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에서도 올 1학기부터 24개 초등학교에서 '늘봄학교'가 운영된다. 하지만 울산시교육청이 당초 목표로 했던 40%의 절반 수준에 그쳐 아쉬움을 더한다. 최근 교육부가 공개한 '올해 1학기 지역별 늘봄학교 운영 현황'에 따르면 3월 2일부터 전국 초등학교 6,175개 중 2,741곳(44.3%)이 늘봄학교 운영을 시작한다. 울산은 전체 초교 124곳 중 24곳(19.8%)이 참여해 타 시도 대비 낮은 수준에 머물렀다. 이러한 데는 일선 학교 현장에서의 교사 반발기류가 크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아이들이 학교에 오래 있는 만큼 학부모와
대다수 성실납세자가 상대적 박탈감을 느끼지 않도록 하는 일은 정부나 지자체가 담당해야 할 몫이다. 누구는 세금을 꼬박꼬박 내는데 반해 재산을 숨긴 채 고의로 세금을 안 내는 사람들이 있다면 이는 조세 행정을 교란하려는 의도의 불순성을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 지역 공동체의 혜택은 누리면서 의무를 방기하는 것은 '조세정의'에도 어긋나기 때문이다. 국가나 지방자치단체가 건전한 납세문화 분위기 조성에 힘써야 하는 것은 물론이고 고액·상습체납자를 끝까지 추적해 세금을 받아 내야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울산시가 올해 출범 2년째를 맞는
연초 고용 시장이 비교적 견조한 흐름을 보이고 있어 다소 위안이 된다. 전국 취업자 수가 3개월 만에 30만명대 증가세를 회복했고 이중 제조업 취업자는 두 달 연속 '플러스'를 기록한 탓이다. 돌봄 수요 증가와 함께 전문과학·건설업 등에서 취업자가 늘면서 취업자 증가세가 지속됐다는 분석이고 보면 다행스런 생각도 든다. 게다가 연말 연초 채용시장이 활발해지고 공공기관 공채가 1월에 있었던 영향도 크다고 보여진다. 문제는 60대 이상이 일자리 증가세를 주도하고 청년층 고용은 위축되고 있다는 점이다. 60세 이상을 빼면 취업자가 증가한
기업 하는 사람에게는 제일 무서운 것 중 하나가 세금 문제에 따른 세무조사다. 가혹한 세금이 호랑이보다 무섭다는 가정맹어호(苛政猛於虎)라는 말도 있다. 정부가 기업지원을 위한 다양한 정책을 발표하고 예산을 쏟아부어도 개선될 조짐조차 보이지 않는 이유가 근본적인 세금 때문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다. 최근 직원들을 대상으로 획기적인 출산 지원 프로그램을 도입한 부영그룹의 통 큰 행보가 집중 조명되고 있는 것이 좋은 사례다. 이 그룹은 얼마전 아이를 낳은 직원 70명에게 아이 1명당 1억원의 출산장려금을 지급했다. 하지만 기업의 입장에서
울산시가 지역공연축제로 인한 지역경제 활성화에 긍정적 효과가 가장 높은 곳으로 꼽혔다는 반가운 소식이다. 한국문화관광연구원과 예술경영지원센터가 최근 발표한 '지역공연축제가 관광객 유치에 미치는 영향' 연구 결과다. 두 기관은 지난달 문화체육관광부 공공기관 브랜드평판 순위에서 우위를 차지할만큼 권위있는 곳이다. 게다가 이번 연구는 예술경영지원센터의 공연예술통합전산망(KOPIS) 자료를 주요관광지점 입장객 통계 자료와 신한카드 내국인 승인 실적 자료를 결합해 지역공연축제의 관광객 유치 및 지역경제 활성화 효과를 실증적으로 검증했다는 점
최근 젊은 층 여성의 자살률 증가가 노동시장에서 밀려난 여성들의 심리적 고통이 한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와 충격을 주고 있다. '한국여성학' 최근호에 실린 '노동시장에서의 위기심화와 청년여성 자살률' 논문에서 중앙대 사회학과 이민아 교수가 밝힌 내용이다. 이에 따르면 29세 여성 자살률은 2011년 인구 10만명당 24.6명에서 2017년 13.4명으로 줄다가 2018년 13.9명으로 반등한 뒤 2019년 16.5명, 2020년 19.4명, 2021년 20.2명으로 다시 늘어났다. 30~34세 또한 2011년 24.
교원 감축 문제는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다. 저출산으로 인한 학령인구 감소와 맥을 같이한다. 하지만 교원 정원 감축으로 인해 교육의 질이 떨어질 것이라는 우려도 크다. 개인 맞춤형 교육으로 미래 교육을 구현해 세계 선도국가로 나아가고자 하는 비전을 어둡게 한다는 점은 분명해 보인다. 정부는 최근 '지방교육행정기관 및 공립의 각급 학교에 두는 국가공무원의 정원에 관한 규정' 일부 개정령안에 대한 입법예고를 마쳤다. 학령인구 감소에 따라 올해 공립학교 초·중·고교 교원 정원이 지난해 3,401명 보다 26.3% 많은 4,296명 줄어든다
독감의 유행세가 다소 꺾이긴 했다. 하지만 우려되는 것이 여러 유전자형 독감이 동시 유행하는 만큼 장기화할 가능성이 크다는 점이다. 최근 질병청 감염병 표본감시 주간소식지에 따르면 1월 3주(1월 14~20일) 외래환자 1,000 명당 인플루엔자 의심 증상을 보이는 환자 수(인플루엔자 의사환자 천분율)는 36.9명을 기록했다. 가장 높았던 지난해 12월 2주(12월 3~9일) 61.3명에 비해서는 많이 낮아졌지만, 이번 절기 유행 기준인 6.5명 보다는 5.7배에 달하는 수치다. 작년 동기의 28.3명보다도 높은 수준이어서 경각심을
윤석열 대통령이 정부 부처 간 칸막이를 과감하게 허물고 과제 중심으로 상호 협력을 강화해야 한다는 국정 기조를 제시한 바 있다. 이에 국무조정실과 인사혁신처는 어제 중앙부처 국·과장급 24개 직위를 대상으로 맞교환한다고 밝혔다.부처 간 상호 이해가 필요하거나 전문성을 공유할 수 있는 전략적 인사교류라는 점에서 울산시 김두겸 시장의 인사행보가 다시 주목받고 있다. 전국에서 처음으로 기업 경영의 노하우를 지방 공기업에 접목하는 인사교류를 단행함으로써 칸막이 허물기 인사의 표본이 됐기 때문이다.김 시장은 지난해 울산시와 지역기업 간 상생
나흘간의 설 연휴가 끝나고 새로운 일상이 시작됐다. 모처럼 느긋하고 즐거운 마음으로 설명절을 보냈을 법한데 현실은 전혀 그렇지 못한 모양이다. 가족·친지들과 정을 나누는 설렘과 반가움은 잠시였고 오히려 민감한 정책과 사회적 사안이 많은 터에 갈등의 골만 확인한채 일상으로 돌아왔다고 보는 게 옳을 듯하다. 설을 앞두고 발표된 의대정원 확대 문제만 해도 그렇다. 가족 친지간 이해관계가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는 모습을 연출하기도 했다.정년연장 및 근로시간 문제도 같은 맥락이다. 애초 출발선이 다르기에 평행선만 달리다 서로 얼굴을 붉히고 의
내일부터 나흘에 걸친 설날 연휴에 들어가지만 여느 해 보다 빠른 명절인데다 경기침체와 고물가로 마음이 심란한 분위기다. 그럼에도 그동안 만나지 못했던 가족과 친지가 한자리에 모여 조상님께 차례를 지내고, 세배도 하면서 연로한 부모의 건강을 비롯해 학업, 취업 등 한 해 소망을 기원하며 덕담을 주고받는 설명절이 되기를 기대한다. 안 그래도 설 연휴 동안 모든 시민들이 '편안한 설'이 되도록 울산시와 각 지자체가 민생분야 전반에 대해 종합대책을 수립해 추진하고 있다. 특히 의료, 상수도, 쓰레기 등 유관기관 간 네트워크를 구축해 각종
울산시가 여름에는 백로, 겨울에는 떼까마귀·독수리 등 계절별로 울산을 찾는 철새를 볼 수 있는 '조류 사파리' 관광을 추진한다는 소식이다. 철새들에게 피해가 가지 않는 범위에서 관찰하고 체험할 수 있는 탐조프로그램 운영을 통해 생태도시로서의 위상을 확고히 다지기 위함이다. 무엇보다 울산 태화강은 국제 철새도시로 등재되고 유네스코 생태수문학 시범유역으로도 지정될 만큼 생물다양성이 풍성함을 세계로부터 인정받고 있다. 따라서 철새 보호뿐만 아니라 이들의 보금자리를 마련해 주면 다양한 철새들이 찾아오고 또 철새들을 보기 위해 관광객들이 모
'2030 울산 도시관리계획 재정비안'이 내일(8일) 자로 공고하고 이달 29일까지 주민 의견 수렴에 들어간다. 도시관리계획 재정비는 도시 여건 변화에 맞춰 도시공간을 합리적이고 체계적으로 관리하기 위해 5년마다 기존의 용도지역·지구, 구역을 조정하고, 지구단위계획 및 기반시설의 설치와 변경 등을 다루고 있어 향후 도시개발 방향을 가늠케 하는 중요한 일이다. 지난 1일 공개한 이번 재정비안은 울산시가 '위대한 울산' 재도약을 위한 성장기반을 다지기 위해 내놓은 혁신 방안이다. 울산의 미래 60년을 위한 파격적인 변화를 바탕으로 민간
울산의 설 대목 물가가 심상찮다. 설 연휴가 사흘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달갑지 않은 소식이다. '고물가 시대'가 꾸준히 이어지면서 가뜩이나 힘든 시기를 보내는 서민은 더 고달픈 명절을 보내야 할 판이다. 실제 전통시장이나 마트에서 소비자들은 안 오른 게 없다며 아우성이다. 동남지방통계청이 이달 들어 발표한 울산시 1월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소비자물가지수는 전월보다 0.4% 올랐고, 전년 같은 달에 비해서는 2.7% 상승했다. 특히 밥상 물가 지표인 신선식품지수는 129.71로 전년 동월 대비 10.0%나 치솟았고, 시민들의 체감
우리 사회의 고령화 속도가 유례없이 빠르다는 건 익히 아는 사실이다. 이미 올해 국내 65세 이상 인구는 993만명이다. 전체 인구의 19.2%나 된다. 인구의 20%, 5명 중 한 명 이상이 노인인 '초고령사회'가 눈앞에 다가온 셈이다. 기초자치단체 단위로 나눠서 보면 전체 250개 시·군·구 가운데 51%, 절반 이상이 2022년에 벌써 초고령사회가 됐다. 이 가운데 고령화 속도가 가장 빠른 곳은 부산으로 매년 0.9%포인트씩 고령 인구 비중이 증가했고, 울산이 매년 0.8%포인트씩 늘며 뒤를 이었다. 한국고용정보원의 '지역별
한국의 인구 1,000명당 임상 의사 수는 한의사를 포함해 2.5명(2022년 기준)에 불과하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 3.7명에 한참 못 미치는 수준이다. 이렇다 보니 소아과·외과·응급의학과 등 필수 의료 분야는 붕괴 직전이다. 대형 병원도 필수 의료 분야는 대부분 정원을 채우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더욱이 지방 병원은 수억원대 고액 연봉을 내걸어도 의사를 영입하기 힘든 게 현주소다. 이러한 사정은 10여년 전부터 이미 예견돼 왔다. 정부는 그동안 근본적인 해결책을 모색하기 보다는 땜질식 처방으로 일관하다 사태를 키웠
설 명절을 앞두고 행정안전부가 '2024년 지방 물가 안정 관리 대책'을 발표해 관심을 모은다.서민들이 체감하는 물가가 공포 수준이 되고 있는 만큼 정부가 행정력을 동원해 총력전에 나선 것은 당연한 일로 여겨진다. 무엇보다 지자체와 '물가대책상황실'을 공조해 대응체계를 강화하겠다니 한결 걱정을 덜어준다.물가안정을 위해 지방 공공요금과 물가 정보공개 등을 더욱 체계적으로 관리하겠다는 의지도 기대감을 갖게 한다. 이번 대책의 핵심은 바가지요금 단속 강화와 착한가격업소에 대한 지원 확대에 초점이 맞춰졌다.'당근과 채찍'이라는 두 가지 해
재택근무는 거스를 수 없는 대세다. 이미 국내 IT 기업들이 속속 주4일 근무제 속에 국내외 관광지와 연계한 워케이션을 도입하는 등 코로나19 이후 기업들 사이에서 확산되고 있다.알다시피 워케이션은 일(Work)과 휴가(Vacation)의 합성어다. 원하는 곳에서 재택근무를 하는 것인데 업무와 휴가를 동시에 할 수 있는 제도다.무엇보다 워케이션 사업은 타 지역 직장인 및 지역산업 관련 출장자 등에게 업무환경과 숙박, 맛집, 체험 프로그램 등 지역특화 체류 콘텐츠를 제공해 지역경제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다는 것이 큰 장점이다
울산 북구가 동해남부선 폐선부지를 활용해 축구경기장 14개 크기의 '울산숲'을 조성해 새로운 도시숲 모델로 재탄생했다는 반가운 소식이다. 이는 무엇보다 울산숲 조성으로 100년간 동서로 나뉘어져 있던 북구가 하나가 됨은 물론 기후 위기 대응에도 큰 역할을 하게 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북구는 산림청 기후대응기금 61억여원 등 총사업비 122억여원을 들여 경주 시계부터 송정지구까지 면적 13.4㏊, 길이 6.5㎞ 규모의 '울산숲(기후대응 도시숲)' 조성사업을 3구간으로 나눠 시행하고 있다. 이 가운데 지난 연말 1·2구간이 마무리돼
설명절을 앞두고 택배·부고 문자 등 미끼문자에 의한 금융사기가 극심해 경찰청이 주의보를 내렸다. 경찰청에 따르면 지난해 1~10월 월평균 보이스피싱 피해액이 340억원이었는데 갑자기 11월 483억원, 12월 561억원으로 가파른 증가세를 보여 우려가 크다고 강조했다. 미끼문자는 함께 보내진 인터넷 주소(url)를 누르면 악성 앱이 설치된다.이 때 휴대전화에 저장된 연락처와 사진 등 파일이 모두 빠져나가 개인정보가 그대로 노출된다. 게다가 휴대전화의 위치 기능을 이용해 피해자의 위치도 파악할 수 있고 피해자에게 걸려온 전화를 가로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