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예술인들의 기억들공단 도시 특유의 문화적 허기를 다방들이 채워나가기 시작했다. 다방이나 술집 등 속칭 물장사들이 성업했다. 특히 시계탑 사거리를 중심으로 한 도심은 다방들이 상권의 판을 키웠다. 그때는 시계탑 사거리가 울산의 명동거리였다. 서진길 고문은 70년대에서 80년대 말까지 약 20여 년간 이곳에는 50여 곳의 다방이 있었다고 기억했다. 구시가지에서 가장 오래된 다방은 동아약국 맞은 편 신천지 다방이고 학성공원 쪽으로는 한성다방, 유미다방, 매일다방, 호수다방, 경동다방 등등이 줄지어 있었고 그중 매일다방 커피를 잊지 못
영축산(靈鷲山)은 통도사를 품은 산으로 석가모니가 설법하던 인도 마가다국 왕사성에 있는 영축산의 모습과 통하므로 그곳에서부터 이름을 따왔다고 한다. 통도사는 경상남도 양산시 하북면 지산리에 위치해 있으며 석가모니의 진신사리(眞身舍利)가 안치된 적멸보궁(寂滅寶宮)이 있어 불보(佛寶)사찰로 불린다. 통도사에는 현재 본 절인 통도사를 비롯해 17개의 암자가 있는데, 통도사를 중심으로 서·북산 쪽과 남쪽 그리고 산문 밖으로 나뉘어 있다. 이 중 서·북산 쪽 암자는 9개(백운암. 비로암, 극락암, 반야암, 자장암, 금수암, 서축암, 안양암,
식생활문화개선 프로젝트 결과 공유덕신초등학교(교장 천남미)는 지난 2일 지속 가능한 식생활 역량 함양 프로젝트 수업의 결과물을 교육공동체와 공유하는 '모두 함께 든든한(HAN)끼 페스티벌'을 진행했다. '든든한(HAN)끼'란 식생활문화개선 연구학교인 덕신초의 브랜드로 Human(사람), Animal(동물), Nature Environment(자연환경)의 건강은 서로 하나의 고리로 연결돼 있어 모두가 건강한 상태를 지향하는 지속 가능한 식생활 역량을 의미한다. 학생들이 주도한 이번 행사는 '먹어서 세계속으로'를 비롯한 4개의 프로젝트
생소한 척골충돌증후군 현대인이라면 알아 둬야 하는 손목질환이다. 컴퓨터 작업을 많이 하는 직장인이나 손목에 부담이 가는 운동 등이 해당된다. 그리고 넘어질 때는 큰 부상을 방지하기 위해 나도 모르게 손을 뻗게 되는데 이때 바닥을 짚다가 손목에 충격이 전해지면서 척골충돌증후군이 나타날 수 있다. 손목은 다양한 일을 할 때 자주 사용되는 부위로 관리를 소홀히 하면 질환에 노출된다. 젊은 층을 중심으로 요가, 필라테스, 골프 등 운동을 즐기는 사람들이 늘어나면서 최근 병원에 진료를 보러 오는 환자 중 특별한 외상없이 만성 척측 손목 통증
공업단지 지정과 더불어서 울산은 중구 원도심 시계탑을 중심으로 옥교동, 성남동에 급속한 도시화가 이뤄졌다. 도시화 진행 과정에서 먼저 뿌리를 내린 것이 다방이었다. 그리고 이어서 당구장, 술집들이 생겨나기 시작했다. 시계탑에서 울산초등 가는 길목은 울산 원도심의 상징 거리였다. 지금 문화의 거리는 상업은행 등 금융기관의 입주로 더한층 발전했다. 금융기관을 뒤따라서 발 빠르게 자리를 잡은 다방들은 지역 예술인들에게는 작품을 전시할 수 있는 공간으로 사랑을 받았다. 그중 대표적 다방이 가로수다방이다.다방 앞 심어진 수양 버드나무서 이름
학교생활 피지컬 컴퓨팅 해커톤 행사대현고등학교(교장 신점식)는 지난달 21일 창의융합실과 인공지능(AI) 융합실에서 지역 고등학생들을 대상으로 '학교생활을 Re-디자인하는 피지컬 컴퓨팅 해커톤' 행사를 열었다. 올해는 울산지역 전체 고등학생으로 모집 대상을 확대해 '피지컬 컴퓨팅 해커톤'으로 운영했으며 신정고, 울산여고 등 11개 학교의 12개 팀 학생 66명이 참여했다. 이날 오전에는 울산여자상업고 강문석 교사, 울산여고 홍창민 교사, 온산중학교 김대경 교사가 디자인 사고로 문제를 해결하는 사례와 피지컬 컴퓨팅 활용 사례 등을 소
큰 일교차로 각종 질환에 노출되기 쉬운 환절기다. 특히 노화로 탄력이 떨어지는 고령층일수록 혈관 건강에 신경 써야 한다. 혈관을 망가뜨리는 주범으로 꼽히는 당뇨병과 고혈압, 고콜레스테롤혈증 등이 함께 찾아오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대한당뇨병학회에 따르면 30세 이상 당뇨병 유병자 중 58.36%가 고혈압을, 76.1%가 고콜레스테롤혈증을 동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혈관을 서서히 망가뜨리는 '느린 암'으로 불리는 당뇨병에 대해 제일병원 이완석 내과전문의로부터 자세한 얘기를 들어본다. 당뇨병은 높은 혈당 수치가 오랜 기간 지속되는 대
1970년대 울산 문화예술계에서 약방의 감초 역할을 했던 다방을 소개한다. 울산 중구 원 도심 동헌 골목 명다방이다. 이 다방은 동헌 앞 중앙농협 건물과 붙은 4층 건물 지하에 있었다. 한국문인협회 울산시지부 부지부장을 지낸 서전 이상숙 시인(2015년 6월 작고)이 개업한 다방이다. 이 다방에 대해 울산예총 서진길 고문(80)은 "마땅한 전시장이 없던 시절, 명다방은 문화예술공간으로서 자타가 공인하는 장소였다. 울산상공회의소 전시장 등이 문을 열기 이전에는 명다방에서 작품전을 개최하고자 했던 문화예술인들이 줄을 이었다"고 회고했다
학성여고, 부탄 학생들과 두번째 국제 화상교류학성여자고등학교(교장 홍장표)와 부탄 Changangkha(찬캉카) MSS 학생들이 지난 21일 국제 화상 교류를 진행했다. 울산교육청과 교육정보화 교류 협정으로 올해 울산을 방문했던 부탄 교원의 학교와 학성여고는 시범적으로 교육 교류를 추진하기로 합의한 바 있다. 지난 7월 부탄의 Zilukha(질루카) MSS 학교 학생들의 국제 화상 교류 이후 이번이 부탄 학생들과 두 번째 국제교류다. 인문융합 교과특성화 학교인 학성여자고등학교는 다문화 교육을 지원하고 학생들의 국제 이해를 높이는 데
족저근막은 발바닥에서 발꿈치뼈와 발가락뼈 5개를 서로 팽팽하게 이어주는 넓고 두꺼운 힘줄이다. 족저근막 덕분에 발바닥은 가운데가 오목한 아치 모양을 유지할 수 있고, 발바닥에 가해지는 충격을 흡수할 수 있으며, 걸음을 걸을 때 발을 들어올릴 수 있다. 그런데 발을 너무 무리하게 사용하면 족저근막에 미세한 손상이 생겨 염증이 발생하고 통증이 나타나는데, 이를 족저근막염이라고 한다 족저근막염 증상의 가장 큰 특징은 아침에 일어나 첫발을 내디딜 때 발뒤꿈치에 찌릿한 통증이 나타나기 때문에 아침마다 첫발을 내딛기가 어렵다는 것이다. 이러한
호박소는 영남알프스의 가지산 용수골과 백운산 주래골이 합쳐지는 골짜기 삼양교 아래에 있다. 백옥 같은 화강암이 수억만 년 세월을 거치면서 물에 씻겨 커다란 소(沼)를 이루었는데 그 모양이 마치 절구(臼)의 호박같이 생겼다 해 호박소(琥珀沼) 또는 구연소(臼淵沼)라고 부른다. 폭포의 높이는 10여m, 둘레는 100여 척(약 30.3m)이나 되며, 깊이는 측정하기가 어려울 정도로 깊었다고 한다. 옛날 이 지방 사람들이 물의 깊이를 알아보기 위해 돌을 매단 명주실 한 타래를 다 풀어보았지만, 끝이 닿지 않았다고 할 정도로 깊다 한다. 동
2021년 통계청 자료를 보면 사망원인 2위를 심장질환이 차지하고 있다. 심장질환 중에서도 특히 허혈성 심장 질환이 25~30%나 된다. 이러한 허혈성 심장 질환에는 우리가 흔히 들어본 심근 경색증이나 협심증 등이 포함돼 있다. 특히 심근경색의 전 단계라고도 볼 수 있어 필요할 때 병원 진료를 바로 보는 것이 매우 중요한 협심증에 대해 울산대학병원 심장내과 장미희 교수로부터 자세한 설명을 들어본다.
1인 1악기 수업 성과 꿈동이 발표회선암초등학교(교장 박계선)는 지난 12일 선암호수공원 지관서가 야외무대에서 학생들이 꿈과 끼를 펼치는 '선암초 꿈동이 발표회'를 열었다. 선암초는 특색사업인 1인 1악기 수업에서 학생들이 갈고닦은 실력을 지역사회에 선보이고자 이번 행사를 마련했다. 이날 행사에는 학년별 악기 공연을 비롯해 병설유치원 원아와 학부모 동아리의 공연이 진행됐다. 지난달 6일 '선암 수퍼스타 예선전'을 열어 선발된 학생들의 무대도 함께 선보였다. 학생들은 학년별로 장구, 난타, 칼림바, 하모니카, 우쿨렐레 등을 연주하며
본보는 이번 달부터 정은영 작가의 다방열전을 연재키로 했다. 1962년 2월 3일 울산공업단지 기공식 이후 울산의 다방은 청춘들의 아지트였다. 또 전시공간이 거의 없던 시절, 다방은 지역 예술인들에게 소중한 전시장으로 그 역할을 했다. 정은영 작가는 경남 의령 출신으로 1978년 5월 울산에 와서 지금까지 살고 있다. 본보는 그가 최근 펴낸 '속 다방열전'을 중심으로 울산다방의 흔적을 들추고자 한다.로터리 상징물 공업탑의 정식 명칭은 울산공업센터 건립 기념탑이며 공업탑(工業塔)은 줄임말이다. 1962년 2월 울산을 특정공업지구로 지
놀이터 같은 독서 공간 '슬기나래 도서관' 개관온산초등학교(교장 이진철)는 11일 본관 3층에 '슬기나래 도서관'을 개관했다.도서관은 총 1억 500만원을 들여 교실 2개 규모로 조성했다. 공사는 지난 7월 26일부터 8월 24일까지 한 달간 진행했다.온산초는 도서관 설립 과정에서 의견 수렴 가정통신문 발송, 학생·학부모·교사로 구성된 전담(TF)팀 활동, 도서관 새 이름 공모 등을 진행해 교육공동체가 참여하도록 했다. 그 결과 '놀이터 같은 도서관! 도서관 같은 놀이터!'를 주제로 즐거운 독서 공간이 조성됐다. 온산초는 그물망을
인류는 직립보행을 하게 되면서 손의 자유를 얻고 문명적 발전을 이룩할 수 있었지만, 이와 함께 직립보행하는 인류만이 겪게 되는 질환인 요통을 갖게 되었다. 사람들이 살면서 요통을 겪어보지 않은 경우는 거의 없을 것이다. 실제로 요통은 환자가 의사를 찾는 주요 원인증상 중 다섯 손가락 안에 들어갈 정도로 매우 흔한 질환이며, 평생동안 80% 이상의 사람들이 한 번 이상 요통을 겪고, 근로자의 50% 이상이 매년 요통을 겪는 것으로 알려져있다. 대부분의 요통은 큰 문제나 합병증을 일으키지 않고 좋은 경과를 보이지만, 일부에서는 합병증이
안전한 등하굣길 환경 조성 캠페인격동초등학교(교장 김정중)는 지난달 21일 안전한 등하굣길 환경을 조성하고자 관계 기관 합동 캠페인을 했다. 캠페인은 신학기 교통안전 규칙 준수, 녹색어머니회의 안전한 등굣길 가꾸기 활동 등에 학생과 지역사회의 인식을 높이고자 마련했다. 캠페인에는 격동초 학생자치회 학생을 비롯해 남부경찰서, 녹색어머니회 등 총 40여 명이 참여했다. '학교 앞 천천히 안전한 스쿨존' '정해진 통학로로 안전한 등하굣길' 등의 어깨띠와 손팻말을 들고 학교 주변을 걸으며 안전한 학교 가꾸기의 중요성을 알렸다. 김정중 교장
신라 문무왕이 백제와 고구려를 무너뜨리고 한반도에 최초 통일국가를 세운 위업을 이뤘으나 남쪽 바다 건너 왜구의 침략은 끓이질 않았다. 죽음을 앞둬서도 왕은 스스로 수증릉의 용이 되기를 자처하며 나라 안위를 걱정할만큼 왜의 도발과 피해는 심각했다. 손자 성덕왕은 고질적인 왜침을 막을 특단의 대비책으로 대형 국책사업 단행을 결심하게 된다. 통일신라 초기에 시행된 이 국책사업이 울산시 울주군 범서읍 두산리에서 경북 경주시 외동읍 모화리 삼태봉까지 잇는 관문성(關門城 )의 축성이다. 일제강점기 발굴조사 벌여 지도·측량자료 남겨삼국유사에 7
여성 건강과 관련된 문제 중 다낭성 난소 증후군(PCOS)은 현재 많은 이들의 관심을 끌고 있는 주제다. '다낭성 난소 증후군'은 난소에 미성숙 난포가 많은 질환을 의미한다. '난포'는 임신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데, 난포가 성숙되어 배란이 진행되면 난자가 나오면서 임신이 된다. 보통 생리 주기마다 8~10개의 난포가 만들어지며, 이 중 1개만 성숙 난포로 자라 난자를 배출하고 나머지는 퇴화되어 사라진다. 하지만 다낭성 난소 증후군에서는 여러 개의 미성숙 난포가 배란되지 않은 상태로 유지되어 생리 불순 등의 문제가 발생한다. 원인·증
평일 하오의 동해안로를 씽씽 달린다. 주전항 이정표를 따라 바닷가 마을 오솔길로 접어든다. 주전해안로에 들어서자마자 시야를 사로잡는 새빨간 탑. 올여름 뙤약볕은 저곳에서 얼마나 타올랐을까. 주전항 북방파제의 삼층석탑등대가 청명한 하늘과 바다를 배경으로 비할 바 없이 붉다. 지난해 벚꽃 날릴 때 저 등대를 마주 보았으니 여섯 계절 후의 만남이다. 오랜 벗을 마주친 듯 나의 입가에도 붉은 햇살 한 줌이 핀다. 내항에 정박한 십수 척의 어선이 점점이 떠 있는 흰구름을 나른히 흔든다. 어선 옆구리에 부딪는 출렁임을 들으며, 긴 방파제를 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