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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구청~남울산우체국 395m 문화중심거리로 조성
내년 말까지 총 50억 투입…뉴코아까지 확대 계획
전선 지중화·인도 확장 등 추진…교통량 분산 과제

울산시 남구청 일원에 50억원이 투입돼 문화·예술을 테마로 한 이른바 '예술이 숨쉬는 길'이 조성된다.
 남구청이 '보행권' 강화를 위해 중점추진하고 있는 '디자인 거리'사업 중 세번째 프로젝트다. 
 앞서 조성된 삼산동 및 무거동의 디자인거리라 시범사업이었다면, 이번사업은 앞으로 이뤄질 도심 재개발의 새로운 모델이 될 전망이다. 때문에 디자인 거리의 성공적인 확대를 위해 교통량 분석 및 소통 대책과 사후 관리체계를 강화해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 남구청이 '보행권' 강화를 위해 중점추진하고 있는 '디자인 거리'사업 중 세번째 프로젝트인 문화·예술을 테마로 한 '예술이 숨쉬는 길'이 남구청~남울산우체국 395m 구간에 조성된다.
#예술·문화 중추도로

'예술이 숨쉬는 길'(이하 예술길)은 남구청~남울산우체국 395m 구간에 조성된다. 이 일대가 울산문화예술회관과 남구문화원, 달동문화공원 등 시설이 갖춰져 있는 만큼 특징을 살려 문화중심지로 만들겠다는 전략에서다. 

   이를 위해 구간내 상가의 간판을 정비하고 전신주, 통신주 등을 지중화하는 것은 물론, 인도를 넓히고 실개천을 만든다.
 남구청은 다음달 중 실시설계에 들어가 내년 2월 착공 후 12월께 전체 사업을 마무리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국비 20억원을 확보했으며 여기에 지방비 30억원을 더해 총 50억원을 투입하기로 했다. 남구청이 지난 2009년 세운 당초 계획대로라면 이 도로는 뉴코아~롯데백화점 도로까지 확대될 방침이다.

#교통분산 대책 수반돼야

예술길은 지역 문화·공연중심지의 상징이 될 것으로 기대되지만, 이를 위해서는 이보다 먼저 교통량 분산이라는 과제를 해결해야 한다.
 해당 도로는 출퇴근 시간 차량이 한꺼번에 몰리는데다 번영로 및 돋질로의 교통량을 분산시키는 이면도로 역할까지 하면서 고질적인 병목 현상을 빚고 있는 구간이다.

 게다가 남구청은 이번 사업에 필요한 인도를 확보하기 위해 현재 왕복 3차로를 2차로로 줄일 방침이어서 이대로 사업이 추진된다면 차량 정체는 더욱 가중된다.
 지역 주민 김민우(44·달동)씨는 "이 도로를 끼고 달동공원이 조성돼 있지만 이용객이 소수에 불과한 상황인데 적은 보행자를 위해 부족한 차로를 줄인다니 납득이 되지않는다"며 불만을 털어놓고 "보행권도 좋지만 차량을 고려해 사업이 추진돼야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철저한 사후관리 병행 요구

도시미관 개선이라는 디자인 거리의 취지를 제대로 살리기 위해서는 철저한 사후 관리시스템의 뒷받침도 요구되고 있다.
 삼산과 무거동 디자인 거리의 경우 52억과 35억이 각각 투입돼 보도블록, 간판, 조경 등 사업이 완료된 이후 타시·도의 벤치마킹도 이어졌다.
 그러나 이후 불법 주차와 쓰레기 무탄투기, 전단지 살포 등으로 몸살을 앓아왔다.

 현재도 관리 인력이 공공근로 2명에 불과해 이같은 현상은 크게 개선되지 않고 있다.
 특히 예술길의 경우 다수의 공공기관을 끼고 있어 이같은 미관 훼손이 빚어질 경우 도시 이미지 손실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남구청 도시디자인과 관계자는 "실시설계를 진행하면서 주민의 불편이 예상되면 세부 사업을 손질하고 시민의식 개선에도 힘을 쏟을 것것'이라고 말했다. 하주화기자 usjh@ulsanpres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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