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과 얼마 전까지만 하더라도 자살은 극히 희소한 일로 알았다. 여기에는 전통적인 유교관의 영향도 컸다. 자살은 부모나 조상에게 씻지 못할 불효일 뿐 아니라 강상(綱常)을 해치는 것으로 간주, 설사 자살자가 있어도 이를 쉬쉬했다. 일부종사를 해야 할 여자가 이혼을 하더라도 어디 대놓고 이를 밝힐 수 없었듯이 가족이나 친지들이 이를 외부에 알리지 않았다. 그러
울주군 온산읍에 위치한 남창고등학교는 울산광역시의 대표적인 농어촌지역의 학교다. 도심에 비해 교육여건이 크게 부족한 것은 이미 알려진 사실이다. 이러한 가운데 남창고가 울산을 대표하는 기숙형 공립고로 지정, 중점 육성되게 된 것은 울주군민은 물론 110만 시민들과 함께 크게 환영할 만한 일이다. 1954년 7월에 개교한 남창고가 기숙형공립고로 전환하면 사실
'더도 말고 덜도말고 늘 한가위만 같아라'라는 말이있다. 중추절인 추석은 한마디로 풍성함 그 자체다. 새 곡식과 햇 과일 등 오곡백과가 나와 만물이 풍성할 뿐만아니라 주위 어려운 이웃에 대한 나눔 또한 그러하다. 이 같은 추석이 곧 다가온다. 정성스럽게 마련한 선물꾸러미를 들고 보고싶었던 가족들을 만나 환하게 웃을 수 있는 민족 최대의 명절. 직장이라면 고
공연장, 전시관, 공예관, 박물관, 미술관 등에서 각종 전시회와 공연이 잇따르고 있다. 미술 애호가만이 아니라 일반인, 학생들도 직접 행사장을 찾고 있다. 그러나 우리나라의 관람문화 예절이 예전에 비해 나아졌다고는 하지만 아직도 선진국에 비해 뒤떨어진다는 게 문화·예술인들의 지적이다. 전시관 관계자들은 국내외 유명 작가를 초청해 작품을 실제로 볼 수 있는
금속노조 현대차지부가 27일 또 길거리에 나왔다. 금속노조 위원장이 구속된 것과 관련, 금속노조가 내린 2시간 부분파업과 대정부 규탄집회에 참가하기 위해서다. 현대차지부는 이와 함께 27일 지부 쟁의대책위원회에서 28일 주·야간조 4시간씩, 29일 3시간씩 부분파업을 벌이기로 결정했다. 불과 얼마 전, 산별교섭에 따른 시각차로 상급단체인 금속노조와 정면 대
사설학원수강료에 대한 이야기가 나올 때마다 울산시교육청에서는 볼멘소리를 한다. 세부규칙이 마련되지 않았다느니 단속인력이 부족하다느니 하는 것이 그것이다. 그래서 학원수강료 표시제는 있으나 마나한 제도가 된지 오래다. 불과 1년도 안된 학원수강료 표시제는 당초 학부모들의 사교육비 부담 해소를 위해 도입됐다. 하지만 시 교육청의 허술한 단속과 처벌 규정 미비로
이곳 울산으로 발령받아 새 업무를 시작한 지도 벌써 1년이 지났다. 울산보호관찰소에서의 나의 주 업무는 비행을 저지른 청소년들에 대한 법원의 판결전조사와 검찰의 결정전조사이다. 판결전조사란 법원에서 선고 전 피고인에 대한 가정환경, 성장환경, 교우관계 및 학교생활을 포함한 사회적 환경, 성격검사와 피해회복여부 등을 조사하여 판결자료로 활용하는 조사이다. 결
울산에도 조각공원이 만들어진단다. 가뜩이나 문화예술 인프라가 부족하던 터인지라 조각공원이 만들어진다는 소식이 그리도 반가울 수가 없다. 오랜 가뭄 끝에 내리는 단비 같은 희소식이다. 벌써부터 가슴이 설레인다. 그동안 울산보다 도시규모와 경제력이 모자라는 곳을 찾을 때마다 그곳에 갖춰진 조각공원을 보면서 너무나 부러웠다. 그리고 울산이 부끄러웠다. 술집과 모
천년 고도(古都) 경주시의 도로를 가다보면 늘 놀라는 것이 친환경적 도로정비다. 나무 하나에서 유적지에 이르기까지 옛 원형을 그대로 보존한 상태에서 도로를 넓히고 건축물을 짓고 있다. 특히 벚꽃거리로 유명한 보문단지 진입로를 2차선에서 4차선으로 확장하면서 벚꽃나무를 단 한 그루도 손상시키지 않고 공사를 한 것이 더욱 돋보인다. 만약에 통행편이만을 위해 벚
'민족의 명절' 추석을 앞두고 해마다 반복되는 체불임금이 노동자들의 어깨를 짓누르고 있다. 가뜩이나 고물가에 불황까지 겹쳐 체임 노동자들은 생계 걱정에다 차례상 근심까지 겹쳐 즐거워야 할 명절이 절망의 시간이 되고 있다. 추석을 앞두고 울산지역 사업장 가운데 294개사에서 939명이 33억원 상당의 임금을 받지 못하고 있다는 소식이다. 노동지청은 이에 따라
올림픽 열기로 즐거웠던 지난 17일간이었다. 시원한 한판승으로 금메달을 딴 유도 대표. 동쪽에 살면서 화살을 잘 다룬 동이(東夷)족의 후예임을 확인해준 남녀 양궁선수단. 세계를 들어 올린 여자 역사. 서구인이 독점할 것으로 여겨졌던 수영의 벽을 허물어뜨린 마린보이. 아홉 차례 싸워서 모두 이긴 야구 대표단. 이 밖에도 배드민턴ㆍ사격ㆍ태권도 등 각 종목에서
민족 최대의 명절인 한가위가 20여일 앞으로 성큼 다가왔다. 최대의 경제위기라고 불릴만큼 경제상황이 악화되면서 이번 추석을 기쁜 마음만으로 맞는 사람은 별로 없다. 기름값이 떨어지기는 했지만 유가부담이 가시기에는 턱없이 비싸고 과일을 비롯한 제수용품 가격이 큰 폭으로 오를 것으로 전망돼 걱정부터 앞서기 때문이다. 실제로 농협유통이 농림수산식품부에 보고한 '
원자력시대가 오고 있다. 미국은 지구 온난화와 석유가의 인상을 예상하여 원자력 이용의 확대 방안 연구 및 신규 원자력발전소 건설을 강력히 추진하고 있다. 부정적이던 유럽 국가에서조차 새 원자력발전소 도입을 검토하는 등 바야흐로 본격적인 원자력 발전 르네상스에 들어서고 있다. 우리나라는 비교적 빨리 원자력 연구·개발에 투자한 결과 원자력 발전 및 방사선 의학
금속노조 현대차지부가 교섭중단 1주일 만에 교섭재개 결정을 했다. 재개시점은 오늘, 늦어도 내일부터는 본격화될 전망이다. 반대 대의원들의 교섭장 출입 봉쇄로 중단됐던 교섭재개 결정에는 현대차지부가 이들 반대파의 논리를 수용하겠다는 전제하에 가능했다. 반대파는 2009년 1월1일부터 '8+8'에 임금손실 없는 주간연속2교대제 전환을 교섭재개의 전제로 깔고 있
정부로부터 장생포일대가 고래특구로 지정된 이후 울산시의 '고래테마 관광사업'이 활기를 띠고 있다는 소식은 반가운 일이다. 특히 울산시가 추진하는 고래테마 관광사업이 일회적이고 이벤트적인 성격을 벗어나 체계적이고 심도 있는 기획으로 진행된다니 기대가 크다. 주목할 만한 것은 시가 내년부터 고래의 이동경로를 위성으로 추적하는 사업을 추진한다는 소식이다. 울산시
베이징 올림픽 마지막 날, 천안문을 옆에 끼고 광장을 질주하는 마라토너의 모습이 마오쩌뚱의 초상화와 겹쳐진 장면이 연출됐다. 제국의 힘이 응집된 곳이자 마오가 신중국을 선언한 천안문에 세계의 건각들이 올림픽의 대미를 장식하기 위해 질주하는 모습이야말로 중국의 오늘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상징적인 장면이었다. 근대올림픽의 창시자인 피에르 쿠베르탱은 "올림픽 대회
췌장암에 걸려 병마와 힘겹게 싸우던 남구청 공무원이 실종돼 주위를 안타깝게 하고 있다. 특히 경찰이 실종자 수사를 제대로 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나면서 가족들의 애를 태우고 있다. 남구청 소속 7급 공무원인 심모씨. 심씨가 아무말없이 사라진 것은 지난 4일. 심씨를 기다리던 가족들은 평소 견디기 힘든 항암 치료를 받아온 심씨가 의외의 결심을 했을지 몰라 11
살아숨쉬는 태화강을 복원·보전하기 위해 울산시는 많은 노력을 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또 생태공원화를 위해 울산시가 많은 예산을 투자하고 있는 줄 알고 있다. 그러나 태화강과 함께 맑고 깨끗한 샛강하천을 위해 우리는 얼마나 관심과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지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분명한 것은 샛강이 살아야 태화강이 산다는 것이다. 최근 울산시 중구 명정천에 콘
정부에서 지난 2007년부터 제기해왔던 '상수도사업의 민영화'가 결국 실행 단계에 들어선 것으로 보인다. 수도 사업이 민영화되면 하루 수돗물 값이 14만2천500원에 달할 것이라는 '수돗물 괴담'까지 등장하는 등의 여론악화 때문에 정부는 그동안 수차례나 입법예고를 연기했다. 그러나 정부는 지난 2007년2월 수도사업 민영화를 위해 통과된 '물산업지원법'은
생태환경도시를 표방하며 살기좋은 울산이라는 자화자찬이 이어지고 있지만 여전히 울산의 교육 수준은 시민들의 걱정거리다. 교육의 문제에 대해 많은 관심을 가지는 것에 비해 당국의 해결노력은 아직은 구호에 그치는 느낌이다. 울산지역 학생들의 학력수준이 타도시에 비해 떨어진다는 것부터 교육의 질적인 문제, 교육 환경 등 모두가 문제 투성이다. 시장경제 연구기관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