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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년부터 1호선 효문~굴화 16㎞ 도시철도 추진
막대한 사업비·수익성등 반대여론 많아 잠정중단
울산~양산 광역철도사업에 북정~신복R까지 포함
동시개설시 울산 도심서 부산까지 바로 연결 이점 


부산과 양산, 울산을 잇는 광역철도 건설사업이 가시화됨에 따라 그동안 잠잠했던 울산의 경전철 건설사업이 수면위로 다시 떠오르고 있다. 정부의 광역철도 건설사업이 KTX울산역을 거쳐 굴화지역까지 포함됨에 따라 당초 울산시가 계획했던 경전철 1호선(북구 효문역~굴화)을 동시에 개설할 경우 곧바로 울산 도심과 KTX울산역, 양산·부산을 연결할 수 있어 시너지효과가 기대되기 때문이다.
 
#예비타당성조사 착수

5일 울산시 등에 따르면 한국개발연구원(KDI)은 지난달 24일 '2011년 상반기 예비타당서 조사 사업'을 공고하면서 '울산~양산 광역철도 건설사업'을 포함시켰다.
 이 사업은 모두 1조1,761억원(국비 75%, 지방비 25%)의 사업비를 들여 울산 신복로터리~ KTX 울산역 ~ 경상남도 양산시 북정간 길이 41.2㎞(울산 24.2㎞, 양산 17.0㎞)를 잇는 것이다.
 한국개발연구원은 이에 따라 오는 4월부터 '예비타당성 조사'를 실시할 예정이다.

 조사결과 경제성과 정책적 분석 결과를 종합지표화한 AHP(분석적 계층화 기법)를 통해 0.5 이상이면 사업이 시행될 가능성이 높다.
 특히 지난달 4일 이 사업과 연결되는 부산도시철도 1호선 양산 연장선에 대한 예비타당성조사 결과 AHP가 0.501(기준 0.5)로 나와 울산~양산 광역철도 추진 전망을 밝게 하고 있다.
 
#울산시 재정여건 고려 속도 조절

울산~양산 광역경전철 건설사업이 가시권에 들어옴에 따라 울산 경전철 1호선인 북구 효문~굴화 구간(15,95㎞)의 건립도 다시 추진해야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지난 2002년 신교통수단도입 기본계획 수립 용역을 시작으로 추진되던 울산 도시철도 1호선은 기획재정부의 예비타당성조사(2005년)에서 B/C 1.21을 기록, 행정안전부의 중앙 투융자심사승인(2005년), 국토해양부 울산도시철도 1호선 기본계획 고시(2008년)을 거쳐 2008년말 기본설계 용역을 완료했다.

 하지만 4,690억원에 이르는 막대한 사업비에 대한 부담과 기존 도시전철을 추진했던 지자체들의 도시전철 수지가 악화되는 상황에서 시민단체와 시의회의 재검토 요구가 거세지자 사업추진을 '잠정 중단'한 상태다.
 하지만 울산시는 최근 울산~양산 광역경전철 건설사업이 구체화되면서 '울산 경전철 1호선'사업을 추진한다는 방침을 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울산시는 민간투자사업제도, 차량 국산화 상황 등에 대한 변화 추이 등을 분석하고 있으며, 시 재정 여건 등을 고려해 사업의 속도를 높인다는 방침을 정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울산시가 구상했던 1호선 노선은 동해남부선 효문역에서 진장명촌지구, 명촌교, 울산역, 현대백화점 앞, 달동사거리, 공업탑로터리, 울주군청 앞, 무거삼거리, 신복로터리 등을 거쳐 굴화까지 연장은 15.95㎞, 정거장은 21개다.

 송병기 시 교통건설국장은 "KTX울산역 이용 활성화와 인근 도시와의 연계 등을 위해 그동안 잠정 중단했던 울산 경전철 사업 추진에 대한 다양한 검토를 하고 있다"면서 "울산 경전철은 당초 계획대로 일반 택시나 승용차와 함께 노면으로 달리는 노면전차 형식이 될 것이다"고 밝혔다. 강정원기자 mik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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