과 윤종혁 전문의으로 부터 보다 더 자세한 얘기를 들어본다. -많은 분들이 자궁근종이라는 질환을 앓는다고 하던데요. 실제로 그런지요△자궁 근종은 자궁의 평활근에서 유래되는 양성종양이며 여성 생식기에서 발생하는 종양 중 가장 흔합니다. 발병 빈도는 가임기 여성 5명중 1~2명꼴로 발생하며 단지 20~40%
시작하면서온 듯 만 듯 가을이 가고 겨울이 자리를 잡았다. 11월 들면서 아침저녁으로는 제법 쌀쌀하다. 첫눈도 예년보다 보름이나 일찍 내렸다. 일교차가 10도, 심지어 15를 오르내린다. 감기 환자들로 병·의원이 붐빈다고 한다. 올해는 유난히 계절의 변화가 심하다. 기상이변이라는 말이 실감 난다. 여름 같은 날씨가 이어지다 하루아침에 한파가 몰려오는 상황이다. 농작물 수확을 앞둔 농민들의 걱정이 태산일 것 같다. 모처럼 비가 내려서 더러워진 차를 씻고 닦으려 하다 우중충한 하늘을 쳐다보니 또 비가 올 것 같아서 그냥 타고 다닌다.
친구야 고마워! …바른 언어 우정 캠페인월계초등학교(교장 강용원)는 지난 6~8일 3일간 전교생을 대상으로 '바른 언어 우정 캠페인-친구야, 고마워!' 행사를 열었다. 이번 행사는 월계초 학생자치회가 학생들 간 상호 존중·배려하는 문화를 형성하고, 건전한 언어문화와 언어폭력을 예방하는 사회적 분위기를 확산하기 위해 기획했다. 행사는 우정 나무 꾸미기, 포토존에서 친구와 함께 사진 찍기, 인화된 사진에 바른 언어 다짐 한 마디 적기 등의 활동으로 구성됐다. 학생자치회는 전교생이 학년별로 정해진 시간에 참여하도록 했으며, 3개 행사에
우리 몸의 체온은 36.5도로 항상 일정하게 유지되나, 외부 온도나 습도에 따라 이를 유지하기 위해 신체 반응이 일어난다. 특히 기온이 떨어지면 피부를 통한 열 손실을 최소화하기 위해 교감 신경이 활성화돼 혈관이 수축하고 심장 박동 수가 빨라지며 혈압이 상승하게 된다. 기온이 1도 하강하면 수축기 혈압이 1.3㎜Hg 정도 상승하는데 평소에는 비교적 안정적으로 유지되던 혈관 상태가 환절기에 갑작스러운 기온 변화로 인해 불안정하게 바뀌면서 예상하지 못한 심장 사건이 발생하게 된다. 실제로 심근경색증은 겨울에 50% 이상 많이 발생하는
이쯤에서 청자다방 분위기를 알 수 있게 필자가 공연을 위해 쓴 연극 대본을 소개한다. 제목은 『청자다방 미스 김』이다. 같은 날 오전 10시, 청자다방 영업 시작. 조용필의 '돌아와요 부산항에'가 흐른다. 다방 문이 열리면서 무릎 위 한참 올라간 미니스커트를 입은 여자 손님 1, 2, 3이 문이 열리기를 기다렸다는 듯 우르르 몰려든다. 이들은 다방에 들어서자마자 뮤직 박스 앞 탁자로 몰려간다. 이들이 DJ 오빠와 눈길이 마주치자 DJ 오빠는 기다렸다는 듯 조용필의 '돌아와요 부산항에' 후속곡으로 최병걸의 노래 '난 정말 몰랐었네'를
유기동물보호센터에 166만원 쾌척월봉초등학교(교장 홍성업) 교육공동체가 겨울을 맞아 도움이 필요한 곳에 온정을 나누는 데 앞장서고 있다. 월봉초등학교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서로나눔 공감학년제를 실천하는 4학년 학생들과 비즈쿨 동아리 학생들이 '소나기 나눔장터' 판매수익금 166만원을 울산유기동물보호센터에 기부했다. 나눔 장터를 위해 학생들은 직접 제작한 양말목, 그립톡, 열쇠고리 등의 공예품과 가정에서 가져온 중고 물품을 직접 팔았다. 나눔장터 수익금 사용 방법을 고민하던 중 '천개산 패밀리'의 저자인 박현숙 작가와의 만남에서 반
초기 치료시 호전되지만 재발 반복되면 장애 남아다발성 경화증은 중추신경계의 탈수초성 질환 중 가장 흔한 유형이다. 수초란 신경세포의 축삭을 둘러싸고 있는 절연물질이며, 수초가 벗겨져 탈락될 경우 신경신호의 전도에 이상이 생기고, 해당 신경세포가 죽게 된다. 이같은 다발성 경화증은 초기에는 재발한 후 장애 없이 증상이 호전되지만 시간이 지나고 재발이 반복되면 완전히 호전되지 않고 장애가 남는다. 발병 초기에 치료를 시작하면 자연적으로 치유될 때보다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다. 다발성 경화증의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지만, 유전적 요
가을이 저문다 싶더니 한파주의경보가 뉴스의 중심에 있다. 기상이변이 이렇게 우리들의 삶을 피곤하게 만든다. 날이 추우니 당연히 거리에서 들어갈 곳을 찾아야 하는데 골목마다 커피점들뿐이다. 그냥 엽차 한잔 마시고 속을 덥힌 후 커피를 마실 수 있는 다방은 없다. 그래서 다방 시절을 기억하는 7080 청춘들에게 편지 한 통을 쓴다. 제목은 '떠나가 버린 옛님께 바침'이다. 나의 그 시절 일기일지도 모른다. 암울했던 시절 보석 같았던 그곳1978년 1월 청운의 꿈을 안고 울산에 왔습니다. 당시 울산은 여기저기 빈 땅에 공장이 지어지던 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