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의 동남권 주도권 싸움은 집요하다. 지난정권 때부터 부산시는 시와 상공계 학계는 물론 지역언론까지 동원해 동남권 중추도시를 선점하기 위해 전방위 전략마련에 나서고 있다. 최근들어 이명박 정부의 광역경제권이나 미래 선도산업 중추도시에 부산은 언제나 맨 앞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부산시는 여세를 몰아 동남권 신공항도 유치해 동남권은 물론 환동해권의 핵심도시로
최근의 자살보도를 접하다보면 어느새 우리나라가 '자살공화국'이 되어간다는 느낌마저 든다. 검찰의 내사를 받고 있던 김영철 전 국무총리실 사무차장이 자택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는가 하면 주가 폭락으로 인한 고객의 손실보전 문제를 고민해 오던 증권사 직원이 자살했다는 보도가 잇따르는 등 자살이 줄을 잇고 있다. 탤런트 최진실씨와 안재환씨 등 유명 탤런트들의 자살
현재 18대 국회의원들의 2008년 정기국회 국정감사가 한창이다. 그 내용은 연일 보도되는 신문의 지면과 TV를 통해 전해지고 있다. 국정감사란 국회가 국정 전반에 관한 조사를 행하는 것으로, 국회가 입법기능 외에 정부를 감시 비판하는 기능을 가지는 데서 인정된 것이다. 이같은 순기능적 측면이 부각되는 국정감사라면 국민들도 국정감사 시즌이 오히려 기다려질지
우리나라 양대 항공사인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이 적자경영에 허덕이다 못해 여객사업권을 반납할 정도라는 이야기는 일찍이 들어보지 못했다. 한진그룹은 대한항공으로 성장의 기틀을 마련했고 금호그룹 역시 아시아나항공으로 초고속 성장을 할 수 있었다. 그만큼 민간항공사업은 '황금알을 낳는 사업'으로 각광을 받았고 국내 어느 재벌사도 민간항공사업권만 준다면 뛰어들 태
울산시와 구군이 지난 3년간 공무원들에게 지급한 초과근무수당이 총 653억6,886만원이나 된다고 한다. 시간외 근무로 노동을 했다면 당연히 지급되어야 하는 것이 초과근무수당이다. 그만큼 울산지역 공무원들의 노동강도가 높다면 아무리 많은 금액이 지급됐더라도 당연한 일이다. 우리나라 공무원들은 근무 시간만 놓고 본다면 격무에 시달리고 있는 게 분명하다. 1년
수만, 어쩌면 수천만 개의 바윗돌들이 첩첩이 덧쌓인 너덜(다랑)을 따라 올라가는 백운암을 오르는 가파른 길이 제법 숨을 턱턱 막았다. 동료들이 저만큼 앞서 오르다 기다리고 있다. "먼저 올라가세요. 몸무게만으로도 벌써 한짐 진 난 내 호흡대로 올라가야 정상까지 가지 호흡 놓치면 안 돼요" "그럼 천천히 오세요. 백운암에서 기다릴게요" 너덜 중간쯤인데 몸 가
중구 주택재개발 구역이 또 시끄럽다. 지난 5월 한 추진위원장이 대규모 홍보요원을 고용하고 3억원이 넘는 경비를 지급하겠다고 큰 소리 칠 때부터 사실상 문제는 예고됐다. 하루 일당 17만원을 준다고 각서까지 쓴 추진위원장은 이제 와 돈이 없다며 책임을 슬쩍 정비업체에 미루는 모양이다. 집행부 운영비를 대주며 '코치'역을 해 온 정비업체도 정식 루트로는 돈을
'차와 사람이 통행하는 데 마땅히 지켜야 하는 질서' 사전을 찾아보면 나오는 교통질서의 의미이다. 일반적인 상식을 가지고 운전을 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다 아는 사실이고 또한 실천해야 한다는 사실도 알고 있을 것이다. 하지만 지금 이 순간에도 도로에는 교통법규를 어기는 운전자들이 존재한다. 가정에서 또는 학교에서 귀에 못이 박히도록 말보다 실천이 중요하다고
9일부터 촉발된 한나라당 발(發) '공천괴담'이 한나라당 울주군수 공천 신청자들을 들끓게 하고 있다. '설마'하던 반응들이 시간이 지날수록 '황당하다'를 넘어 맥이 풀린 모습이다. 한나라당은 공천을 하느냐, 하지 않느냐를 놓고 그동안 혼전에 혼전을 거듭했다. 천막당사 시절에 뼈를 깎는 자기반성으로 국민들에게 공언했던 당규에 의하면 이번 울주군수 보궐선거에는
울산시가 자전거 도시로 가겠다고 한다. 시는 오는 2021년까지 모두 1,268억원을 들여 206개 노선 528㎞의 자전거도로를 건설해 생태환경도시 그린네트워크를 구축할 계획이라고 청사진을 발표했다. '자전거 이용시설 정비계획 수립용역' 자료에 따르면 내년부터 3단계로 나눠 자전거도로망을 갖출 계획이며, 1단계로 2011년까지 기존시설 정비를 중심으로 28
베이징올림픽에서 한국수영 사상 첫 금메달을 딴 10대의 박태환이 시상식 때 끝내 국기에 대한 경례를 하지 않았던 것을 두고 말이 많았다. 그런가 하면 금메달을 딴 다른 선수들이 코치나 감독을 얼싸안고 울음바다를 이뤘지만 그는 나이에 어울리지 않게 무덤덤했다. 금메달을 노력에 대한 당연한 대가로 받아들일 뿐, 필요 이상의 어떤 행동도 하지 않았다. 박 선수가
울산시 남구 섬김노인복지센터에는 다양한 사연을 가진 어르신들이 계신다. 특히 한명순(가명) 할머니는 수급권자로 생활하시며 이것 저것 아껴가며 힘들게 모은 돈을 남도 아닌 가족에게 뺏겼다. 가족의 배신감에 충격을 받은 할머니는 사람을 경계하게 되었고 아무도 믿지 못했다. 할머니는 주변 어르신들이 전 재산을 뺏기고 장례식 비용마저 없어 쩔쩔매는 것을 보며 자신
울주군수 보궐선거에 뛰어드는 한나라당 소속 시의원들의 행태가 가관이다. 지역 유권자들에게 허리를 90도나 꺾으면서 표를 달라고 하던 때가 바로 어저께였다. 당연히 자신을 뽑아주면 지역민을 누구보다 열심히 섬기겠노라고 약속을 했다. 그런데 군수보궐선거가 실시된다고 하자 '김중배 다이아반지'에 눈이 먼 심순애가 '이수일 사랑'을 헌신짝처럼 차버리는 꼴을 하고
과거에는 골프가 '귀족운동'으로 내 몰리면서 곱지 않은 시선을 받은 적이 있다. 그러나 지금 골프는 점차 대중운동으로 자리 잡아가고 있다. 정부 통계를 참고하면 우리나라 골프인구는 대략 1,800만명에 달할 정도니 '귀족'의 멍에는 벗을 만하다. 이같은 대중적 스포츠가 되어가는 골프는 애호가가 느는 만큼 골프장 건설도 잇따르기 마련이다. 골프장 건설은 언제
일전에 작은 모임에서 '왜 마법사는 하고 많은 탈 것들 중에서 빗자루를 타고 다니는가?' 라는 말이 화제가 된 적이 있다. 농담 삼아 얘기 하던 중에 "마법사는 아마도 환경미화팀에 소속되어 있는 모양이다"라는 말에 웃음이 터져 나왔다. 매일 구청에서 하는 업무와 연관 되어서 인지도 모르겠다. 요즘 한창 베스트셀러 반열에 오르고 있는 해리포터 시리즈나 영화에
4일 연속 주가폭락, 환율급등이란 뉴스를 듣고 있으면 지겹다 못해 은근히 부아가 치민다. 주식 한 장 없는 시민이 태반이라 왜 이런 뉴스에만 야단법석을 떠는지 짜증이 나서다. 주식도 부동산과 같이 여유가 있는 사람들의 몫이지, 먹고살기 바쁜 시민들에게는 호사(豪奢)가 아닐 수 없다. 또 환율이 아무리 급등한다고 하더라도 대다수의 시민들에게는 무슨 소리인지
어제 울산시청에서는 562돌을 맞은 한글날을 하루 앞두고 의미 있는 행사가 있었다. '우리말본' '우리말 큰사전'의 원고 등 한글학자 외솔 최현배 선생의 유품들이 고향인 울산시에 기증되는 뜻 깊은 행사였다. 우리는 한글이 세계에서 가장 과학적인 글자이며 우리 민족의 가장 위대한 유산이라고 생각한다. 사실 세계에서 고유한 글을 가진 국가는 20여곳 남짓하다.
최근 결혼철을 맞아 주말이면 지역 내 예식장 주변이 온통 아수라장이다. 특히 울산의 경우 예식장이 밀집된 삼산동과 달동 인근은 주말 백화점 쇼핑 고객 등과 맞물려 일대 혼란을 빚고 있다. 예식장을 방문한 하객들은 주변의 주차장을 찾기 위해 진땀을 흘리고 이로 인해 야기되는 교통 체증은 주말 나들이객들의 짜증을 더욱 유발시키고 있다. 예식장 주변의 교통혼잡
각종 과자류에 이어 중국산 커피크림에서도 멜라민이 검출되면서 먹거리에 대한 소비자 불안이 극에 달하고 있다. 더욱이 그 양이 소량일땐 원산지 표시조차 하지 않은 식품들이 많아 소비자들은 저마다 도대체 뭘 먹어야 될 지 모르겠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얼마전에는 소량이지만 커피크림에서도 멜라민이 검출돼 과자에서 시작된 멜라민 파문이 식품 전반으로 급속히 확산
가을이 제 품을 더욱 넓히는 시월 상달. 들녘은 온통 황금물결로 넘실댄다. 과원은 빠알간 사과로 더욱 붉게 물들었다. 가없이 펼쳐진 들판길은 더욱 정겹다. 파아란 가을하늘은 더욱 높다. 마음은 더욱 풍요롭다. 행복하다. 하지만 왠지 모를 불안감이 엄습한다. 사람 냄새가 그립기 때문인가. 반세기 가까운 지난날 울산은 줄창 앞만 보고 달려왔다. 사람보다 기계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