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70년대 울산 문화예술계에서 약방의 감초 역할을 했던 다방을 소개한다. 울산 중구 원 도심 동헌 골목 명다방이다. 이 다방은 동헌 앞 중앙농협 건물과 붙은 4층 건물 지하에 있었다. 한국문인협회 울산시지부 부지부장을 지낸 서전 이상숙 시인(2015년 6월 작고)이 개업한 다방이다. 이 다방에 대해 울산예총 서진길 고문(80)은 "마땅한 전시장이 없던 시절, 명다방은 문화예술공간으로서 자타가 공인하는 장소였다. 울산상공회의소 전시장 등이 문을 열기 이전에는 명다방에서 작품전을 개최하고자 했던 문화예술인들이 줄을 이었다"고 회고했다
학성여고, 부탄 학생들과 두번째 국제 화상교류학성여자고등학교(교장 홍장표)와 부탄 Changangkha(찬캉카) MSS 학생들이 지난 21일 국제 화상 교류를 진행했다. 울산교육청과 교육정보화 교류 협정으로 올해 울산을 방문했던 부탄 교원의 학교와 학성여고는 시범적으로 교육 교류를 추진하기로 합의한 바 있다. 지난 7월 부탄의 Zilukha(질루카) MSS 학교 학생들의 국제 화상 교류 이후 이번이 부탄 학생들과 두 번째 국제교류다. 인문융합 교과특성화 학교인 학성여자고등학교는 다문화 교육을 지원하고 학생들의 국제 이해를 높이는 데
족저근막은 발바닥에서 발꿈치뼈와 발가락뼈 5개를 서로 팽팽하게 이어주는 넓고 두꺼운 힘줄이다. 족저근막 덕분에 발바닥은 가운데가 오목한 아치 모양을 유지할 수 있고, 발바닥에 가해지는 충격을 흡수할 수 있으며, 걸음을 걸을 때 발을 들어올릴 수 있다. 그런데 발을 너무 무리하게 사용하면 족저근막에 미세한 손상이 생겨 염증이 발생하고 통증이 나타나는데, 이를 족저근막염이라고 한다 족저근막염 증상의 가장 큰 특징은 아침에 일어나 첫발을 내디딜 때 발뒤꿈치에 찌릿한 통증이 나타나기 때문에 아침마다 첫발을 내딛기가 어렵다는 것이다. 이러한
호박소는 영남알프스의 가지산 용수골과 백운산 주래골이 합쳐지는 골짜기 삼양교 아래에 있다. 백옥 같은 화강암이 수억만 년 세월을 거치면서 물에 씻겨 커다란 소(沼)를 이루었는데 그 모양이 마치 절구(臼)의 호박같이 생겼다 해 호박소(琥珀沼) 또는 구연소(臼淵沼)라고 부른다. 폭포의 높이는 10여m, 둘레는 100여 척(약 30.3m)이나 되며, 깊이는 측정하기가 어려울 정도로 깊었다고 한다. 옛날 이 지방 사람들이 물의 깊이를 알아보기 위해 돌을 매단 명주실 한 타래를 다 풀어보았지만, 끝이 닿지 않았다고 할 정도로 깊다 한다. 동
2021년 통계청 자료를 보면 사망원인 2위를 심장질환이 차지하고 있다. 심장질환 중에서도 특히 허혈성 심장 질환이 25~30%나 된다. 이러한 허혈성 심장 질환에는 우리가 흔히 들어본 심근 경색증이나 협심증 등이 포함돼 있다. 특히 심근경색의 전 단계라고도 볼 수 있어 필요할 때 병원 진료를 바로 보는 것이 매우 중요한 협심증에 대해 울산대학병원 심장내과 장미희 교수로부터 자세한 설명을 들어본다.
1인 1악기 수업 성과 꿈동이 발표회선암초등학교(교장 박계선)는 지난 12일 선암호수공원 지관서가 야외무대에서 학생들이 꿈과 끼를 펼치는 '선암초 꿈동이 발표회'를 열었다. 선암초는 특색사업인 1인 1악기 수업에서 학생들이 갈고닦은 실력을 지역사회에 선보이고자 이번 행사를 마련했다. 이날 행사에는 학년별 악기 공연을 비롯해 병설유치원 원아와 학부모 동아리의 공연이 진행됐다. 지난달 6일 '선암 수퍼스타 예선전'을 열어 선발된 학생들의 무대도 함께 선보였다. 학생들은 학년별로 장구, 난타, 칼림바, 하모니카, 우쿨렐레 등을 연주하며
본보는 이번 달부터 정은영 작가의 다방열전을 연재키로 했다. 1962년 2월 3일 울산공업단지 기공식 이후 울산의 다방은 청춘들의 아지트였다. 또 전시공간이 거의 없던 시절, 다방은 지역 예술인들에게 소중한 전시장으로 그 역할을 했다. 정은영 작가는 경남 의령 출신으로 1978년 5월 울산에 와서 지금까지 살고 있다. 본보는 그가 최근 펴낸 '속 다방열전'을 중심으로 울산다방의 흔적을 들추고자 한다.로터리 상징물 공업탑의 정식 명칭은 울산공업센터 건립 기념탑이며 공업탑(工業塔)은 줄임말이다. 1962년 2월 울산을 특정공업지구로 지
놀이터 같은 독서 공간 '슬기나래 도서관' 개관온산초등학교(교장 이진철)는 11일 본관 3층에 '슬기나래 도서관'을 개관했다.도서관은 총 1억 500만원을 들여 교실 2개 규모로 조성했다. 공사는 지난 7월 26일부터 8월 24일까지 한 달간 진행했다.온산초는 도서관 설립 과정에서 의견 수렴 가정통신문 발송, 학생·학부모·교사로 구성된 전담(TF)팀 활동, 도서관 새 이름 공모 등을 진행해 교육공동체가 참여하도록 했다. 그 결과 '놀이터 같은 도서관! 도서관 같은 놀이터!'를 주제로 즐거운 독서 공간이 조성됐다. 온산초는 그물망을
인류는 직립보행을 하게 되면서 손의 자유를 얻고 문명적 발전을 이룩할 수 있었지만, 이와 함께 직립보행하는 인류만이 겪게 되는 질환인 요통을 갖게 되었다. 사람들이 살면서 요통을 겪어보지 않은 경우는 거의 없을 것이다. 실제로 요통은 환자가 의사를 찾는 주요 원인증상 중 다섯 손가락 안에 들어갈 정도로 매우 흔한 질환이며, 평생동안 80% 이상의 사람들이 한 번 이상 요통을 겪고, 근로자의 50% 이상이 매년 요통을 겪는 것으로 알려져있다. 대부분의 요통은 큰 문제나 합병증을 일으키지 않고 좋은 경과를 보이지만, 일부에서는 합병증이
안전한 등하굣길 환경 조성 캠페인격동초등학교(교장 김정중)는 지난달 21일 안전한 등하굣길 환경을 조성하고자 관계 기관 합동 캠페인을 했다. 캠페인은 신학기 교통안전 규칙 준수, 녹색어머니회의 안전한 등굣길 가꾸기 활동 등에 학생과 지역사회의 인식을 높이고자 마련했다. 캠페인에는 격동초 학생자치회 학생을 비롯해 남부경찰서, 녹색어머니회 등 총 40여 명이 참여했다. '학교 앞 천천히 안전한 스쿨존' '정해진 통학로로 안전한 등하굣길' 등의 어깨띠와 손팻말을 들고 학교 주변을 걸으며 안전한 학교 가꾸기의 중요성을 알렸다. 김정중 교장
신라 문무왕이 백제와 고구려를 무너뜨리고 한반도에 최초 통일국가를 세운 위업을 이뤘으나 남쪽 바다 건너 왜구의 침략은 끓이질 않았다. 죽음을 앞둬서도 왕은 스스로 수증릉의 용이 되기를 자처하며 나라 안위를 걱정할만큼 왜의 도발과 피해는 심각했다. 손자 성덕왕은 고질적인 왜침을 막을 특단의 대비책으로 대형 국책사업 단행을 결심하게 된다. 통일신라 초기에 시행된 이 국책사업이 울산시 울주군 범서읍 두산리에서 경북 경주시 외동읍 모화리 삼태봉까지 잇는 관문성(關門城 )의 축성이다. 일제강점기 발굴조사 벌여 지도·측량자료 남겨삼국유사에 7
여성 건강과 관련된 문제 중 다낭성 난소 증후군(PCOS)은 현재 많은 이들의 관심을 끌고 있는 주제다. '다낭성 난소 증후군'은 난소에 미성숙 난포가 많은 질환을 의미한다. '난포'는 임신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데, 난포가 성숙되어 배란이 진행되면 난자가 나오면서 임신이 된다. 보통 생리 주기마다 8~10개의 난포가 만들어지며, 이 중 1개만 성숙 난포로 자라 난자를 배출하고 나머지는 퇴화되어 사라진다. 하지만 다낭성 난소 증후군에서는 여러 개의 미성숙 난포가 배란되지 않은 상태로 유지되어 생리 불순 등의 문제가 발생한다. 원인·증
평일 하오의 동해안로를 씽씽 달린다. 주전항 이정표를 따라 바닷가 마을 오솔길로 접어든다. 주전해안로에 들어서자마자 시야를 사로잡는 새빨간 탑. 올여름 뙤약볕은 저곳에서 얼마나 타올랐을까. 주전항 북방파제의 삼층석탑등대가 청명한 하늘과 바다를 배경으로 비할 바 없이 붉다. 지난해 벚꽃 날릴 때 저 등대를 마주 보았으니 여섯 계절 후의 만남이다. 오랜 벗을 마주친 듯 나의 입가에도 붉은 햇살 한 줌이 핀다. 내항에 정박한 십수 척의 어선이 점점이 떠 있는 흰구름을 나른히 흔든다. 어선 옆구리에 부딪는 출렁임을 들으며, 긴 방파제를 걸
"울산시민대상 수상자에 선정된 것이 영광스럽고 감사합니다. 제 주변에는 항상 저와 함께 어려운 이웃들을 도와주시는 수천 명의 숨은 봉사자들이 있습니다. 그분들을 대신해 상을 받은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아직도 도움의 손길이 필요하는 곳은 많습니다. 힘이 닿는 날까지 계속 지역의 소외된 분들과 북한이탈주민들을 돕는데 노력하고 싶습니다" 그는 이달초 울산시민대상 수상자로 선정된 소감을 앞으로의 각오로 대신했다. 아흔이 넘은 나이지만, 인터뷰를 응하는 내내 눈빛은 또렷했고 말투는 단호했다. 울산시민대상 사회봉사 부문에 선정된 이형철(92)
코딩동아리 울산 상징 작품 제작·전시학성여자고등학교(교장 홍장표) 자율 동아리 '지구를 지키는 코딩' 학생 15명이 최근 울산의 상징을 아두이노 코딩으로 표현한 작품을 만들었다.아두이노 코딩은 간단한 명령을 수행하고 처리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를 장착한 기계장치다. 스위치나 센서 등의 부품을 자유롭게 연결해 LED나 모터와 같은 전자 장치들을 제어하는 단순한 로봇, 동작 감지기, 사운드 장치 등의 물건을 만들 수 있다.이번 프로젝트는 공업탑, 장생포 고래박물관, 반구대 암각화, 울산대교 전망대, 옹기마을, 자동차, 중공업 등 울산을
안면마비는 얼굴 신경의 작용이 마비된 상태를 말한다. 벨마비로도 불리는 신경학적 질병이다. 뇌신경 7번에 종창이 생기면서 반면에 무기력증 및 마비 증상이 나타나게 된다. 구안괘사 혹은 구안와사라고도 말한다. 정확한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으나, 단순포진으로 인한 면역학적·허혈적 원인이 존재하는것으로 의심된다. 특히 환자에게 벨마비의 증상이 나타나기 전 상기도 감염이 보여지게 되는 안면마비 증상과 예방법 등을 제일병원 신경2과 조용진 전문의로 부터 들어본다. 대상포진·충격·뇌 질환 등 다양한 원인 발병안면 마비는 이를 유발한 특별한 원인
역사적 기록에 따르면 커피는 지난 19세기 말 조선 개화기 당시 우리나라에 퍼지기 시작했다. 역사가들이나 문헌의 기록을 토대로 커피가 기원전부터 유래된 음료임을 감안하면 커피가 만들어지고부터 우리나라 사람들이 접하기까지 굉장히 오랜 시간이 걸린 셈이다. 반면 현재 우리 사회를 본다면 커피의 대중화 속도가 가히 폭발적임을 알 수 있다. 이제는 한 집 건너 한 집이 카페일 정도로 흔하게 커피를 접할 수 있고 사람들이 식사 다음 순서로 한잔의 커피를 마시는 모습도 옛 시절부터 그래왔던 양 자연스럽다. 우스갯소리로 '2000년대 초까지 각
제1회 미술아람 나눔전울산 중등미술교과연구회(회장 김양숙)가 다음달 7일까지 울산학생교육문화회관 위로홀에서 '가을에 탐스럽게 익어가는 과실'을 주제로 제1회 미술아람 나눔전을 운영한다. 중등미술교과연구회는 지역 내 미술교사 50여명이 자발적으로 모인 연구모임으로 4개 분야(전시, 연구, 체험, 연수)의 연구나눔과 활동결과를 공유한다. 이번 전시는 강동고 등 9개교의 미술 수업 결과를 모아 '가을에 탐스럽게 익어가는 과실'이라는 주제로 작품 500여점을 전시한다. 전시회에서는 레진아트, 목공예 등 수업재료와 매체의 확장을 보여준 강동
가을이 다가오면서 등산과 캠핑 등 야외활동을 즐기는 사람이 늘고 있다. 하지만 가을철에는 아무리 날씨가 좋다고 하더라도 함부로 풀밭에 앉거나 눕는 것은 주의해야 한다. 쯔쯔가무시병,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 라임병 등 진드기 매개 감염병에 감염될 수 있기 때문이다. 보통 나들이와 성묘와 같은 야외활동이 활발해지는 9월에 환자가 급증하기 시작해 10~12월 사이에 전체 발생 건수의 80% 이상을 차지하는 이같은 진드기 매개 감염병에 대해 울들병원 김은실 진료과장으로 부터 자세한 설명을 들어본다. 쯔쯔가무시병진드기는 숙주의
영남알프의 변방에 위치한 치술령은 호미지맥(虎尾枝脈)이 북동진하면서 솟구친 봉우리다. 신라 때 박제상의 부인이 남편을 그리워하며 세 딸을 데리고 치술령에 올라 왜국 쪽을 바라보며 통곡하다가 몸은 죽어 망부석(望夫石)이 되고, 혼(魂)은 새가 돼 국수봉의 바위 동굴로 숨어들었다는 이야기가 전해져 내려오는 곳이다. 치술령에 올라서면 날씨가 좋은 날이면 일본 대마도(쓰시마)가 보일 정도로 동해가 한눈에 들어온다. 치술령 정상에서 일본 땅 바라보니/ 하늘에 닿은 동해 물결, 가없어라./ 내 님 떠나실 때 손만 흔들어 주시더니/ 죽었는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