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년, 정말 긴 시간이다. 한 세대가 30년이니 삼대가 이어온 세월이다. 평균수명이 늘어나면서 100세 시대란 말이 나오고 있지만 아직까지 인간에게 100년은 쉽지 않은 시간이다. 북구 농소1동에는 100년의 긴 역사를 간직한 호계역이 있다. 1921년부터 지금까지 무수히 많은 사람들의 삶을 지켜보며 같은 자리를 지키고 있는 호계역을 중심으로 농소 지역의 긴 역사를 살펴봐도 좋을 것이다. 무궁화호, 새마을호 등 철도가 중요한 이동수단이었을 때 호계역 일원은 농소의 중심지였다. 이후 호계토지구획 정리지구가 상업지역으로 개발돼 신시
너무도 더웠던 여름이 어느새 끝나고 이르게 찾아온 것 같은 한가위도 지나고 나니 정말 가을이구나 싶다. 여름내 얼마나 축져져 늘어져 있었는지 그 더위 속 게으름은 끝나지 않는 것만 같다. 더워서도 그랬거니와 올해 써야 할 하반기 에너지까지 상반기에 다 끌어다 써버린 느낌이랄까. 쉬어도 쉬어도 채워지지 않는 에너지 고갈로 게으름과 무기력, 나태함이 내 몸뚱이를 더욱더 무겁게 만들었다. '어른이 되면 내 마음대로 다 할 거야' 그럴 줄 알았는데… 하고 싶은 것과 해야 하는 것 사이의 갈등은 여전하다. 오히려 훨씬 더 내
'희망을 잡(job)으러, 동구 여성새일센터로!!'라는 슬로건으로 동구여성새로일하기센터(이하 '동구새일센터')가 문을 연지도 어느덧 6개월이 됐다. 새일센터는 결혼·임신·출산·가족돌봄으로 경력이 단절된 여성들에게 취업상담, 직업교육훈련, 인턴십, 취업사후관리 등 종합적인 취업지원서비스 제공을 위한 것으로 우리 동구는 지난 2018년 10월 여성가족부 지정기관 공모사업을 신청하여 사업 적격성 검토, 서류 및 현장심사를 거친 후 2018년 12월 31일 지정됐다.이후 지역내 경력단절 여성들의 새로운 여성일자
경찰관은 현재 경찰법 3조, 경찰관 직무집행법 2조에 명시돼 있듯이 국민의 생명·신체 및 재산의 보호하기 위해 365일 24시간 상시 최선을 다하고 있다. 특히 지구대, 파출소에서 경찰관으로 근무를 함에 있어 다양한 사건사고가 많지만 그 중 전반적인 업무 중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주취자 관련 업무를 손 꼽을 수 있다. 주취자는 '술에 취한 사람이다' 경찰관은 365일 24시간 근무를 함에 있어 맨 정신이 아닌 술의 힘을 빌어 非이성적인 말과 행동을 일삼는 이들은 경찰관을 힘들게 하고 지치게 한다. 하지만 경찰관은
Graham이라는 학자는 그의 책 The Tourist as a Metaphor of the Social World에서 여행도 일종의 제의(ritual)라고 이야기 한다. 소망과 바램이라는 일종의 신화를 현실에 구현하는 것이 종교 의식을 포함한 제의이듯이 여행지에 대한 환상과 상상을 현실세계(여행지)에서 구현하는 여행도 하나의 제의라는 것이다. 어쩌면 이번 핀란드, 덴마크 국외 연수, 교육 '여행'도 그렇지 않을까 한다. 10여 년의 탐방과 기록 속에서 우리 교육만큼이나 잘 안다고 생각되는 핀란드 교육, 더 이상 새로
중구 병영12길 15에는 한글학자 외솔 최현배선생(1894~1970)의 생가터가 위치해있다. 생가는 이미 없어졌으나, 2001년 울산시 기념물 제39호로 지정된 생가터는 2008년 복원해 현재에 이른다.#나라사랑과 광복의 길에 평생을최현배 선생은 이곳에서 태어나 병영초등학교를 졸업했고, 1910년 상경해 한성고등학교(漢城高等學校, 후에 경성고등보통학교로 개칭)에 입학했다. 이때 주시경(周時經: 1876~1914)선생이 운영하던 조선어강습소에 다니며 우리말과 글을 지키고 가르치는 일이 광복의 길임을 깨달으면서 이 일에 평생을 바칠 것
폐렴은 누구나 한번쯤을 들어본 질환이다. 과거에는 소설과 영화에서 비련의 주인공을 그리는 소재로 쓸 정도로 흔하게 있었던 질병이지만 현재는 예방접종의 발달돼 점차 감염률은 떨어지고 있다. 폐렴을 일으키는 원인은 여러 가지가 있지만, 그 중에 가장 발병률을 높은 것은 폐렴구균이다. 이런 폐렴구균은 여러 특성에 따라 약 90여 가지로 분류된다. 또한 소아와 성인 모두에서 폐렴뿐만 아니라 수막염, 균혈증, 급성중이염, 부비동염 등을 이름도 알기 힘든 병을 발생시키는 주요 원인균이 된다.소아의 경우는 2세 이하의 소아에서 침습성 폐렴구균
다가오는 2020년 경자년 새해 우리나라의 예산이 사상 최고액인 513조를 상회하리라는 예상이다. 여기에 국가 채무 또한 800조 원 정도 되리라는 예상이 점쳐지고 있는 형국이다. 정말로 천문학적인 숫자다. 국가의 힘인 경제력이 되어 더 많은 예산으로 경제 발전과 국민의 삶이 더 풍요로워진다면 이보다 더 기뻐할 수가 없을 것이다. 일본의 백색국가 제외 등 세계의 경제상황이 그렇게 좋아 보이지 않는 상황에서 예산 증액은 국민의 몫으로 노동자의 노동의욕의 저하를 가져올까하는 우려가 되지 않을까 걱정이 된다. 코브라 효과란 어떤 문제를
정신없이 참 빠르게 1년을 보냈다. 동분서주했지만 막상 무얼 했는지 돌이켜보면 손에 잡히는 것이 별로 없다. 체육회는 더 바쁜 일정으로 가득하다. 제22회 시민생활체육대축전, 제100회 전국체전과 민간체육회장 선거에 따른 준비에 만전을 기해야 한다. 분주했던 1년을 돌이켜 보면서 변화와 혁신, 발상의 전환으로 시민과 함께 공감할 수 있는 새로운 프로그램을 마련해 일신하는 시체육회가 되도록 하겠다.# 신입직원채용 시스템의 변화와 혁신1946년 울산체육회가 출범한 지 73년 만에 처음으로 신입직원채용을 외부 전문용역업체에 맡겨 46대
단재 신채호 선생은 '역사를 잊은 민족에게 미래는 없다'라는 말씀을 남기셨고, 현재를 살아가고 있는 우리들에게 역사의 중요성을 남기셨다. 특히 올해는 3·1운동 100주년을 맞는 해다.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이 되는 뜻 깊은 해이니 만큼 일제강점기 울산의 모습과 이후 공업도시로 현재까지 이르는 울산의 역사를 알고자 살피던 중 '울산학'에 대한 연구의 필요성을 절실히 느끼게 됐다. 이번 지면을 통해 울산시의 노력을 촉구하고자 한다.울산학은 울산의 지역학이다. 각 지역이 발전·성장해 온 역사적 과
울산시교육청은 지난 8월 20일 부탄 국민총행복위원회·부탄 교육부와 '교육정보화 지원 사업'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교육정보화 지원 사업은 공적개발원조(ODA) 사업으로 개발도상국에 대한 교육정보화 인프라를 지원하고 선도 교원 연수를 통해 정보화 활용능력 향상 및 글로벌 지식정보 격차 해소를 목적으로 한다. 협약 체결을 위해 부탄을 방문, 양첸푸그 고등학교에서 수업 참관을 할 때 목격했던 일이다.학생들과 교사가 함께 기도를 한다. 그들의 민속언어인 종카어로 말하여 의미를 알지 못했다. 수업이 끝났을 때 내 옆 자리에 앉
어머니를 만나고 우정동에서 범서에 있는 집으로 가는 길이었다. 삼호교를 건너는 신호등에서 우회전을 해 범서로 들어가야 하나 내 차는 주인의 뜻을 알지 못하고 그냥 직진을 하고 있었다. 정신을 차리고 보니 차는 무거로터리로 향하고 있었다. 어쩔 수 없이 고속도로 진입로에서 굴화로 가는 사이 길로 핸들을 돌렸다. 왜 이런 경우가 생겼을까를 생각했다.옥현 주공아파트에서 살다가 굴화로 이사를 한 지가 불과 한 달이 조금 지나고 있었다. 그러니 아무런 생각이 없이 차는 옛날 집으로 가고 있었던 것이다. 아니 차가 아니라 내가 평소 가는대로
서민에게 불안, 불신, 불행을 조장하는 범죄인 일명 '3不사기'는 피싱사기, 생활사기, 금융사기 이렇게 세가지를 꼽을 수 있다.구체적으로 살펴보면 피싱 사기는 보이스피싱, 메신저피싱 등을 말하며, 생활사기는 인터넷사기, 취업사기, 전세사기 등을 일컫는다. 금융사기는 유사수신, 다단계, 불법 대부업, 보험사기 등이 있다.특히 우리에게 익숙한 피싱사기는 지난 2006년 최초 발생한 후 현재까지 19만 여건이 발생해 피해액만 약 2조 원에 달할 정도로 여전히 큰 사회적 문제다.금용·통신제도의 강화, 지속적인 홍보에도 불구하
울산 동구는 조선시대부터 방어진항을 중심으로 우리나라 5대 항구에 들어갈 정도로 풍성한 어촌자원을 가진 아름답고 살기 좋은 고장이다. 산업화의 발달로 우리 울산 동구도 1972년 현대 조선소라는 거대한 산업화 물결 속에 우리 선조들은 그렇게 아름답고 살기 좋은 문전옥답을 현대라는 거대한 산업화에 귀속시킬 수 밖에 없었다. 40여 년간 현대 왕국에서 동구 지역 경제를 발전시킨 건 인정하지만 우리는 너무 안일하게 대처했다.언제까지 우리 울산 동구를 현대가 먹여살려주지 않을 것이라는 것을 망각하고 살았다. 지난 1998년 IMF 때에도
국가통계포털(KOSIS)에서는 중·고등학교 재학생의 학교생활 만족도에 대한 조사 결과를 2년마다 제공하고 있다. 실제 조사에서는 '매우 만족', '만족', '보통', '약간 불만족', '매우 불만족' 등 5개 척도로 구성하여 통계를 제시하고 있다. 결과를 단순화하여 '매우 만족'과 '만족'을 '만족하는' 것으로, '불만족'과 '매우 불만족'을 묶어 '불만족인' 것으로 하여 나타
시민이 자발적이거나 일상적으로 참여하는 문화 활동인 '생활문화'는 '지역문화진흥법'에 명시돼 있는 문화정책의 주요한 과제이다. 생활문화 활동은 시민 스스로가 문화예술의 주체가 되어 문화예술을 통해 삶의 행복을 높이는 동시에 지역의 문화예술 생태계를 보다 풍성하게 할 수 있는 중요한 기반이다. 이러한 생활문화 사업은 전국적으로 핵심과제로 대두되고 있으며 울산광역시 민선7기 공약사항으로, 2018년부터 울산 시민의 생활문화 활성화를 위한 기반구축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재)울산문화재단은 2018년 생활문화동
추석 명절이 코앞으로 다가왔다. 많은 사람들이 귀향을 위해 고속철도, 고속버스 등을 예매하고 있는 모습을 뉴스에서 심심치 않게 볼 수 있고, 신문지상에서는 추석을 맞아 여러 곳의 공공기관, 기업체 등이 봉사활동을 하고 있다는 기사를 접할 수 있다. 대부분 사람들에게 추석은 보고 싶은 가족과 친척들을 만나고 몸과 마음을 휴식할 수 있는 연휴로 다가올 것이다. 추석명절에 많은 사람들이 귀향 및 귀성수단으로 자가용을 이용한다. 때문에 명절기간동안 고속도로는 귀향 또는 귀성차량으로 몸살을 앓는다. 고속도로 휴게소도 차량들과 사람들로 넘쳐난
호적대장은 조선시대에 백성들에게 세금을 매기거나 나라에서 필요한 노동력을 얻기 위해 작성한 호구조사 기록문서이다.#각 집의 호주 등 신분 직역 기재호적대장은 3년마다 작성해 만들었으며, 각 읍·면에서 감독관이 각 집안별로 호구단자(실태조사기록) 2부를 만들어 군·현에 보냈다. 군·현에서는 호구단자를 호적과 비교한 후 1부는 호주에게 교부하고 1부는 호적작성의 자료로 삼았다. 또한 군현에서는 호적을 3부로 만들어 1부는 군현에, 1부는 감영에, 1부는 호조에서 관리해 세금을 매기는 자료로 활용했다.호적대장에는 각 집의 호주·부·조·증
우리 대한민국은 교육을 통해 눈부신 산업 발전과 경제 성장을 이룩할 수 있었다. 그리고 경제적 성장에 이어 문화, 예술 등 다양한 분야에서 고른 발전을 이뤄내 풍요로운 삶을 영위할 수 있게 된 것 또한, 교육의 힘이었다.우리나라는 2010년대 초반까지 한 교실에 35명이 넘는 학생들이 주입식 교육을 받았고, 학력 향상의 목표는 개인의 특성을 고려하는 것이 아니라 양적인 측면에서 학교 교육경쟁력을 평가해 국가의 교육경쟁력 지표를 올리는 데에 초점이 맞춰져 있었다.일정 수준 이하로 학업성적이 낮은 학생은 일률적으로 기초학력부진 학생으로
최근 울산시교육청은 우리의 교육정보화 경험을 부탄 교육부와 공유하기 위하여 그 나라의 수도 팀푸를 다녀왔다. 교육감을 단장으로 한 방문단 일행과 함께 부탄행 비행기에 올랐을 때 여러 생각들이 교차했다. “지구상에 수많은 국가 중에서 국민 행복지수가 가장 높은 나라인 '부탄'를 방문한다. 모든 인간은 행복을 추구한다. 가난한 나라의 행복은 어떤 모습일까. 느림의 미학을 존중하는 이 나라에 빠름의 편리함을 제공하려는 우리의 생각이 부끄럽지 않을까. 부탄 학생들의 눈빛은 행복해 보일까. 대한민국의 교사로 평생을 살면서 우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