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여름부터 찾아온 폭염과 극심한 가뭄에 태화강 중상류 일대가 온통 녹조와 이끼로 뒤덮였다.17일 찾은 울주군 범서읍 망성리 선바위 지점은 상류와 이어져있는 강 가장자리 물길을 따라서만 물이 흐를 뿐 오래전 물이 마른 곳은 뜨거운 햇볕을 받아 잡초들만 무성하게 자라 있었다. 물이 남아 있는 곳도 거의 바닥을 드러내기 직전이었으며 일부에선 악취까지 발생했다. 녹조의 발생은 오염물질 유입으로 인한 부유물, 일사량, 수온, 물 순환 정체 등이 원인이다. 최근 3개월 간 울산지역 강수량은 평년(284.7㎜)보다 22% 적은 222㎜에 불과하
한 가족이 일산 해수욕장에서 공용 수돗물을 끌어다 개인 풀장을 만든 사실이 인터넷을 통해 알려지면서 시민들의 공분을 사고 있다. 지난 5일 울산의 한 인터넷 카페에는 '오늘 일산지 개인 풀장 설치하신 분'이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목격자라고 밝힌 작성자 A씨는 한 가족이 텐트 옆에 그늘막을 설치한 뒤 그 아래 개인 풀장을 만들었다고 적었다. 이어 관리자의 제지에도 끝까지 공용 수돗가에서부터 호스 2개를 연결해 풀장에 물을 받았다고 전했다. A씨가 공개한 사진에는 성인 여러 명이 들어갈 수 있을 정도의 대형 풀장이
7일 오전 10시 39분께 울산 남구 신정동 한 철거건물에서 비계 파이프가 무너져 인근이 정전됐다. 울산소방본부에 따르면 철거중이었던 건물의 도로쪽 벽채가 무너지면서 비계 파이프를 건드려 무너졌다. 또 무너지는 파이프가 전신주에 부딪히면서 전선을 건드려 인근 137세대에 정전이 발생했다.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정전으로 인근 가게 몇 곳은 장사를 할 수 없어 문을 닫았다. 인근 주민 A씨는 "집에 있다 큰 소리가 나서 나왔다"며 "인명피해가 없는 것은 다행이지만 정전으로 전기가 들어오지 않아 불편하다"고 말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
울산 강동 몽돌해변이 불법 취사객들과 이들이 마구 버리는 쓰레기로 몸살을 앓고 있다. 몽돌 해변은 해수욕장으로 지정되지 않아 별다른 관리 규제를 받지 않는 탓에 매년 불법 취사객들과 쓰레기들 속에서 신음하고 있다. 특히 올해는 거리두기 해제 영향으로 주말마다 해변 일대는 텐트와 캠핑족들로 인산인해를 이루고 있다. 하지만 늘어난 캠핑족에 비해 시민의식은 찾기 어렵다. 지난 주말 찾은 북구 강동 몽돌해변, 산하동~신명동 해변 약 2㎞구간은 빈자리를 찾을 수 없을 정도로 수백 개의 텐트들로 빼곡했다. 텐트를 치며 취사를 하고 있는 한 가
울산이 가뭄으로 타들어가고 있다. 가뭄이 장기간 지속되면서 산불 발생 우려가 커지고, 본격적인 농번기를 맞았지만 비가 오지 않아 농민들은 애간장을 태우고 있다. 이날 국가가뭄정보포털에 따르면 작년 11월부터 지난 28일까지 최근 6개월 간 누적 강수량이 171.2㎜로 평년 대비 45.8%에 불과할 만큼 가뭄이 심각한 상황이다. 기상청은 30일 새벽부터 울산 전역에 비가 내릴 것으로 예보했지만, 강수량을 나타내지 못할 정도의 극소량만 흩뿌려졌고 오히려 오전 10시를 기해 건조주의보가 발효됐다. 전례 없는 극심한 가뭄에 건조한 날씨가
사회적 거리두기가 전면 해제된 지 한 달이 지나면서 울산은 서서히 일상을 회복하는 분위기다. 지난 주말 남구 삼산동과 동구 일산지 일대는 오랫만에 가족 나들이에 나선 시민들로 넘쳐났다. 지난 21일 토요일 밤 7시 무렵 동구 일산지 해변가는 이른 더위에 해수욕장을 찾는 행인들로 발 디딜틈이 없었다. 음식점이나 커피숍 마다 사람들로 넘쳐났고, 모처럼 찾은 활기에 상인들은 들뜬 기색이 역력했다. 같은 시각 태화강 국가정원에도 많은 시민들이 모여들어 초여름 선선한 강바람을 만끽했다. 잔디밭 곳곳마다 돗자리와 텐트가 자리 잡았고 삼삼오오
여름을 앞두고 울산 해안 곳곳이 쓰레기로 몸살을 앓고 있다. 주말 캠핑족이 붐비는 강동·주전해수욕장은 해변가 인도까지 쓰레기가 나뒹굴고 있고, 눈길이 닿지 않은 바위 사이는 어김없이 간이화장실로 전락하는 실정이다. 주말이 끝난 16일 강동해수욕장과 주전해수욕장 인도 곳곳은 캠핑족과 나들이족이 무더기로 쌓아놓은 쓰레기 더미로 넘쳐났다. 일부 쓰레기는 바람에 흩날리면서 차도를 넘나들어 운전자들의 안전운행을 위협했다. 눈길이 쉽게 닿지 않는 바위 틈 사이는 일부 몰지각한 시민들이 용변을 해결하면서 심한 악취를 풍기고, 벌레가 들끓고 있다
11일 낮, 울산 북구 천곡동 우방아파트 앞 횡단보도를 건너려던 한 할머니는 신호등을 찾지 못했다. 횡단보도 건너편 신호등을 불법 주차된 대형 버스가 가로 막고 있었기 때문이다. 신호등을 찾기 위해 차도로 나서서 횡단보도 3/1 지점까지 나갔지만 여전히 신호등을 찾지 못해 건너지도, 돌아오지도 못하는 상황이 이어졌다. 이 과정에서 언덕을 내려와 횡단보도 방면으로 우회전하던 SUV 차량은 횡단보도에 걸쳐 있는 할머니를 뒤늦게 발견하고 급정거 했다. 사고로 이어질 뻔한 아찔한 상황이었다. SUV 차주 A씨는 "2차선도 아니고 1차선뿐인
동구지역의 관문 역할을 했던 방어진시외버스정류장이 폐쇄 위기에 처했다. 이 곳은 공공이 아닌 민간사업자가 운영하고 있는 이름만 버스정류장인 시설이다. 매표 기능은 상실된 지 오래됐으며 단순 승하차와 박차장 기능만 하고있다. 약 10년 전만 해도 한때 통영, 해운대, 동대구, 동서울, 강원권까지 하루 최대 70여회 활발하게 운행하던 방어진시외버스정류장은 시간이 지날수록 이용객들의 외면을 받으며 노선들이 차례로 폐지됐다. 방어진시외버스정류장 민간사업자인 (주)푸른유통에 따르면 지난 1일부터 마지막 남은 부산 노포동-방어진 구간 시외버스
울산 남구에서 중학생·초등학생 남매가 비위생적인 집안 환경에 방치되고, 학대를 당하고 있다는 신고가 접수돼 남구와 경찰이 긴급 구조했다. 지난 4월 남구는 '집안 전체가 쓰레기와 오물 등으로 뒤덮인 비위생적인 환경 속에 남매가 방치돼 생활하고 있는 한부모가정이 있다'는 아동학대신고를 접수하고 경찰과 함께 현장에 출동했다. 당시 현장에 출동한 남구 관계자에 따르면 집안은 온통 쓰레기로 뒤덮여 발 디딜 틈이 없었다. 음식물에는 구더기가 기어다니고 아이들이 생활할 수 있는 환경이라고는 전혀 생각할 수 없었다. 아동학대전담공
지난 6일 밤, 성안동 함월도서관과 금호아파트 일대는 불법 주·정차된 차량과 밤샘주차된 화물차로 도로변 양 방향이 빼곡했다. 함월도서관이 있는 T자형 구간은 양방향 불법 주·정차로 차량 통행이 불편하고 사고 위험도 높았다. 오르막길이 많고 도로 폭이 좁은데 불법주·정차 차량으로 인해 차량 한대가 겨우 지나갈 정도였다. 인도와 차도의 구분도 없고, 중앙선이 없는 도로에서는 보행자의 우선을 안전하며 서행해야 하는데도 일부 차량은 속력을 줄이지 않았다. 성안동에 살고있는 A씨는 "평상시 걸어다니다 차들이 뒤엉켜 있는 광경을 자주 목격했다
"지난 2017년부터 이어진 송사가 이렇게 길어질 줄 누가 알았겠습니까." 3일 옥교동한마음주택조합(이하 한마음주택조합) 관계자 A씨는 업무대행사와 이어진 송사를 두고 한탄했다. 한마음주택조합은 지난 2017년 5월 중구청으로부터 설립인가를 받아 1,530세대의 아파트를 짓는 사업으로, 현재 800여명의 조합원이 1인당 1,500만원을 냈다. 그러나 업무대행사 대표이사 B씨는 추진위원장을 자신의 측근으로 내세워 설계, 토지매수 계약 등의 과정에서 허위 계약을 맺고 토지매입자금 확보를 위해 자금 조달 명목으로 총 130억원 가량의 자
남구 선암동 주택가 이면도로가 불법 주정차 차량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폭 4m 도로에 빼곡히 주차한 차량들 때문에 출퇴근 시간이면 북새통을 이루는데 애꿎은 일대 주민들만 피해를 보고 있는 실정이다. 26일 점심 무렵 선암동 181 일대는 낮 시간임에도 양쪽으로 주차 차량들로 빼곡하다. 일부 구간은 차량 한대가 빠져나가기 빠듯하고, 교행 자체가 불가능했다. 양쪽에서 차량이 동시에 진입해 중간지점에서 만난다면 후진하기도 쉽지 않아 보였다. 주택가 이면도로지만 공단으로 출퇴근하는 차량들이 정체가 심한 대로를 피해 이쪽으로 몰렸다. 단독
[현장리포트] 4일 남구 용연공업단지에 위치한 용해산업 소유의 단층 공장 건물에서 불이 났다. 용해산업은 타 회사에 납품하는 히터를 제조하는 회사로, 화재를 최초로 목격한 용해산업 관계자의 빠른 대처로 인해 20여 명의 작업자가 대피했다. 현장에 출동한 소방서 현장 지휘자는 "화재 상황이 발생하고 현장에 처음 도착했을 때 락카캔이 펑펑 터졌다"며 당시 상황을 전했다. 현장에는 살충제로 보이는 다수의 가연성 캔스프레이가 검게 탄 상태였다. 인명 피해는 없었지만 공장 설비 일부와 뒷편 철제 벽 일부, 화재 현장 근처에 주차된 승용차 3대와 탱크로리
"아직 텀블러를 이용하는 고객이 많진 않아요. 점진적으로 개선될 것 같아요" 환경부가 지난 1일부터 카페·식당 등의 매장 내 1회용품 사용 제한을 재개했지만 정작 현장에서는 텀블러 사용이 많지 않았다. 일부 카페는 텀블러 지참 시 할인 등의 혜택을 제공하지만 아직 매장 내에서 일회용품을 사용하는 고객들이 여럿 보였다. 이날 울산 남구 카페에서 텀블러를 지참해 음료를 구매한 A씨는 "환경보호와 더불어 텀블러의 보온, 보냉 기능이 유용해 지참하고 다닌다. 주변 회사 동료들도 직장에서 사용하는 모습을 자주 볼 수 있다"며 "가능한 텀블러
"연속된 벚꽃 축제 취소로 착잡합니다."31일 울산 울주군의 벚꽃 명소인 '작천정' 인근에서 5년 째 식당을 운영하는 한 업주는 한탄했다. 이번 주말, 벚꽃이 절정에 이르는 시기를 앞두고 있지만 자영업자들은 저마다 아쉬운 반응을 드러냈다. 코로나19로 3년 연속 벚꽃축제가 취소되면서 이 일대 상가들은 '봄 특수'를 더 이상 누릴 수 없게 됐다.이날 울주군 작천정에서는 벚꽃을 즐기러 온 많은 관광객이 보였지만, 인근 상인들은 큰 기대감을 보이진 않았다. 곳곳에서 저조한 매출을 버티지 못하고 임대 문구를 내
"나이 속이고, 술·담배를 사는 미성년자들도 처벌해야죠" 29일 오후 7시 울산 남구 청소년유해환경 점검에서 만난 한 마트 업주의 말이다. 이날 남구는 남부경찰서와 함께 개학을 맞아 학교주변 유해업소 밀집지역인 공업탑로터리 일대를 순회하며 점검 활동 및 보호 캠페인을 펼쳤다. 이날 점검에 참여한 경찰들은 편의점, 마트에 들려 술·담배를 판매할 때 꼭 신분증을 확인해달라고 당부했다. A마트 사장은 "우리는 매번 다 확인하고 판매한다"며 "술·담배를 판매하는 업주에게만 벌금을 부과하지 말고 나이를 속여서 구매하는 청소년에게도 합당한 처
【속보】= 동해남부선 폐선부지 인근에 살고 있는 울산 북구 주민들이 조속한 철도 시설 철거와 안전한 통행로 확보를 요구(본보 2022년 2월 7일자 7면 보도)한 가운데 북구주민회가 '폐선부지 방음벽 철거'와 관련해 주민들의 염원을 담은 서명서를 북구청에 제출했다. 22일 북구주민회에 따르면 지난달 5일부터 이달 12일까지 폐선부지 인근에 살고 있는 연암, 화봉동 주민들을 대상으로 폐선부지 방음벽 철거에 동의하는 서명서를 받았다. 그 결과 주민 1,361명이 동의했다. 주민들은 그간 철길로 동서로 주민 생활권이 갈라져
"횡단보도를 건널때 남은 시간이 촉박해서 뛰어갈 때가 종종 있었는데 보행시간이 늘어나 더욱 편리한 것 같습니다." 21일 울산시청 정문 앞 횡단보도. 이곳에는 최근 지능형 횡단보도가 설치됐다. 기자가 신호등이 빨간불일 때 횡단보도를 건너려고 발걸음을 떼자 스피커에서 "무단횡단을 하지 맙시다"라는 안내 음성이 나왔다. # 신호준수율 증가 보행사고 예방 효과 횡단보도 바닥에는 신호를 알려주는 빨간불이 켜져 있었다. 바닥 신호등에 파란불이 들어오자 휴대폰을 보며 땅을 바라보던 시민들도 신호가 왔음을 금세 알아차리고 횡단보도를 건너고 있었
"무사히 공사가 완료돼 하루 빨리 입주하고 싶어요"17일 화마가 휩쓸고 간 지 1년 반이 지나 찾은 삼환아르누보 주상복합 아파트는 화재 복구를 위한 작업에 한창이었다. 작업 현장에는 인부들이 공사 자재를 나르며, 마무리 작업을 하거나 현장 곳곳을 누비며, 안전 점검에 여념이 없었다.아파트 내부는 아직까진 정리되지 않은 어수선한 모습이었다. 공사에 쓰였던 철근, 자재들이 널브러져 있고, 공사에 쓰여진 공구들도 여기저기 비치돼 있었다. 그러나 구조보강 공사가 완료돼 어느 정도 틀이 잡혀진 모습이었다. 화재 피해가 심했던 고층들도 마찬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